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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형수술

이제는 미인, 미남도 만들어진다

자신의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적극적인 방법으로 성형수술이 관심을 끌고 있다.아름다움과 자신감은 얻지만 개성은 잃을 수 있다는 이중적인 성격의 성형수술.특정한 부분을 예쁘게 하는 것이 앙니라 전체적인 조화를 우선시하는 성형수술의 이면을 살펴본다.

"미연아, 너 쌍꺼풀 이젠 자연스럽다.”
"그렇지? 고등학교 졸업하면 코도 세울거다.”
“좋겠다. 우리 엄마는 만날 생긴 대로 살라는 거 있지?”
“어휴! 우리 오빠도 턱하고 광대뼈 깎고 인상이 얼마나 좋아졌는데!”

요즘 10대들 사이에서 성형수술은 큰 관심사 중 하나다. 예전에는 쌍꺼풀 수술만 해도 한두달간 다른 사람을 만나지 않았는데 요즘은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 이제 성형수술은 부끄럽거나 감춰야 할 것이 아니다. 자신의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적극적인 방법일 뿐이다. 그래서일까. 이제는 성형미인이라는 말이 어색하지 않다. 또 성형수술이 누구처럼 예쁘게 하려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개성에 맞춰 해야 한다는 인식도 넓게 퍼져있다. 성형외과 의사에게 유명한 배우 사진을 내보이며 “이렇게 해주세요”하는 사람들이 많이 줄어들고 있는 것이 그 예다.

성형외과(plastic surgery)라는 용어는 그리스어로 ‘형태를 만든다’는 의미의 플래스틱코스(plasticos)에서 유래한다. 하지만 실제적인 성형수술의 기원은 기원전 800년 고대 인도로 거슬러 올라간다. 고대 인도 경전에는 잘린 코를 도공들이 재건했다는 기록이 전해지고 있다.중국의 진시황 시대에도 언청이를 수술로 치료했다는 기록이 남아있다.

근대적인 성형수술은 15세기 르네상스 시대의 이탈리아 사람인 타글리아코찌(Tagliacozzi)가 잘린 코를 재건 수술해 새로운 코를 만들어준 것에서 비롯한다. 그러나 중세 교회는 타글리아코찌의 시술은 신의 뜻을 거역하는 이단이라고 결정했다. 이후 히포크라테스가 “전쟁은 유일 무이한 외과학교”라고 말했듯이 성형외과 수술법들은 19세기말과 20세기초 수많은 전쟁을 겪으면서 눈부시게 발전했다.

전쟁 시기의 성형수술은 비정상적으로 손상된 신체부위를 정상적으로 돌려주는 것이다. 이런 것을 재건성형이라고 한다. 이에 반해 정상적인 상태이나 미적으로 더욱 아름답게 만드는 것은 미용성형으로 분류된다. 근래에는 그 구분이 모호해졌지만 많은 경우가 미용성형에 해당한다. 현재 성형수술은 머리끝에서부터 발끝까지 그 영역이 매우 넓어졌다. 그 중 사람들이 특히 관심을 갖는 부위는 눈, 코, 얼굴 윤곽, 팔과 다리의 지방, 얼굴의 주름, 유방, 피부다. 이러한 신체의 각 부위가 새로운 모습으로 탄생하기 위해 어떠한 긴 여정이 필요할까.
 

쌍꺼풀이 없는 경우 눈 안쪽으로 눈꺼풀이 많이 덮여있으면 눈 사이가 멀어져 보인다.
 

쌍꺼풀-개인에 따라 다른 길 선택

:지방 적은 여성 매몰식, 누꺼풀이 두꺼우면 절개식

한국인의 눈은 전형적으로 지방조직이 많고 두툼해 쌍꺼풀이 없는 경우가 많다. 또 눈 안쪽으로 눈꺼풀이 많이 덮여있어 눈 사이가 멀어 보이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눈은 무표정하고 날카로운 인상을 준다. 이런 눈이 쌍꺼풀을 갖게 되면 우선 눈이 커 보이면서 표정도 밝아보인다.

