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을 꾸준히 관찰해 온 과학자들은 지난 11월 4일 핵폭발만큼 강렬한 활동을 보인 플레어(태양표면의 에너지가 급격하게 외부로 방출되는 현상)를 관측했다. 태양의 오른쪽 아랫부분에서 일어난 플레어는 매우 밝은 빛이었다. 이미 알려졌듯이 플레어는 대전된 입자구름을 만들어 이를 쏟아내고 엄청난 충격파를 동반한다. 이런 태양의 활동은 며칠 후 지구에 그 효과가 나타난다.
첫번째 플레어가 나타난지 48시간 후에는 더 큰 플레어가 발생했다. 이 때문에 소호위성은 눈보라처럼 날아오는 대전된 입자들과 부딪쳐 궤도운동에 영향을 받았다. 두번째 플레어는 지구로부터 약간 벗어난 방향에서 일어났지만 태양이 오랜 잠 속에서 깨어난 것처럼 강력했다. 주기적인 활동을 보이는 태양은 지난 2년간 활동이 거의 없어 앞으로는 계속해서 강하게 활동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발생한 두 개의 플레어는 지구에 심각한 영향을 미쳤는데, 전력회사의 전력공급에 이상을 초래했을 뿐만 아니라 변압기가 녹아내리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과학자들은 두 개의 플레어가 지구의 대기권에 영향을 줘 강렬한 대기쇼를 일으킬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