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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氣)라는 단어를 못들어 본 사람은 거의 없다. 또한 몸이 아프면 한의원에 가는 일이 드물지 않다. 그러나 한의학을 '과학'으로 자신있게 인식하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과학동아는 한의학이 과연 과학적인가를 판단하기 위한 출발점으로 기의 흐름, 즉 '경략'의 존재를 탐색한다. 그러나 지금까지 경락은 한의학 치료의 전제였지 새삼스레 밝혀야 할 어떤 존재는 아니었다. 따라서 현 시점은 경락이 '있다' '없다'는 식의 대립 구도보다는 '있다'는 증거를 면밀히 검토함으로써 그 진위를 판단해야 한다. 이 글을 집필한 세 학자는 현재까지의 세계적인 연구 동향을 통해 경락의 존재를 각각 구조적 기능적 임상적 차원에서 진단한다. 따라서 글의 곳곳에서 일반일들이 납득할 수 있는 서양의학적 증거가 제시되고 있다. 필자들의 입장에 대한 독자들의 '과학적' 판단을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