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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현실

21세기 과학의 산실

 

가상현실


토탈 리콜, 론머맨 등 미래를 그리고 있는 SF 영화에는 하나같이 가상현실이 등장한다. 인간에게 현실세계의 장벽을 뛰어넘게 해주는 미래기술이 바로 가상현실이기 때문이다.

가상현실은 실제와 거의 비슷한 체험을 제공한다. 예를 들면 방안에서 러닝머신을 타지만 강을 따라 조깅하는 기분을 낼 수 있다. 컴퓨터로 영상과 소리를 조절해 강물이 흐르고 물새가 지저귀는 소리를 재현해낼 수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 기술이 더욱 발전하면 풀 냄새와 바람 냄새와 같은 후감, 흙과 같은 감미로운 촉감을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다.

결국 인간의 오감으로 느낄 수 있는 자연세계를 그대로 모사해내는 것은 가상현실의 궁극적인 목표라고 할 수 있다.

가상현실은 컴퓨터 그래픽과 시뮬레이션 기법의 발전과 더불어 탄생한 첨단기술이다. 새로운 비행기를 개발했을 때 이를 시험비행하는 일은 매우 위험하다. 그래서 경험이 많은 테스트 파일럿이 시승에 참여한다. 하지만 가상현실을 이용하면 비행기와 테스트 파일럿을 위험에서 구할 수 있다. 미리 실제로 일어날 일을 충분히 경험하도록 하기 때문이다.

1980년대에 들어서 가상현실은 컴퓨터 그래픽, 인공지능, 산업공학, 제어공학 등의 도움을 받아 본격적으로 연구되기 시작했다. 1985년 미항공우주국(NASA)은 무중력 상태인 우주공간에서 해야 할 일들을 가상현실 속에서 수행해냈다. 조그만 실수도 용납하지 않는 우주작업들을 미리 해봄으로써 사고를 예방한 것이다. 또 고소공포증이 있는 환자의 치료에도 응용됐다.

현재 가상현실은 건축, 의료, 군사, 교육과 훈련, 통신, 오락 등에서 활발하게 응용되고 있다. 특히 영상산업, 오락산업 등 엔터테인먼트 분야에 끼치고 있는 영향은 매우 크다. 디즈니랜드나 유니버셜 스튜디오와 같은 곳에서는 계곡들 사이를 비행하고, 환상적인 우주공간과 용암이 들끓는 지하세계를 여행하는 등 현실에서 체험하기 힘든 경험을 가상현실 기술을 이용해 제공하고 있다.

KAIST 가상현실연구실은 국내에선 처음으로 1991년부터 원광연 교수를 주축으로 미래의 핵심기술이 될 가상현실을 연구해오고 있다.

오일석(전북대 교수), 이광호(목포대 교수), 정순기(미국 매릴랜드대 박사후과정 중), 남양희(스위스 로잔느공대 박사후과정 중) 등 4명이 이미 박사학위를 받았고, 현재 12명이 박사과정에, 5명이 석사과정에 재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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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년 06월 과학동아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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