쌍꺼풀수술은 크게 눈꺼풀의 피부를 절개하지 않고 봉합사를 매몰시켜 쌍꺼풀을 만드는 매몰식(비절개식)과 원하는 위치에 피부를 절개해 지방을 제거한 다음 눈을 뜨게 하는 절개식이 있다. 매몰식은 수술후 부종이 적고 자연스러워 눈꺼풀이 얇고 지방이 적은 젊은 여성층에 적합하다. 하지만 지방이 많고 눈꺼풀이 두터운 사람들이 매몰식 수술을 받으면 쌍꺼풀이 쉽게 풀릴 수 있다. 매몰식으로 수술하면 2-3주일 내로 부종이 없어지고 자연스러운 형태의 쌍꺼풀이 만들어진다.

하지만 절개법의 경우에는 부종이 훨씬 오래 지속돼 수술한 후 2-3개월까지는 쌍꺼풀이 커 보인다. 왜냐하면 수술 후 만들어진 흉터조직에는 체액이 원활하게 흐르지 못하기 때문에 흉터가 풀릴 때까지 붓기 때문이다.

코-얼굴의 중심:코성형에서 이마와 턱의 조화는 필수


평균적으로 동양인들은 서양인에 비해 코가 낮고 평평하며 콧망울도 넓다.


얼굴의 중심에 있는 코는 개인의 인상을 좌우하는 가장 중요한 기관이다. 한국인들은 평균적으로 코가 낮고 평평하며 콧망울도 넓은 경우가 많다. 따라서 코성형이라고 하면 코를 높여주는 융비술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하지만 최근에는 매부리코나 넓은 코뼈를 줄여주는 축소 성형술도 보편화되고 있다.

1920년대부터 상아와 아크릴 같은 경화성 물질을 조각해 콧등에 삽입함으로써 코를 높였다. 그러나 실리콘이란 연화성 물질이 개발되면서 실리콘 보형물이 많이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물질들은 가끔 이물반응이나 염증반응을 일으키기도 하고 또 코끝이 빨개진다는 단점이 있다. 따라서 근래에는 자신의 귀나 코에서 얻을 수 있는 연골이나 음식을 씹을 때 움직이는 턱의 근육을 덮고 있는 건막을 사용해 이러한 문제점을 줄이기도 한다. 또 다른 사람의 피부를 부작용이 일어나지 않도록 처리한 알로덤이나 부드러움을 장점으로 내세우는 고어텍스 등의 신소재들도 코를 올리는 보형물로 사용된다.

흔히 코만 높이면 얼굴이 확 달라지는 것으로 생각하지만 이는 천만의 말씀이다. 아름다운 코의 모양을 만들기 위해서는 코의 여러 부분을 동시에 높이고 줄이는 수술을 병행해야 조화로운 코의 형태를 만들 수 있다. 특히 코와는 상관없을 것 같은 이마나 턱의 모양도 같이 고려해야 얼굴 전체와 조화되는 아름다운 옆모습을 만들 수 있다. 대부분의 코 수술은 콧속을 절개해 행하므로 흉터 걱정은 없다.

턱-분위기와 인상을 결정:선 치아교정, 후 턱성형

얼굴의 형태와 크기는 그 사람의 분위기와 인상을 결정짓는데 가장 중요한 요소다. 눈과 코의 모습이 아무리 빼어나게 아름답다 하더라도 턱이 사각이거나 광대뼈가 튀어 나왔다면 부드러운 느낌을 주기 어렵다. 안면윤곽교정술이란 바로 이러한 얼굴뼈의 형태를 수술로 고치는 것이다. 여기에는 광대뼈 축소술이나 사각턱 교정술 그리고 턱 성형술이 포함된다.

광대뼈 교정술이란 돌출된 광대뼈를 줄여줌으로써 좁고 갸름한 형태의 얼굴을 만들어 주는 것. 광대뼈는 앞쪽의 체부와 측면의 관골궁으로 나눌 수 있는데 앞쪽의 체부만 두드러진 경우에는 입속 점막을 절개해 돌출된 부위를 깎아주기만 하면 된다. 그러나 옆쪽의 관골궁이 돌출된 경우나 관골 자체가 크면 입속 절개만으로는 효과적인 교정이 어렵다. 이럴 때는 머리 속의 두피를 절개해 양측의 관골뼈를 완전히 노출시킨 다음 돌출된 부위를 자르고 적정한 위치에 고정시키는 방법을 사용한다.

