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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창의적인가' 진단기준 4가지

아인슈타인∙피카소∙모차르트의공통점

최근 창의성이 중요하게 인식되고 있다. 환경오염이나 에너지위기와 같은 문제를 해결하는데 기존과는 다른 새로운 창의적인 방법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창의성이란 도대체 뭘까.

인류는 새로운 것을 찾아내 이를 활용하면서 발전해 왔다. 이런 측면에서 인류의 역사는 곧 창의성의 역사다. 어찌 보면 인류의 탄생이 바로 창의적인 발상 그 자체다. 다른 동물과는 다르게 생존을 위해 두발로 걷고 양손을 사용한 창의적인 발상이 인간이라는 종족을 지구에 탄생시켰다.

이처럼 창의성은 인간만이 지닌 고유한 특성이다. 인간은 창의적인 사고를 통해 예술, 과학 등 각종 분야를 탄생∙발전시켰고 현재의 모습에 이르렀다. 그리고 인류의 미래는 얼마나 창의적으로 환경오염이나 에너지위기와 같은 문제를 해결하느냐에 달려 있다. 이를 위해서는 미래를 이끌 세대에게 창의성교육이 무엇보다도 시급하다. 그런데 창의성이란 무엇일까.

유창성 관련된 정보를 많이 찾는다

초등학교 시절, 구구단을 외우던 때로 잠시 되돌아가보자. 어떤 학생이 구구단을 한번에 다 외운다고 해서 창의성 있다고 말할 수 있을까. 그렇지 않다. 창의성은 한번 배운 것을 그대로 반복해서 외우는 능력을 의미하지 않는다.

그렇다고 구구단을 외우는 일이 창의적인 일과 무관한 것은 아니다. 구구단을 쉽게 외우기 위해서 이런 저런 방법을 찾아보는 생각을 해본다면 여기서부터 창의성이 시작된다. 어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관련된 정보를 가능한 많이 찾아보는 것에서부터 창의성은 출발한다. 이를 가리켜‘유창성’이라고 말한다. 유창성은 창의성의한 요소다.

자신이 얼마나 유창성이 있는지를 알아보는 방법으로‘여러개의 원을 그리고 그 원을 통해 떠오르는 사물을 그려보는 활동’‘사과하면 떠오르는 것을 가능한 한 많이 생각해보기’‘갈이란 말로 끝나는 단어를 많이 생각해보기’등이 있다. 관련된 것을 많이 생각해내는 것(유창성)이 창의성의 한 요소라는 말은 창의성이 아무 것도 없는 곳에서 튀어나오지 않는다는 점을 뜻한다.

융통성 상관없는 것을 연관짓는다


창의성은 상상력과는 다르다. 상상력을 정교하게 다듬어야 한다.


인적이 드문 시골길을 어두운 밤에 자동차를 타고 가다 갑자기 헤드라이트의 퓨즈가 끊어졌다고 하자. 갈아끼울 여분의 퓨즈가 없고 가까운 곳에 퓨즈 파는 가게도 없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아침이 될 때까지 기다려야 할까.

가만히 있을 수 없다. 우선 자신의 소지품이나 자동차 안을 뒤져보자. 임시방편으로 퓨즈의 역할을 대신할 물건을 찾아야 한다. 만약 소지품으로 담배갑이 보인다면 그 안을 살펴보자. 은박지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아니면 껌종이나 알루미늄 포일도 좋다. 은박지나 포일을 이용해서 끊긴 헤드라이트 전선을 이을 수 있다.

이처럼 용도는 다르지만 비슷한 기능을 갖는 것을 찾아내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도 창의성에서는 중요한 요소다. 이 능력을‘융통성’이라고 부른다. 다시 말해서 융통성은 서로 관련이 없어 보이는 것을 연관짓는 능력을 뜻한다.
융통성을 확인하는 방법으로는‘상자를 가지고 상자의 용도와는 다른 용도로 사용하는 방법을 찾아보기’‘코르크 마개를 활용해서 만들 수 있는 물건 만들기’‘코끼리와 연필의 공통점 찾아보기’‘성냥개비 퍼즐’등이있다. 창의성은 고정된 관념에서 벗어나 새로운 시각으로 보는 눈을 갖는 것이다.

