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레일리아 고생물학자들이 세계에서 가장 큰 것으로 추정되는 새(Dromormis stirtoni)의 뼈를 짜맞춰 실물 크기로 복원시켰다. 학자들은 5년에 걸쳐 찌는듯한 사막을 뒤져 뼈를 모두 캐내는데 성공했다.
3m의 장신에 어울리게 뼈 하나하나가 무척 크게 발달했다. 예를 들어 발가락뼈의 길이가 사람 손가락 10배에 달하고, 턱뼈는 테니스 라켓으로 사용할 수 있을 정도로 평평하고 넓다.
공룡에 관한 중요한 논쟁의 하나는 공룡의 조상이 조류인지 아닌지의 문제다. 연구에 참여한 머레이 박사는 “이번에 복원한 새가 학문적 논쟁에 별다른 기여를 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하고 “다만 고대에 매우 성공적으로 생활을 영위한 새라는 점은 확실하다”고 설명했다. 학자들은 이 새와 유사한 변종이 약 5만년 전까지 오스트레일리아 지역에서 생존했으며, 이후 현재의 타조로 진화한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