사각턱 교정술은 각진 턱부위를 잘라내 아래턱 선을 부드럽고 원만한 형태로 만들어주는 것이다. 이 수술은 입속을 절개해 양쪽 뼈를 똑같이 잘라줘야 하므로 고도의 기술과 경험이 필요하다. 필요하면 앞턱 수술을 병행해 귀밑에서 턱 아래쪽까지 전체적으로 부드러운 곡선형의 턱선을 만들면 긴 목의 실루엣을 얻을 수 있다.

다른 부위와 달리 턱성형은 얼굴의 다른 부분과 연관돼 있다. 예를 들어 주걱턱이나 무(無)턱 혹은 짧고 긴 턱을 수술하는 경우 수술방법을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치아가맞물린 상태다. 치아의 맞물림이 정상적이지 못하면 치아 교정을 먼저 받은 다음 턱수술을 해야 기능적으로 완벽하게 교정할 수 있다. 다만 이 경우의 치아교정은 수술을 전제로 하는 것이므로 수술후 치아의 맞물림 상태가 맞도록 계획된 교정이다. 따라서 수술 전에는 치아의 맞물림 상태가 교정전보다 더 나빠질 수 있다.

작은 턱이나 무턱의 경우 정도가 심하지 않다면 실리콘이나 고어텍스 같은 인조 보형물을 삽입해 간단히 교정할 수 있다. 이것은 보형물을 원하는 형태로 조각해야 하므로 다양한 모양의 표현이 가능하고 수술도 간단하지만 가끔 이물반응이나 염증이 생길 수 있는 단점이 있다. 또 보형물로 인해 뼈 자체가 깎여 들어가는 경우도 있으므로 뼈를 움직여 수술하는 것이 더 정확하고 안전하다.


니콜 키드먼(왼쪽)에 비해 데미 무어(오른쪽)의 턱 선이 사각임을 알 수 있다.데미 무어가 훨씬 강인한 인상을 풍기는 이유다.


피하지방-한 번 오르면 빠지지 않는 살피하지방 흡입+식이요법

몸에는 한번 살이 오르면 잘 빠지지 않는 부위들이 있다. 아랫배와 엉덩이, 허벅지 같은 곳들이 그 예다. 이 부분은 신체 구조상 지방을 저장하는 곳으로 지속적으로 지방이 축적된다. 따라서 웬만한 다이어트나 식이요법으로 효과를 보기가 어려운 부위들이다.

지방 흡입술이란 흡입관을 통해 원하는 부위의 피하 지방을 체외로 빼내는 방법이다. 피부의 작은 부분을 절개해 관을 삽입하므로 흉터자국이나 큰 통증 없이 비교적 안전하게 많은 양의 지방을 제거할 수 있다.

최근에는 초음파의 원리를 응용해 지방을 녹여 배출하는 방법도 이용된다. 이러한 지방 흡입술은 피부가 팽팽해 복원력이 있는 젊은 여성층의 국소적 지방 제거에만 효과가 있다. 전신이 비만이거나 나이가 들어 피부가 늘어진 경우에는 해당되지 않는다. 또 똥배로 불리는 경우도 피하지방이 아닌 내장지방 일 경우에는 불가능한 일이다.

지방흡입술로 지방을 제거한 후에는 그 부위의 지방세포의 수가 다시 늘어나지 않지만 지방세포 자체가 커져 또 원래의 체형으로 돌아갈 수 있다. 그러므로 수술후에도 꾸준한 식이요법과 운동이 필요하다.


아랫배와 엉덩이,그리고 허버지는 한번 살이 오르면 잘 빠지지 않는 부위다.


유방-여성의 아름다움을 표현다당류 포함된 생리식염수 질감 높여

유방은 여성의 미를 표현하며 동시에 자애로운 어머니의 상징으로 일컬어진다. 또 매력적인 체형을 결정짓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신체 부위이기도 하다. 그래서인지 선천적으로 유방발육이 부진한 사람들이나 출산 이후나 심한 체중 감소로 유방이 작아진 사람들은 콤플렉스를 가진다. 이런 경우 유방확대술을 택하는데 이것 말고도 큰 유방을 줄여주는 유방축소술과 쳐진 가슴을 올려주는 유방고정술, 그리고 유방암 절제술 후 없어진 유방 조직을 복원하는 유방재건술도 있다.

