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임팩트’호에서 5백kg의 구리 탄환을 혜성을 향해 발사한다. 충돌결과 혜성에는 축구장 만한 넓이에 7층 건물높이만큼 깊은 분화구가 생긴다. 영화 딥임팩트 II가 아니다. NASA에서 2004년 발사예정으로 추진하고 있는 프로젝트의 내용이다. 공상과학소설처럼 들리는 이 계획의 1차목적은 혜성의 구성물질을 연구하기 위한 것으로 최근 NASA의 승인을 얻었다.
“우주선의 이름이 지난해 개봉한 영화의 제목과 같은 것은 우연일 뿐이며, 이름은 영화가 개봉되기 전에 이미 선정됐다”고 프로젝트 매니저인 제임스 그라프 박사는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NASA내의 제트추진연구소에서 수행할 예정이다.
‘딥임팩트’호는 2004년 1월에 발사돼 2005년 7월 4일 템펠1 혜성에 도착하고, 우주선에서 발사한 미사일은 시속 22.3km의 속도로 혜성과 충돌한다. 충돌 직후 우주선은 혜성에 4.8km까지 접근해 충돌 잔해물과 분화구의 관측자료, 사진을 전송한 후 우주로 사라진다.
혜성은 태양계 생성 초기의 잔해물로 형성된 것이다. 그러므로 이번 프로젝트는 혜성의 내부를 연구해 태양계의 생성비밀을 밝히려는 시도다. “이 프로젝트는 태양계의 생성과정에 대한 이해를 돕고 지구상의 생명체에 혜성이 어떠한 공헌을 했는지를 밝혀줄 것이다”라고 그라프 박사는 덧붙였다.
충돌은 지구로부터 약 1백32km 떨어진 곳에서 일어나므로 망원경을 이용하면 지구에서도 관측이 가능하다. 물론 지구에 위협이 되지 않으며 충돌로 생긴 분화구는 혜성 핵의 전체 크기와 비교해 볼 때 매우 작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