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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물이 몸에 좋을까?

아카데미서적, '생활 속 비밀, 과학으로 풀기'

 

'생활 속 비밀, 과학으로 풀기


맛있는 물은 어떤 것일까? 이렇게 묻는 말에 답하기란 그리 쉽지 않다. ‘맛있는 물이 맛있는 물이지’라고 대답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좀더 속시원한 대답을 듣고 싶은 것이 우리들의 심정이다. 더 나아가 맛있는 물이 몸에도 좋은지 알려준다면 그것보다 더 좋은 정보는 없을 것이다.

물맛은 물의 온도에 따라 달라진다고 한다. 가장 맛있게 느껴지는 물의 온도는 13℃ 전후이고, 따뜻한 물의 경우 70℃ 정도가 맛이 있다. 반대로 가장 맛없는 물의 온도는 35-45℃ 이다. 즉 물은 청주와 달리 체온 정도로 데우면 맛이 없어진다.

물맛을 결정하는 또 하나의 요소는 물속에 녹아있는 무기염류이다. 이중에서 물맛을 내는 성분은 칼슘, 칼륨, 규산 등이다. 칼슘은 유럽과 같이 심한 센물(경수)일 때는 물맛을 떨어뜨리지만, 단물(연수)일 때는 오히려 물맛을 좋게 한다. 칼륨은 너무 많으면 쓴맛이 나지만 적당량 녹아 있으면 물맛이 좋아진다. 규산은 물맛을 좋게 하는 가장 중요한 성분이다. 실리카층이나 점토층에서 흘러나온 물맛은 일품이라고 한다.

반대로 마그네슘, 황산이온, 염소 등은 물맛을 떨어뜨린다고 한다. 특히 수돗물을 살균할 때 사용하는 염소는 적당히 조절해서 넣지 않으면 물맛을 나쁘게 한다. 수자원공사에서 일하시는 분들께 이런 부분까지 원한다면 지나친 부탁일까. 어느 돈 많은 사람이 사회환원이라는 측면에서 재산을 투자해 수돗물 맛을 바꾸어 놓는 장치를 마련해 준다면 자손 대대로 칭송받지 않을까.

그럼 건강에 좋은 물은 어떤 조건을 갖추어야 할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칼슘의 함유량에서 나트륨의 함유량을 뺀 값이 크면 건강에 좋은 물이다. 여기서 건강에 좋다는 말은 뇌졸중에 의한 사망률이 낮아지는 것을 기준으로 한 것이다. 일본의 장수마을을 조사한 결과 뇌졸중에 의한 사망률은 하천의 수질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것이 밝혀졌는데, 그 결과가 바로 칼슘과 나트륨 함유량의 비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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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년 06월 과학동아 정보

  • 현종오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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