유방확대술은 유방 아래에 보형물을 삽입해 가슴을 크게 해주는 것으로 과거에는 실리콘으로 만든 주머니 속에 지방조직과 비슷한 질감의 액상 실리콘이 담긴 것을 사용했다. 그러나 액상 실리콘이 체내에서 면역성 질환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는 보고가 있은 후 현재는 생리 식염수를 채운 실리콘 주머니를 사용한다. 또 근래에는 질감을 높이기 위해 실리콘 주머니에 점도가 높은 다당류를 채운 보형물이 사용되기도 한다.

수술은 흉터가 가려질 수 있는 겨드랑이 부위를 조금 절개해 보형물이 들어갈 포켓을 만들어 삽입하는 방법이 주로 이용된다. 최근에는 내시경을 이용함으로써 예전보다 작은 절개선을 통해 정확한 수술이 가능해졌다.


여성의 미를 표현하는 가슴도 생리식염수를 채운 실리콘 주머니를 삽입해 확대시킬 수 있다.


주름살-인생의 훈장 주름, 이젠 옛말주름제거, 레이저 박피, 약품주입으로 빤질빤질

피부 노화는 본인이 느끼지 못하는 20대 초반에 시작된다. 피지선의 활동이 감소돼 피부가 건조해지면 활동이 가장 많은 눈 주위가 제일 먼저 탄성을 잃으면서 눈가에 잔주름이 생긴다. 젊고 탄력있는 피부를 만들기 위해 사라센의 여성들은 얼굴에 요구르트를 발랐으며 프랑스에서는 포도주를 바르기도 했다. 이런 젖산 성분이나 과일산 성분들은 피부의 각질을 제거하고 건강한 피부의 재생을 촉진시킨다. 지금도 이들 성분을 농축시킨 제품들이 미용 목적으로 많이 사용되고 있다. 그러나 현재 사용되는 화장품들은 농도가 법적으로 제한을 받고 있어 이미 생긴 주름살의 치료용으로 사용되기에는 역부족인 면이 있다.

따라서 피부가 많이 늘어진 경우에는 주름제거수술을 택하기도 한다. 한마디로 얼굴을 당겨서 늘어진 피부를 잘라낸다는 말이다. 하지만 이제 잔주름이 생기기 시작한 여성들에게 이 수술은 권하기 어렵다. 이 시기에는 글리콜산이나 레티놀 혹은 비타민 A나 C 제재를 농축시킨 제품을 사용하면서 레이저 시술을 병행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레이저수술은 진피층 일부까지를 벗겨냄으로써 젊고 탄력있는 피부의 재생을 촉진시킨다. 특히 입 주위의 잔주름처럼 수술로 효과를 보기 어려운 부위는 레이저 시술이 최선의 방법일 수도 있다.

근육의 지속적인 반복수축작용으로 만들어지는 미간이나 눈가의 주름은 수술보다 신경독소를 정제시킨 보톡스라는 주사약제가 효과적으로 사용된다. 이 방법은 미량의 약제가 국소에 사용되므로 안전하고 부작용도 거의 없어 효과적이나, 효과가 3개월에서 9개월 정도만 지속되므로 계속 주입해야 한다는 번거로움이 있다.

깊은 주름을 수술로 교정하려는 경우 안면수술을 시행해야 하지만 수술이 부담스러운 사람들은 간단한 주사약제를 주입해 주름을 일시적으로 개선시키는 방법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콜라겐 주사나 사탕수수에서 추출한 레스틸렌, 작은 입자로 만들어 흡수가 안되도록 만든 아테콜 등이 이런 목적으로 사용된다. 최근에는 알로덤이나 고어텍스를 주름 밑에 삽입하기도 한다.

