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육에 있는 단백질 섬유는 아마도 이세상에서 가장 정교한 분자 스프링일 것이다. 그러나 오스트리아의 화학자들은 그들이 이 세상에서 가장 복잡한 단백질 스프링을 만들었다고 ‘미국화학학회지’(vol119, p.2313)에 보고했다.
이 인공 스프링의 크기는 압축했을 때 1.11nm (10-9m), 늘렸을 때는 1.41nm이다. “세상에서 가장 작으면서도 구조적으로 특성화된 스프링”이라고 인스브룩대학의 크래틀러박사는 말했다.
12개의 탄소원자로 만들어진 이 스프링은 로타산이라는 분자의 한 부분이다. 탄소 스프링의 양끝은 비타민 B12분자로 마감했고, 코발트 원자로 탄소와 비타민을 연결했다.
스프링이 늘어났을 때는 지그재그 형태를 가진다. 이 고분자스프링은 물에 녹으면 줄어드는데, 물분자가 스프링 주위를 둘러싸면서 압력을 가하기 때문이다.
연구자들은 사이틀로덱스트린(원통모양의 당 비슷한 분자)을 첨가해 물속에서 스프링을 이완시키기도 했는데, 사이클로덱스트린은 스프링 체인 주위를 감싸 물 분자의 압력을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
크래틀러박사는 분자같은 이 스프링의 연구가 물속에서 화합물이 녹을 때 발생하는 복잡한 여러 가지 힘들을 연구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추측했다.
이제까지 중요한 생물학적 단백질들은 물에 녹이지 않으면 활성을 보이지 않는데다 녹아있을 경우에 물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그 구조를 규명하기 어려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