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라이브러리

인간의 유아를 대상으로 수면과 각성(覺靈)활동의 리듬을 조사했다. 처음에는 리듬성이 나타나지 않지만 생후 15주후부터 리듬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그림)은 유아가 탄생한 날로부터 잠자는 시간, 깨어있는 시간, 그리고 모유를 취하는 시간을 26주간에 걸쳐 기록한 것이다.

그림에서 보듯 생후 약 15주 이후부터 각성과 식이에 요하는 시간이 8시부터 20시 사이에 일어나고 수면시간은 20시부터 다음날 8시 사이에 일어나는 24시간 주기의 개일리듬을 나타내고 있다.

한편 모기의 한 종류의 부화리듬이 시작되는 시기를 조사해보았다. 모기의 부화리듬은 발생 초기에는 무주기성이었다가 주기성으로 바뀌는데, 이 현상이 형태 형성의 어느 시기에 일어나는가를 알아본 것이다. 실험은 전체 24개군으로 산란시킨 알에 대하여 산란 후 82시간부터 2백8시간 사이에 매 5.5시간 간격으로 명-명에서 암-암의 조건으로 옮겨 주었다.

실험 결과 발생 후기인 1백31.5시간(그림의 화살표) 이후부터 부화리듬이 나타나는 것을 알았다. 이러한 결과에 대한 의문으로, 1)부화리듬을 지배하는 진동체가 발생의 어느 시기(1백31.5시간)까지 아직 분화하지 않았거나, 2)진동체는 존재하여도 광주기와의 연결이 이루어지지 않았거나, 아니면 3)부화라는 과정은 이 기간동안 생체시계와 무관한 것이라는 등의 해석이 가능하다.

위의 가능성 중에서 1)의 경우가 가장 타당한 것으로 생각된다. 난 발생의 초기에 광주기를 처리하여도 리듬의 개시를 볼 수 없었기 때문이다.
곤충이나 척추동물의 자유연속리듬의 주기는 위의 두가지 실험 예에서와 같이 종 또는 개체 특유의 것이긴 하지만 어느 정도 불안정하며, 배발생 이후의 기간이나 또는 발생이 진행됨에 따라 나타나는 등 여러가지로 관찰된다. 뿐만 아니라 이러한 자유연속리듬의 변화는 발생도중 갑자기 일어나는가 하면, 서서히 나타나기도 하는 등 여러 종류의 예가 보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