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에서 가장 외진 동네 남극. 몇 주 후면 미국에서는 인터넷으로 남극을 연결하기 위해 은퇴한 기상위성의 위치 재조정에 들어간다. 이 계획이 완성되면, 과학자들은 남극에서의 연구결과를 연구실에서 편안하게 받아볼 수 있게 된다.
특히 천문학자들이 득을 많이 보게될 것이다. 빛과 전파의 방해를 받지 않는 남극은 하늘을 관측하기에 아주 이상적인 곳이다. 또한 많은 천문학적 관측물들이 지평선 아래로 지지 않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관측 가능하다.
국립과학재단(NSF)은 이 프로젝트에 GOES-3라는 기상위성을 이용할 계획이다. 일반적인 위성은 적도 상공을 돌고 있기 때문에 그 궤도에서는 극점을 볼 수 없다. 그러나 자체 로켓을 사용해 극궤도를 도는 GOES-3는 남쪽과 북쪽을 자유자재로 왔다 갔다 할 수 있을 것이라고 NSF의 스미스는 말한다. 위성이 남쪽으로 충분히 기울어지면 위성에서 쏘는 전파는 미국과 남극을 인터넷으로 하루에 5시간 동안 연결할 수 있다. 또한 전화 팩스 비디오화상회의도 제공할 것이라고 스미스는 말한다.
작년 더 낡은 위성 GOES-2를 가지고 시험할 때 연구진은 미국에서 남극에 있는 동료에게 전자우편과 데이터를 보냈고 남극에서는 그것을 컴퓨터로 볼 수 있었다. GOES-2는 이제 너무 낡아 사용할 수 없다. 그렇다고 이 일을 위해 새로운 위성을 다시 쏘아 올리기에는 너무 비용이 많이 든다.
스미스는 "물론 GOES-3가 장기적인 안목에서 늘어나는 수요를 충분히 만족시킬 수는 없을 것이다"고 말했다. 과학자들은 1997년 정도면 하루에 1GB 정도의 데이터량을 옮기고 싶어할 것이라고 계산했다. 스미스는 1983년에 우주 정거장과 지구국 연결을 목적으로 띄운 TDRS-1에 벌써 눈독을 들이고 있다.
인터넷이 연결되면 많은 천문학자들은 남극에 발을 들여놓을 필요가 없을 것이라고 NSF의 남극대장 린치는 말한다. 남극에 가기까진 걸리는 시간을 절약함으로써 큰 이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