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의 진화 단계를 동시에 보여주는 사진이 공개됐다. 허블우주망원경은 최근의 관측에서 항성 형성단계의 성간물질, 거성(巨星)들이 모인 성단, 초신성이 되기 전 마지막 단계에 있는 초거성이 함께 있는 획기적인 사진은 촬영했다.
NGC 3603으로 이름붙은 이 대성운은 2만 광년 거리에 있고 우리은하 중심부에서 2만6천광년(태양계와 은하중심부 사이와 같은 거리)이나 떨어져있다. 사진 우측상단에 어두운 물체로 나타나는 작은 구체(球體)에는 아기별이 몇 개 정도 포함돼 있다. 이런 구체가 진화해 별이 되고 주변에 행성을 만드는 물질원반을 가지게 된다. 사진 중심 하단에 있는 가스구름에서 분리돼 나온 두 개의 밝고 노란 물체가 바로 이들이다.
한편 사진중앙에 위치한 성단은 최소한 수십개의 거성으로 이뤄져 있다. 이 거성 중 질량이 큰 것은 태양의 1백20배에 이른다. 또한 거성의 빛에 가려져 있지만 질량이 작은 별들도 성단에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성단 바로 좌측 위에는 쉐르25(Sher 25)로 알려진 초거성이 푸르게 빛을 발하고 있다. 초거성은 초신성이 되기 전 마지막 단계의 별이다.
오른쪽의 가스기둥은 초신성 폭발이나 질량이 큰 별에서 뿜어져 나온 강력한 물질분출로 생성됐다. 과학자들은 이번 자료들로 별의 초기단계에 대해 많은 것들을 밝혀낼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