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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통신보호연구실

전자신용사회를 앞당기는 암호화기술

우리나라는 전국에 걸쳐 초고속통신망이 설치돼 있으며,컴퓨터 스위치를 켜는 순간 인터넷이란 거대한 정보망에 연결된다.전용선이 아니더라도 전화선을 이용하면 누구라도 인터넷에 연결이 가능하다.우리나라는 현재 전체 인구의 50%가량이 인터넷을 사용해 시설이 사람들의 욕구를 맞춰주지 못할 정도로 폭발적이다.시골의 노인들도 인터넷이란 단어를 알고 있을 정도로 인터넷은 생활 깊숙이 자리하고 있다.텔레비전 광고처럼 인터넷으로 못하는게 없을 정도로 편리한 세상이다.

그러나 정보를 보호하는 암호화 기술이 없었다면 이렇게 걱정없이 인터넷을 사용할 수는 없을 것이다.항상 누군가에게 개인정보가 노출될 것을 두려워하며 불안에 떨지도 모른다.크래커들이 손쉽게 기업과 은행 컴퓨터에 저장된 정보를 훔쳐갈 것이며,수정하고 파괴할 것이다.또한 행정전산망에 접속해 국민 개개인의 정보를 무단으로 열람하고 바꾸는 등의 엄청난 혼란을 야기시킬 것이다.인터넷뱅킹은 아예 꿈도 꾸지 못할 것이다.


1980년초부터 국내에 암호학 연구를 도입한 원동호 교수(앞줄 가운데)와 연구원들.


네트워크에서 가장 중요한 암호화기술

하지만 우리는 현재 안전하게 인터넷과 다양한 네트워크 자원을 활용하고 있다.기업과 은행은 소비자를 위해 더욱 나은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고,기업간 거래 등 모든 시스템이 네트워크를 통해 처리·관리된다.이런 일을 가능하게 해주는 것은 암호화기술이 네트워크에서 정보가 노출되거나 절취당하는 것을 막아주기 때문이다.성균관대 정보통신보호연구실은 바로 이와 같은 네트워크 암호화기술을 발전시켜 우리의 생활을 더욱 편리하게 만드는데 기여하고 있다.

암호학은 일상생활의 여러가지 일들을 사이버 공간으로 옮겨오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점들을 해결하기 위해 기밀성,인증(서명)접근제어 등의 기술을 제공한다.1990년대 이후 정보화사회로 진입하면서 정보시스템의 대중적 사용으로 인한 개인의 정보보호,사생활 침해문제 등이 야기돼 우리나라에서도 개인정보보호법이 제정됐다.또한 네트워크를 통한 전자거래를 활성화하기 위해 전자서명법이 완성돼 1999년7월1일부터 전자서명된 문서도 펜으로 쓰여진 서명문과 똑같은 법적 효력을 발생한다.

이와같이 정보화 사회의 역기능을 해결하고 정보보호 문제를 해결하는 분야가 보안기술이며,그 핵심에 암호화기술이 자리하고 있다.암호 기술을 이용한 응용들은 이미 전자화폐,전자상거래 등에 응용돼 생활의 일부분이 돼가고 있다.

정보보호에 관련된 여러 분야 중 이 연구실이 중점적으로 연구하는 분야는 암호프로토콜이다.암호학은 크게 암호 알고리즘과 암호 프로토콜로 나눌 수 있다.암호 알고리즘은 기밀을 목적으로 하는 비밀키·공개키 암호 방식 자체를 의마하고,암호 프로토콜이란 네트워크에서 발생할 수 있는 여러 문제,즉 사용자 인증,디지털 서명 등을 해결할 수 있는 암호 기술을 의미한다.암호 알고리즘은 1970년대 이전에 주로 연구되던 좁은 의미의 암호학이라 할 수 있고,암호 프로토콜은 최근에 와서 연구되고 있는 넓은 의미의 암호학이다.

이 연구실에서는 네트워크에서 사용자의 신분을 확인할 수 있는 개인식별 프로토콜 또는 인증 프로토콜,사용자 인증과 문서의 인증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는 디지털 서명,특수한 응용 환경에 사용할 수 있는 특수 디지털 서명,키분배 프로토콜과 이러한 여러 프로토콜의 안전성을 증명할 수 있는 영지식 증명 방식 등에 대해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이러한 암호 시스템을 실제 네트워크 환경에서 응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공개키 기반구조(PKI)에 관련된 연구,키관리 기반 구조(KMI)에 관련된 연구와 디지털 정보의 지적 재산권 보호를 위한 디지털 워터마킹 기술에 관한 연구 등을 수행하고 있다.


컴퓨터를 이용한 복잡한 암호화 프로그래밍에 관한 여러 시험단계를 거쳐서 새로운 암호화 기술이 개발된다.


​암호학 연구의 핵심은 두뇌

이 연구실을 이끌고 있는 원동호 교수는 우리나라에 암호학이나 정보보호에 대한 인식이 거의 없던 1980년대 초 일본 동경대 공대에서 객원 연구원으로 지내며 암호학을 처음으로 연구했고,그 후 암호학에 관련된 연구를 본격적으로 국내에 도입시켰다.현재 네트워크에서의 정보보안을 실현하기 위한 여러가지 암호 기술들에 대해 국내외 대학과 연구기관,산업체들과 프로젝트를 통해 긴밀히 연계해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원동호 교수는 "우리 연구실에서 가장 중요한 기자재는 머리와 연필입니다"라고 말할 정도로 어떤 기기나 장비의 도움보다는 암호학에 대한 이론적인 지식과 이에 대한 꾸준한 연구가 암호학 기술을 발전시키는데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현재 이 연구실은 지난해 'BK21'에서 '정보시스템 보안기술'의 핵심분야로 선정돼 연구가 진행중이다.석사과정 9명,박사과정 3명의 학생이 연구를 진행중이며,남녀 비율이 똑같다.이와 같은 남녀 구성비는 다른 공대에서 보기 어렵다.암호학이 안전과 관련된 내용을 연구하는 학문으로 매우 꼼꼼하고 차분한 면이 강조되는데다,수학적인 이론이 많이 응용되는 학문이어서 다른 컴퓨터 공학분야의 연구실과 다르다.연구실 졸업생들은 대학에서 학생을 가르치거나 연구소나 기업체에서 정보보호에 관련된 연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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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12월 과학동아 정보

  • 사진

    김녕만 기자
  • 박응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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