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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배나 높은 오염도 실내환기 자주해야

담배, 스프레이, 화장품, 수증기, 개스등 오염원으로 가득찬 실내는 발암물질의 온상이다.

공장매연이나 자동차배기개스에 대해서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신경을 곤두 세우고 있지만 실내오염이나 그 원인에 대해서는 무심한 편이다. 그러나 실제 조사에 따르면 사람건강에 훨씬 심각한 영향을 미치는것은 실내오염이다.

최근 위생전문가나 환경학자들이 자주 실내오염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것과 그 방법을 강조하고 있는데 이는 결코 과장된 우려에서 나온게 아니다. 실내오염은 ‘실외오염 + α’로 표시할수 있는데 이α라는 숫자가 매우 무서운 것이다.

자주 거론되고 있는 담배연기는 말할것도 없고 개스연소로 발생하는 화학물질, 화장품냄새, 목욕이나 샤워시에 수증기에 포함된 유독성물질등 헤아리기 어려운 오염원이 실내에 존재한다.

정도의 차가 있겠으나 옥내가 옥외보다 공기가 나쁜것은 어쩔수없다. 그러나 최소화할수는 있다. 이 가운데 많은 사람들이 모르고 있으며 또 최근의 조사로 위험성이 크게 지적된것으로는 뜨거운 물에서 나오는 ‘트리클로레틸렌(TCE)’과 ‘클로로폼’이다. TCE는 지하수에서 그리고 클로로폼(소독제)은 상수도에 포함돼 있다.

유해물질의 최소화

미국환경보호위원회(EPA)가 5년간에 걸쳐 조사한것을 보면 주로 발암물질인 11개의 유해 화학물질이 옥내에서는 옥외에서 보다 2배내지 5배나 많이 검출이 됐다는 것이다. 유해 화학물질은 호흡을 통해 혈액속에 잔류하며 유전자를 자극, 암을 유발할 가능성이 크다. 그런데 샤워를 하거나 욕조에서 목욕할때 이 두가지 물질이 수증기에 50%이상 섞이게 되며 이때 사람들은 많은 양의 TCE와 클로로폼을 들여마시게 된다.

연구자들은 특히 샤워시에 증발 현상이 심해 호흡으로 인한 유해물질 흡수가 심하다고 지적한다. 샤워를 10분정도 하면 유해물질의 발산이 가속화해(5분정도 할때보다 4배증가) 위험은 더욱 높아진다. 따라서 샤워는 비교적 짧은 시간안에, 그리고 물은 너무 뜨겁게 하지않는 것이 좋다.

욕조에서 목욕하는것은 샤워의 경우보다 피해가 적지만 역시 자욱한 수증기속에 될수록 오래있지말고 간단히 끝내는게 현명하다.

실내오염의 주된 희생자는 주부들이다. 이들은 남편이나 아이들보다 집안에 있는 시간이 긴데다가 세탁시에나 요리할때 또 화장할때에 유해 화학물질과 자주 접한다. 주부는 오염공기의 1차 희생자이므로 첫째는 자신의 보호를 위해, 둘째는 나머지 가족들을 생각해 환기에 보다 유념해야 한다.

특히 겨울철에 춥다고 하루에 한번도 환기를 안시키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위험을 스스로 불러들이는 꼴이다.
실내오염원중 위험도가 수증기나 담배연기, 개스보다는 적지만 그래도 무시해서는 안될 오염원으로는 페인트, 세제, 윤활제, 플라스틱, 절연제등이 있다.

집안을 페인트 칠 하거나 장판을 새로 발랐다면 페인트나 장판지에 포함된 화학물질이 곧 실내를 냄새로 가득차게 한다. 이 냄새는 맡기에 역겨운 정도를 지나 우리의 건강, 특히 암과 관련된 질병과 유관하다는 사실을 염려해야 할것이다.

새로운 가구를 들여 놓았을 때에도 마찬가지.

냄새가 없어지도록 자주 문을 열어 놔야 한다. 흔히 주부들가운데에는 문을 열어두면 먼지가 많이 들어와 청소하기가 번거롭다고 불평하는데 먼지가 나쁜것은 사실이자만 오염된 공기는 먼지보다는 훨씬 나쁜것이다. 적어도 아침에 한번, 저녁에 한번 정도는 반드시 환기를 해야겠다.
 

샤워는 미지근한 물로 짧게하자

 

1986년 11월 과학동아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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