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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린터의 대중화가 이루어지고, PC환경이 그래픽위주로 바꾸면서 잉크젯프린터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많은 사용자들에 의해 호환성과 성능을 검증받은 세 회사의 제품은 저마다 최고를 자랑하고 있는데….

'공포의 소음덩어리' 도트프린터가 자취를 감춘 요즘, 대세는 레이저프린터와 잉크젯프린터 등 이른바 '비충격식 프린터' 로 넘어 왔다. 프린터 최대의 목표인 빠른 속도와 높은 해상도 두가지면에서 도트프린터를 압도한 이들 프린터를 선호하는 것은 당연한 일.

여기에 PC사용환경이 문자 중심에서 그래픽 위주로 넘어가면서 불어온 컬러 바람을 타고, 특히 홈PC분야에서는 잉크젯프린터가 레이저프린터를 압도하고 있다. 가격을 대폭 낮춘 보급형 레이저프린터가 속도면에서는 우월하지만, 가정에서는 속도보다는 색깔이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삼보, 휴렛팩커드, 큐닉스, 롯데캐논, 삼성전자, 한섬, 신도리코 등 업체들도 가정용과 사무용 시장을 구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잉크젯프린터는 전기적 신호가 헤드 속에 있는 노즐의 가열판에 보내지면 데워진 열로 인해 가열판에 기포가 발생되고, 기포의 팽창력을 잉크가 노즐 밖으로 분사됨으로써 인쇄물을 얻는다. 이를 열전사 잉크분사 기술이라고 하는데, 이는 각사가 개발한 분사방법에 따라 버블식, 압전식, 바하식 등의 이름으로 구분된다.

일반적으로 프린트의 인쇄품질은 인치당 점의수, 즉 dpi(dot per inch)만을 프린터 선택의 기준으로 삼고 있다. 그러나 이는 그리 타당한 것이 아니다. dpi는 인쇄 품질의 정도를 나타애는 많은 요인중 하나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dpi란 용어는 격자 해상도를 의미한다. 격자 해상도란 예를 들어 6백*6백dpi란 1제곱인치의 위치에 6백*6백개의 점을 찍을 수 있다는 말이다.

그러나 잉크젯프린터는 잉크를 이용하는 기계다. 그리고 잉크는 종이에 닿으면 번지는 성질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어떤 종이와 잉크를 사용하고, 또 기계 자체가 구현하는 점 모양과 점 찍기의 정확도 등에 따라 얼마든지 인쇄품질이 달라질 수 있다. 국제표준기구(ISO)와 미국 국립표준국(ANSI)이 프린터의 인쇄품질 사양을 dpi만으로 표시하지 말고 '프린터의 인쇄 속성'을 사용한 품질 표준안을 제안한 이유도 이 때문이다.

프린터에 대한 사용자들의 요구는 소프트웨어에 대한 요구만큼 복잡하지 않다. 해상도(인쇄품질), 사용 용이성, 출력속도, 구입이후의 운영비, 호환성 등이 전부다. 사용자를 거의 분할 점령하고 있는 삼보, 큐닉스, 휴렛팩커드 세 회사의 잉크젯 제품은 사실기능상 큰 차이를 보이지 않고 있어 선택은 개인의 취향에 달려있을 뿐이다.

각 사의 대표 제품을 중심으로 이들 제품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이유를 살펴보자.

삼보스타일러스 칼라Ⅱ-신기술 채용을 인쇄품질 대폭 향상, 인쇄비용 절감
 

전통적으로 프린터 시장에 강세를 보여온 삼보컴퓨터가 내놓은 잉크젯 제품에는 '스타일러스 칼라Ⅱ' 와 '스타일러스 프로XL', 스타일러스1500H' 등이 나와 있다. 이중 가정에서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은 A4크기의 출력이 가능한 '스타일러스 칼라Ⅱ'. 전용 용지를 사용할 경우 흑백과 컬러 모두 7백20dpi로 인쇄할 수 있어 동급의 국내 출시 제품중 최고다.

지금까지 삼보의 잉크젯프린터가 사용하는 잉크분사방식은 일본 엡슨사가 개발한 마하방식이었으나 이 제품에는 '마이크로 마하분사 방식' 이라는 이름의 신기술이 채용됐다. 가열판으로 잉크를 분사함으로써 잉크의 번짐형상이 일어나는 기존 방식과 달리 특수 진동판을 달아 분사압력을 높였다. 이로 인해 잉크꼬리가 제어돼 잉크의 응착력이 훨씬 높아지고, 최종적으로 섬세한 인쇄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또한 컬러의 명암 균형을 자연스럽게 처리하기 위해 잉크 입자를 균질하게 분사하게 된것도 새 기술의 결과다. 초당 영문2백자, 한국 1백33자를 지원하고 1분에 흑백은4장, 컬러는 1장을 인쇄한다. A4사이즈를 50%, 80% 축소해서 출력하는 기능도 있어 이를 이용하면 잉크와 용지를 아끼는 부가적인 효과도 거둘수 있다.

윈도95전용 드라이버를 탑재해 편의성을 살린 스타일러스Ⅱ는 프린터에 익숙하지 않은 사용자를 위해 프린터 본체의 패널조작없이, 컴퓨터에서 소프트웨어적인 조직만으로 프린터를 조절할 수 있는 '리모프 소프트웨어' 를 함께 제공하고 있다.

