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휴먼로봇센터의 김문상 박사팀이 유진로보틱스와 공동으로 지뢰를 제거하거나 화재를 진압하는데 유용한 위험작업용 원격조종 로봇 ‘롭해즈’를 개발했다. 롭해즈(ROBHAZ)는 ‘robots in hazardous environment’의 조어로, 인간이 작업하기 어려운 위험한 환경에서 작업하는 로봇을 뜻한다. 이 로봇은 길이 80cm, 폭 80cm, 무게 1백50kg이며, 험난한 지형에서는 시속 4km 정도, 평지에서의 최고 시속 10km까지 낼 수 있다. 연구팀에 따르면 롭해즈는 화재, 재난, 구조 등과 같이 위험한 지역에서의 민간용 작업과 지뢰 탐지, 제거, 테러 진압 등의 군사용 작업에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 특히 계단 등반이 가능해 울퉁불퉁한 길이나 계단을 시속 4-5km 정도로 주행하면서 로봇팔을 이용해 위험 작업을 할 수 있다.
로봇의 조작 장치는 이동부와 조작부를 동시에 제어할 수 있게 설계됐으며, 충돌 물체나 지면의 기울기 등 주변 정보를 화상카메라와 5개의 센서로부터 송신 받아 장애물을 피하면서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다. 이 로봇에는 입체 시각 모니터링 기술, PC 기반분산 제어, 방수 기능 등이 적용돼 있다. 김 박사에 따르면 롭해즈의 대당 예상 가격은 1억5천만원 선이며 상용화 시기는 내년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