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9일 브라질 캄피나스에서 6개국 14개팀이 참가한 피라(FIRA) 로봇월드컵에서 우리나라 고려대의 로보티스(하인용, 김병수)팀이 우승했다. 로봇 3대가 한팀을 이뤄 가로 1.3m 세로 1.5m의 경기장에서 전후반 각각 5분씩 경기를 벌이는 피라컵에서 로보티스팀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우승함으로써 2연패를 달성했다.
한편 8월 4일 스웨덴의 스톡홀름에서 개최된 로보컵(RoboCup) 대회에서는 미국 코넬대학팀이 독일팀을 15대 0으로 이기고 우승했다. 피라컵과 로보컵은 세계 로봇축구 대회의 양대 산맥이다. 피라컵은 한국이 주도해 매년 세계 대회를 치르고 있고, 로보컵은 일본의 소니사가 적극 후원하는 대회로 피라컵보다 늦게 출발했지만 세계적으로 알려지고 있다.
로봇축구 대회는 로봇공학과 인공지능에 대한 연구를 장려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3-5명의 로봇이 팀을 이루어 공을 찾아내 패스, 드리블, 방어 등의 기술을 발휘해 상대편 골문에 골인시킨다. 때문에 로봇은 자기팀과 상대 팀을 구별하는 시각체계를 갖추어야 한다. 또한 주컴퓨터와 의사소통을 하고 자기 팀끼리도 통신을 주고받는다. 로봇에는 컴퓨터 공학뿐만 아니라 기계공학, 전기공학 등 다양한 전공의 학생들이 각각의 장점을 최대한 결합해 만들어 팀웍을 이루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