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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에서 가장 먼 천체 발견

은하의 초기상태 연구에 새빛

 

은하수를 관측해 우리 은하를 재구성한 모습.


지금까지 알려진 가장 먼 천체보다 9천만광년이나 더 먼 젊은 은하 RD1이 존스홉킨스대학의 아르준 데이 박사팀에 의해 발견됐다. 하와이의 마우나케아 천문대에 설치된 세계에서 가장 큰 적외선 망원경인 케크Ⅱ로 관측된 이 은하는 삼각형자리의 먼 은하들을 관측하던 중 발견됐다.

케크 망원경 운영대장인 프레데릭 샤피는 연구팀의 발견 후 천체를 재조사하고 이 은하가 가장 먼 새로운 은하임을 확인했다. 천문학자들은 은하까지의 거리를 은하의 후퇴속도를 측정해 알아낸다. 허블법칙에 따르면 은하의 후퇴속도는 거리에 비례하기 때문에 먼 천체일수록 후퇴속도가 빠르다.

RD1은 은하가 언제 어떻게 생성됐는지를 밝히는데 획기적인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팀은 “지금까지 은하의 초기상태를 알려주는 관측이 거의 없었기 때문에 이는 굉장히 흥분되는 발견”이라고 말했다. RD1에서 오는 빛은 약 1백22억광년의 거리를 여행해 온 것이다. 이 은하는 너무나 멀리 있어서 우주의 초기부터 달려온 빛일지라도 은하의 현재 나이의 약 6%에 해당하는 초기상태를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이는 빅뱅 후 약 8억2천만년 정도 지난 때로 추정된다. 이 은하는 우리은하보다 광도와 질량이 약간 적은 평균적인 은하로 파악됐다. 이번 발견은 천체물리학회보에 곧 공식 발표될 예정이다.

올해 말 연구팀은 망원경의 노출시간을 더 높여 좀더 자세한 관측을 행할 계획이다. 그렇게 되면 현재 흐릿한 증거로 포착되는 은하의 상태가 더 명확히 드러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천문학자들은 케크Ⅱ 망원경으로 후속 관측들을 계속 수행하고 있으며, 허블우주망원경으로 이 은하를 관측할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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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년 04월 과학동아 정보

  • 동아일보사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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