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쉬리’로 알려진 우리 물고기 쉬리가 오히려 그 유명세 덕분에 남획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텔레비전의 먹거리코너에서 소개되는 지역의 고유 물고기들이 도시의 식탁에 올려지기 위해 떼죽음 당하는 사태, 이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저자는 이책을 통해 우리 물고기에 대한 관심이 꾸준히 이어지기를 바란다. 그러면서 물고기의 환경과 생태계를 통해 자연의 소중함을 알리고 있다. 하천의 상류, 중류, 하류, 호수 등으로 나눠진 생태환경에 따라 다르게 서식하는 물고기를 만날 수 있다. 특히 대표적인 물고기들의 생생한 모습을 컬러사진으로 볼 수 있다.
고유종인데도 익숙하지 못한 꺽지, 동사리, 치리, 금강모치, 버들가지도 있고, 익숙한 각시붕어, 배가사리, 돌마자도 있다.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외래종에는 친근한 향어, 떡붕어가 있고, 또 고유종을 마구 먹어치워 생태계를 파괴해 악명높은 블루길과 베스도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