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호주 천문학자들이 분홍색 블랙홀을 발견해 화제다. 폴 프랜시스 박사와 연구팀은 멜버른의 학회에서 망원경으로 촬영한 분홍색 블랙홀을 공개했다. 거대한 블랙홀은 별과 가스를 흡수하는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이러한 블랙홀을 퀘이사라고 하는데, 1960년대에 처음 발견됐다. 지금까지는 푸른색 퀘이사만이 관측됐고, 블랙홀 주위를 소용돌이치는 입자들은 푸른색 빛만을 발산하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그러나 블랙홀이 분홍색을 내는 이유에 대해서는 아직 확실하게 규명되지 못하고 있다. “블랙홀 자체가 분홍색이 아니라는 것은 확실하다. 분홍색 빛은 블랙홀 바깥쪽에 있는 가스로부터 나오는 것 같다.” 프랜시스 교수의 말이다. 아마도 블랙홀 주면의 성간물질, 가스 등이 블랙홀의 입구로 소용돌이쳐 들어가며 강력한 분홍색 빛을 발산하는 것으로 추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