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1~2학년은 영재고·과학고 준비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시기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초등 시기에 쌓아 온 사고 습관과 개념 이해가 이 시기부터는 입시에서 요구하는 형태의 사고력으로 구체화되기 시작하기 때문입니다. 많은 학생과 학부모께서 “아직 시간은 충분하다”고 느끼시지만, 실제로는 중2 말까지의 준비 수준이 중3 이후의 전략을 거의 결정짓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시기는 단순히 학습량을 늘리는 단계가 아니라, 사고력·학습 방식·기록 습관이 함께 정리되는 시기입니다. 방향을 제대로 잡지 못하면 이후의 노력은 효율을 내기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중학교에 들어서며 학습의 기준이 달라집니다
중학교에 진입하면 학습의 기준은 분명히 달라집니다. 내용을 알고 있는지를 넘어, 낯선 문제를 어떻게 해석하고 접근하는가가 중요해집니다. 이러한 변화는 학교 시험에서도 일부 드러나지만, 영재고 시험에서는 훨씬 더 강하게 요구됩니다.
이 시기에는 ‘문제를 얼마나 많이 풀었는가’보다, 문제를 어떤 태도로 대했는가를 점검할 필요가 있습니다. 같은 문제를 풀더라도 조건을 정리하고, 접근 방법을 여러 각도에서 시도해 본 학생은 이후 고난도 사고력 문제에서도 흔들림이 적습니다.
선행학습 역시 현실적으로 불가피해지는 시기입니다. 수학은 중2~중3 일부 개념을 사고력 문제와 병행해 선행할 필요가 있으며, 과학은 중등 전 과정의 개념 이해가 요구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고등 과정까지 무리하게 앞당기는 선행은 사고력 향상에 도움이 되기 어렵다는 점도 함께 고려할 필요가 있습니다.
내신과 영재고 대비는 분리할 수 없습니다
중1~2 시기에 흔히 나타나는 실수 중 하나는 내신 학습과 영재고 대비를 완전히 다른 영역으로 나누는 것입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두 영역이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내신 학습을 통해 기본 개념의 정확성을 확보하고, 그 개념을 바탕으로 사고력 문제를 확장해 나가는 방식이 가장 효율적입니다. 내신을 소홀히 하면 기초가 흔들리고, 반대로 내신 문제만 반복해서 풀 경우 영재고 시험에서 요구하는 사고력을 충분히 기르기 어렵습니다. 이 시기에는 내신을 ‘기초 점검 도구’로 활용하는 관점이 필요합니다.
사고력 문제 훈련의 핵심은 ‘과정 점검’입니다
중학교 1~2학년의 사고력 문제 훈련은 정답을 맞히는 데 목적이 있지 않습니다. 오히려 다음과 같은 과정을 점검하는 데 초점을 두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 문제의 조건을 정확히 해석했는가
- 필요한 개념을 스스로 떠올렸는가
- 중간에 다른 접근 방법을 시도해 보았는가
정답에 도달하지 못하더라도, 이러한 점검 경험이 반복될수록 사고력은 점차 깊어집니다. 이는 단기간의 문제풀이 훈련으로는 대체하기 어려운 부분입니다.
탐구 활동과 독서는 ‘기록’으로 남겨야 의미가 있습니다
중1~2 시기의 탐구 활동과 독서는 ‘했다’는 사실보다, 어떻게 남아 있는가가 중요해지는 단계입니다. 이 시기부터는 활동의 결과를 정리하고 기록으로 남기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 탐구 주제를 선택한 이유
- 과정에서 겪은 시행착오
- 결과에 대한 자신의 해석
- 후속 실험을 통한 과학적 호기심 증빙
이러한 기록은 훗날 자기소개서와 면접에서 중요한 근거 자료가 됩니다. 기록이 없는 활동은 입시 과정에서 활용하기 어렵습니다. 중학교 시기부터는 사고의 흔적을 의식적으로 남기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중2 시기를 어떻게 보내느냐가 갈림길이 됩니다
중학교 2학년은 영재고·과학고 준비의 분기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시기까지 사고력 문제에 충분히 노출되지 못한 경우, 중3에서 갑작스럽게 실력을 끌어올리기는 쉽지 않습니다.
중2 말까지는 다음과 같은 요소들이 어느 정도 갖추어져 있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 한 문제에 여러 개념을 활용할 수 있는 응용력
- 사고력 문제에 대한 거부감이 없을 것
- 자신의 학습 방식에 대한 자각
이 세 가지가 갖춰져 있다면, 중3에서는 선택과 집중을 통한 전략적인 준비가 가능해집니다.
FAQ
A. 중학교 1~2학년의 선행학습 역시 ‘앞서 나가기’보다, 이후 사고력 학습을 위한 재료를 준비하는 단계로 관리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진도를 빠르게 끝내거나 반복 문제풀이에 집중하는 방식은 영재고 시험에서 요구하는 사고력과 직접적인 연결성이 낮은 편입니다. 선행의 적절성을 판단할 때에는 다음 기준을 참고해 보실 수 있습니다.
- 개념을 스스로 설명할 수 있는가
- 개념을 활용해서 문제를 풀 때 논증적 풀이를 기술할 수 있는가
- 낯선 문제에서도 다시 활용할 수 있는가
- 현 학년 학습의 이해를 방해하지는 않는가
이 기준을 충족하는 범위 내에서라면 선행은 의미를 가질 수 있습니다.
Q. 이 시기의 준비는 영재고 시험에서 어떻게 드러날까요?
A. 중학교 1~2학년 시기의 준비는 영재고 지필평가에서 가장 직접적으로 드러나는 편입니다. 문제를 처음 접했을 때 조건을 정리하고, 필요한 개념을 떠올리며, 여러 가능성을 검토하는 능력은 이 시기에 형성됩니다.
또한 면접에서도 중1~2 시기의 탐구 경험과 기록은 질문의 중요한 소재가 됩니다. 즉, 이 시기는 사고력 훈련과 서류·면접 준비가 동시에 진행되는 핵심 구간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다음 회차를 향하며..
중학교 1~2학년이 영재고 대비의 실질적인 시작점이라면, 중학교 3학년은 그동안의 준비를 정리하고 전략적으로 선택해야 하는 시기입니다. 다음 회차에서는 중3 시기에 무엇을 점검해야 하고, 어떤 준비를 더하고 어떤 준비를 줄여야 하는지를 중심으로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