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라이브러리









소비자 울린 인터넷 하이재킹에 제동

소프트웨어로 모뎀 가로채 국제전화 사용

인터넷을 통한 신용사기가 갈수록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최근 미국의 네티즌 사이에는 지난 2월에 일어난 희대의 사건을 다룬 미 연방 통상위원회(FTC)의 판결로 떠들썩하다.

뉴욕에서 포르노사이트를 운영하는 두 회사는 자신들의 홈페이지를 무료로 운영하는 대신, 이 사이트의 야한 그림을 보기 위해서는 david.exe나 david7.exe의 프로그램을 다운받도록 했다. 표면상으로 이들 프로그램은 포르노사이트의 그림파일을 보여주는 이미지뷰어에 불과했다. 그러나 속내는 이른바 ‘인터넷 하이재킹’이라는 신종 범죄를 위한 트로이목마 프로그램이었다.

즉 전화접속을 통해 사용자가 들어오면 모뎀의 스피커가 소리를 내지 않도록 한 다음 원래 연결돼 있는 인터넷 서비스업체와의 접속을 끊고 비싼 국제전화를 통해 옛소련의 몰도바로 전화를 걸어 캐나다에 위치한 서버에 연결시켰던 것. 결국 이 사이트에서 빠져나와도 사용자는 여전히 국제전화요금을 물며 인터넷을 서핑해야 했다.

전화요금 청구서를 받아본 사용자들이 깜짝놀란 것은 당연한 일. 결국 이 문제는 집단적인 청구에 의해 FTC가 개입, 업체들이 3만8천여명의 피해자에게 도합 2백74만달러에 이르는 전화사용료를 환불하라고 명령했다.
 

인터넷 음란 사이트가 불법전화 통로로 이용되고 있다.
 

이 기사의 내용이 궁금하신가요?

기사 전문을 보시려면500(500원)이 필요합니다.

1997년 12월 과학동아 정보

  • 동아일보사 편집부

🎓️ 진로 추천

  • 컴퓨터공학
  • 정보·통신공학
  • 법학
이 기사를 읽은 분이 본
다른 인기기사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