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동안 학자들은 화산 폭발로 매몰된 곳에서 발견된 그을린 파피루스 고대문헌을 판독하는데 수주 또는 수개월이 걸렸다. 물론 그 문헌이 판별할 수 없을 정도로 심하게 그을리지 않았다면. 하지만 이제 더 이상 이런 걱정을 할 필요가 없다. NASA의 광영상 기술을 사용할 경우 그을린 고대문헌을 깨끗하게 바꿔 2천년 전의 기록을 마치 지난주에 쓰여진 것처럼 읽을 수 있다.
지난 4월 19일 미국 브리그햄영대 연구소의 스티븐 부라스 박사가 미중서부와 남부의 고전협회 정기모임에서 이런 신기술을 성공적으로 시현해 참석자들을 열광시켰다. 광영상 기술은 원래 NASA의 제트추진연구소에 개발된 것으로 행성 표면의 광물을 연구하는데 이용돼왔다. 부라스 박사는 하이테크 디지털 카메라의 렌즈에 필터를 끼운 후, 특정한 빛으로 파피루스의 사진을 찍어 새로운 이미지를 창조했다. 특히 적외선을 사용할 때 잉크가 가장 밝게 반사돼 제일 좋은 결과를 얻었다.
이미 이 신기술은 요르단의 비잔틴교회에서 발견된 종교문헌을 해독하고, 멕시코의 아즈텍사원의 고대벽화를 판독하기 위해 사용돼왔다. 또한 바티칸이 간직하고 있는 고대문헌을 검사할 프로젝트에도 쓰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