이 제품은 소모품 비용의 절감에도 초점을 맞추어 출력물 한장당 유지비를 대폭 낮추었다. 특히 컬러 인쇄물의 경우 장당 78원으로, 휴렛패커드에서 나온 동급의 데스크젯660K의 1백10원보다 훨씬 싸다(삼보측 자료). 가격은 58만5천원
 

휴렛팩커드 HP데스크젯-전통의 프린터강자, '컬러스마트' 로 알아서 색상조절

600K, 660K, 850K 세종류를 내놓은 휴렛팩커드의 데스크젯 프린터는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제품이다. 이중 최상위기종인 850K는 기능으로 따지면 소규모 사무 환경에도 적용할만하다.

850K는 이전보다 더욱 향상된기술을 채용해 속도와 선명도를 대폭 개선했다. 'RET' 이라 불리는 이 시술은 프린터가 인쇄될 이미지를 지능적으로 처리해 점을 찍는 첨단기법, 분사하는 잉크의 농도를 4단계로 나누어 출력하는 이전의 컬러 잉크 카트리지보다 8배 많은 종류의 색상을 표현한다.

또한 일반 용지를 사용해도 전용 용지에서와 크게 차이 없는 출력물을 제공함으로써 잉크젯프린터를 고르는데 중요한 고려사항의 하나인 소모품 비용을 낮추었다. 3백개의 노즐을 통해 분사되는 850K전용의 검정 잉크 카트리지에는 남아 있는 잉크의 양을 알려주는 감지 기능을 가지고 있어 잉크 교환시기가 언제인지를 알기 위해 커버를 열 필요가 없다.

흑백출력은 최대 6백*6백dpi, 컬러 출력은 최대 3백*3백dpi의 해상도를 나타내는데, 여기에 휴렛팩커드만의 첨단 기술이 첨가됨으로써 어떤 제품보다도 월등한 고품질의 출력물을 제공한다고 회사측은 설명하고 있다.

이전 제품에서도 휴렛팩커드는 자사가 개발한 자동컬러 묘사기술인 '컬러스마트' 를 지원해 왔다. 일반적으로 컬러프린터에서는 수많은 설정값을 사용자가 직접 만져주어야 하지만, 이 일은 그리 만만하지 않다. 컬러스마트는 이 과정을 자동화함으로써 사용자가 원하는 그대로의 출력물을 얻을수 있는 기능이다. 컬러스마트는 문서를 분석해 이미지, 그래픽, 텍스트 등 각 페이지의 요소를 구별한 후 최적의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컬러 설정값을 자동으로 조절한다.

속도면에서도 850K는 A4크기의 흑백인쇄물을 최고 1분당 6장(컬러는 2장)에 쏟아내는데, 이는 레이저프린트에 육박하는 인쇄 속도다. 소비자 가격 56만4천원(부가세 별도).

큐닉스 큐시네칼라+-국내 유일의 두줄 인쇄방식, 빠른 속도 자랑
 

큐닉스가 지난해 6월 발표한 개인용 컬러잉크젯프린터 큐씨네칼라의 뒤를 이어 내놓은 '큐씨네칼라+'는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문서 인쇄시 1백28개의 노즐로 구성된 헤드가 한번에 두줄씩 인쇄하는 2라인방식을 채택. 무엇보다도 인쇄속도가 빠른것이 강점.

흑백프린팅의 경우 5백10CPS(character per second,초당문자수)의 초고속으로 인쇄해낸다. 속도면에서 보자면 RTA지원 기능도 돋보인다. RTA(Return To Application)란 프린터에 인쇄명령을 내린 다음 프린터로 전송을 끝내고 PC를 작업할 수 있는 상태로 돌아오기 까지의 시간을 말하는 것으로, 이 기능을 이용하면 굳이 인쇄작업이 끝나지않더라도 명령을 준 후 10초 이내에 다시 작업을 시작할 수 있다.

컬러인쇄의 해상도는 최대 7백20*3백60dpi로 비교 제품에 비해 다소 뒤떨러지는 편. 그러나 이는 용도에 따라 다양한 인쇄품질을 얻을 수 있도록 모드를 세분화한 것으로 어느 정도 커버된다. 즉 미세한 중간 정도의 사진이미지나 OHP필름 인쇄에 적합한 최고품위부터 대량의 문서나 1회용 자료를 출력하는 고속모드에 이르는 4단계의 모드는 출력속도와 잉크소모량을 조정하는데 효과적이다.

잉크카트리지는 컬러와 약2백40만자를 찍어낼 수 있는 분량의 검정잉크를 따로따로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있어 교환이 자유롭다. 빨강 노랑 파랑의 3색용과 검정색을 별도로 담았기 때문에 필요에 따라 해당 제품만 사서 쓰면 된다.

한편 이 제품에는 큐닉스가 자체 개발한 글꼴CD를 통해 국내 제품으로는 최대인 한글44종, 한자1종, 영문11가지 등 모두 56종의 다양한 서체를 지원하고 있어 한껏 기교를 부린 문서를 만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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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6년 07월 과학동아 정보

  • 탁연상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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