독창성 남들이 생각 못한 것 찾아낸다

창의성은 무엇보다도 남들이 생각해내지 못한 방법을 생각해내는 것이다. 피카소와 같이 유명한 화가는 사물을 남들과 다른 자신의 독특한 방식으로 표현했다. 아인슈타인과 같은 과학자는 자연현상을 독창적인 방법으로 해석해 이론을 만들어냈다. 이들은 기존에 없던 것을 찾아내는 능력, 즉‘독창성’을 발휘한 것이다. 독창성도 창의성의 한 요소다.

독창성을 알아보는 활동으로는‘토끼전에서 꾀를 부려 탈출한 토끼가 다시 용궁에 가게 됐다면 어떻게 다시 탈출할 수 있을까’‘아이스크림이나 컴퓨터와 같이 우리가 사용하는 외래어를 가장 적합하게 전달되도록 순수한 우리말로 만들어보자’‘푸르스름한 색을 영어로는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등이 있다.

정교성 생각을 깔끔하게 다듬는다

많은 사람들은 창의성이 곧 상상력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창의성과 상상력은 깊은 관련을 맺고 있다. 하지만 상상력과 창의성은 다르다. 창의성은 상상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깔끔하게 마무리해 결과물을 산출해야 하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상상력을 정교하게 다듬어야 창의성이 발휘됐다고 말할 수 있다.‘ 정교성’은 또다른 창의성의 요소다.

베토벤이나 모차르트와 같은 음악가들은 떠오르는 악상을 교향곡이나 연주곡으로 만들어낸다. 화가들은 떠오르는 영감을 단지 스케치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그림을 완성한다. 이들은 모두 깔끔하게 결과물을 마무리했다. 다시 말해서 정교성을 발휘한 것이다. 이와 비슷하게 과학자들도 새로운 이론을 만들 때 그 이론에 대한 증명을 하고 논리적으로 모순이 없도록 정교하게 다듬는다.

정교성을 확인하는 활동으로는‘여섯개의 3과 연산부호를 사용해 답이 각각 1, 2, 3, 4, 5, 6…이 되도록 식을 완성해보자’‘A-B=D, A+Z=B, D+Z=A의 식을 가지고 가능한 새로운 등식을 만들어보자’‘한국이 통일됐을 때 지금에는 없지만 새롭게 생겨날 직업은 무엇인지 찾아내고 그 근거를 밝혀라’등이 있다. 구체적인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정교성은 창의성이 단순하게 상상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보여준다.

대회 통해 창의적 해결능력 기른다

한편 현재까지 해결되지 않은 문제를 풀고자 할 때, 창의성은 중요한 역할을 한다. 기존의 방법과 관점으로는 그 해결책이 아직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새로운 관점과 새로운 방법을 동원해야 한다. 이점에서 창의성은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과 밀접한 관련성을 보인다.

이런 측면에서 세계 각국은 창의적인 문제해결능력을 평가하는 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대표적인 창의성대회로는 창의성연구로 유명한 교육 심리학자인 토란스가 1974년부터 창설한‘미래 문제 해결’(Future Problem Solving, www.fpsp.org)과 1978년부터 시작한‘마음의 오딧세이 ’(Odyssey of the Mind,www.odysseyofthemind.com)가 있다.

이들 대회는 인간이 미래에 해결해야 할 문제를 학생에게 제시하고, 이를 통해 학생들의 창의적인 문제해결능력을 기르도록 한다. 특히 두가지 측면을 강조한다. 한 측면은 문제를 해결하는데 있어 가능한 한 관련된 다양한 생각과 새로운 시각으로 문제를 해석하는 능력이다. 다른 측면은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이 얼마나 논리적이고 비판적이며 근거를 지니고 있는지에 대한 것이다. 문제해결방안을 창의적으로 모색하고, 이를 비판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능력을 강조하는 것이다.

한편 창의성대회는 현재 학교교육에서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는 창의성교육을 자극하는 역할도 하고 있다. 현재 학교는 국어, 수학, 사회, 과학과 같이 교과목 중심으로 교육이 이뤄진다. 창의성을 따로 강조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창의성대회는 이를 보완해주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한국영재학회가 창의성대회를 유치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그 결과, 1996년부터 대전광역시, 한국과학재단, 한국과학기술원 과학영재교육연구소, 그리고 한국영재학회가‘학생과학 프로젝트 경시대회’와‘대전사랑∙과학사랑 창의력 경연대회’를 매년 개최하고 있다.


자신이 지닌 창의성은 어느 정도인지 확인해볼 방법은 없 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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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05월 과학동아 정보

  • 김명환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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