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8일 오후, 예상대로 금성일면 통과 현상이 일어났으나 우리나라에서는 흐린 날씨로 제대로 관측되지 않아 많은 사람들이 아쉬워했다. 다행히 보현산천문대는 오후 5시 21분 구름 뒤에서 살짝 모습을 들어낸 태양과 금성(01)을 포착했다.
한편 미우주항공국(NASA)은 태양관측위성(TRACE)이 보내온 금성일면 통과 현상 사진을 공개했다. 가운데 사진(02)은 금성이 태양면에 막 진입한 순간으로 테두리의 붉은 기운은 금성의 대기로 인해 태양빛이 산란돼 나타난 현상이다. 왼쪽아래(03)는 자외선으로, 오른쪽아래(04)는 파장이 더 짧은 자외선으로 촬영한 이미지다.
이번 금성일면 통과 현상은 1882년 이후 관찰된 이래 1백22년만에 일어났다. 다음은 2012년 6월 6일로 현재 사람들이 볼 수 있는 사실상 마지막 기회다. 그 다음은 2117년까지 기다려야 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