얼굴의 상처 깍아내는 박피술,주의! 수술 후 6개월이 더 중요

성형외과에 가면 흉터를 감쪽같이 없앨 수 있다고 믿고 오는 환자들이 많다. 그러나 수술에 의한 흉터가 또 남게 되므로 지우개로 지우듯 흉터를 없애는 방법은 있을 수 없다. 다만 흉터수술을 통해 흉터의 폭을 줄이고 방향을 바꾸어 흉터가 우리 눈에 잘 띄지 않도록 해주는 것이 흉터수술의 목적이다. 최근에는 박피술이나 레이저 수술이 발달해 훨씬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박피술이란 피부를 깍아내는 수술법으로 시행하는 방법에 따라 화학 박피술과 기계적 박피술, 그리고 레이저 박피술로 구분된다. 기계적 박피술은 그라인더나 샌드페이퍼로 피부를 갈아내는 방법인데, 피부를 균일하게 갈아내기가 어렵고 또 깊이를 조절하기 힘들어 근래에는 잘 사용되지 않는다.

화학 박피술이란 페놀이나 트리클로르아세트산과 같은 화학물을 일정시간 피부와 반응시킴으로써 원하는 깊이만큼 피부를 녹여내는 방법이다. 주로 주름살을 없애는 방법으로 많이 사용된다. 최근에는 피부를 원하는 깊이만큼 균일하게 깎아주는 레이저로 주름살과 흉터를 제거하기도 한다. 또 다양한 레이저 빔을 이용해 피부에 침착된 검은 색소나 점, 그리고 문신 등도 제거할 수 있다.

박피술은 시행이 간단하기는 하지만 수술 후 6개월 정도는 약해진 피부를 자외선으로부터 보호해 색소가 침착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 피부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으면 색소침착과 같은 부작용이 나타나 수술전보다 더 못한 결과가 초래될 수도 있다.

장.단점-하나를 얻으면 다른 하나는 잃는다.자신감은 얻고 개성은 사라져

'성형미인’이라는 노래가 생겨날 만큼 미용성형이 보편화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수술이란 아무리 간단한 경우라도 후유증이나 합병증이 생길 가능성이 있다. 또 수술이 잘못되면 원상태로 복원하기 어렵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따라서 성형수술을 받으려면 자신이 기대하는 결과를 수술 집도의와 충분히 상담해 수술 후 어떤 결과를 얻을 수 있는지를 알고 있어야 한다.

간혹 무면허 시술자에게 수술받아 얼굴이 망가진 환자를 만날 수 있다. 무면허 시술자들은 전문지식 없이 수술법만 배워 시술하므로 여러 가지 부작용과 합병증이 나타날 가능성이 매우 높다. 특히 심각한 후유증이 생길 가능성이 있는 얼굴윤곽교정술이나 광범위한 지방흡입술의 경우에는 의료 시설이 우수하고 만약의 사태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종합병원수준의 의료기관에서 수술을 받는 것이 좋다.

시대에 따라 미인의 기준도 유행처럼 변화하고 우리의 체형이나 골격 형태도 많이 서구화된 것이 사실이지만 전통적인 아름다움과 티나지 않는 자연스러움을 간직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미의 기준이다. 과거에는 서구적 아름다움이나 인공적인 미를 추구하는 성형수술이 보편적이었지만 이제는 자신이 지닌 개성을 강조하면서 자신의 결점을 커버하기 위한 성형수술이 점차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성형수술이 꼭 필요한가에 대해서는 사람마다 많은 이견을 보이지만 환자가 느끼는 신체의 콤플렉스를 해결함으로써 사회생활에 자신감이 생기고 매사를 적극적으로 해나갈 수 있다면 그것이 성형수술을 시행해야 하는 가장 큰 이유다.

단지 예뻐지기만 위해 성형수술을 받고자 하는 환자들에게는 미용수술이 모든 것을 해결해줄 수 없다는 것을 말하고 싶다. 자신의 주관적 판단없이 맹목적으로 메스를 댄 얼굴이 일견 예뻐 보일지 모르지만 오히려 자신만이 지닌 매력포인트를 잃어버릴 수도 있다. 또 외모는 수술이 아닌 화장술이나 헤어스타일의 변화만으로도 얼마든지 다르게 보일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길 바란다.

2000년 03월 과학동아 정보

  • 진행

    박현정
  • 신명수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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