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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쓰레기 대책 시급

초속 15km로 우주활동 위협

현재까지 우주 쓰레기가 인공위성에 해를 입힌 적은 없다. 그러나 ‘사이언티픽 아메리칸’ 96년 1월호는 버려진 볼트 하나, 혹은 렌즈 덮개 하나가 어느 순간 우주선과 부딪쳐 커다란 피해를 줄 수 있다는 점을 지적, 주의를 환기시켰다.

지구 대기권 밖에는 수많은 쓰레기가 존재한다. 수명이 다한 위성이나 로켓 파편 등이 계속 지구 상공에 떠돌고 있다. 지구에서 새로 발사한 로켓이 이들과 부딪치면 로켓은 심각한 손상을 입는다. 지구 주변 궤도에서 충돌은 초속 15km 이상의 속도로 이뤄지기 때문이다. 또한 지름이 1cm 정도인 작은 물체는 잘 탐지되지 않은 탓에 모르는 순간 우주선과 충돌, 중요한 부품을 망가뜨릴 수 있다. 그래서 이 우주의 잔해를 처리하는 문제가 여러번 제기돼 왔다.

다행히 유인우주선이 주로 활동하는 고도 4백km 이하의 공간에서는 문제가 심각하지 않다. 이곳에서 대기는 나선형으로 하강하는 특성이 있다. 이 때문에 작은 파편들은 하강하며 대기와 마찰로 타서 없어진다.

그러나 9백-1천5백km 위치에는 아주 많은 우주 파편들이 빽빽이 들어서 있다. 더욱이 정지위성이 자리 잡은 3만5천7백85km 고도에 있는 파편들은 큰 위협거리다. 쓰레기를 치우는 작업은 만만치 않다. 그보다는 앞으로 발생할 쓰레기를 줄일 수 밖에 없다. 발사체에서 나오는 잔해를 크게 줄이고 수명이 다한 정지위성은 궤도에서 이동시켜야 한다. 또한 수명이 다하면 지구 대기권으로 떨어져 타버리거나 우주공간 멀리 이동하도록 위성을 설계해야 한다.

아직 우주 쓰레기 문제는 그리 심각한 편이 아니다. 그러나 우리가 지구에서 겪었듯이 한번 오염이 발생하면 다시 치유하기 힘들다는 점을 상기해야한다.
 

인공위성을 위협하는 우주의 잔해.
 

1996년 02월 과학동아 정보

  • 동아일보사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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