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초전도거대가속기(SSC) 건설을 포기함에 따라 입자물리학자들의 관심이 CERN(유럽핵물리연구센터)의 LHC(Large Hadron Collider)로 몰리고 있는 가운데, 최근 CERN 가맹 19개국이 LHC의 건설계획을 승인해 기초과학계의 환영을 받고 있다.
LHC는 총건설비가 1조5천억에 달하는 대형프로젝트로 스위스와 프랑스 국경에 원둘레 27㎞의 규모로 건설계획이 확정됐다. 2002년부터 운전을 개시하며 2005년까지 10조eV, 2008년까지는 14eV의 고에너지를 실현할 계획이다.
고에너지 양성자를 정면으로 충돌시켜 톱쿼크 발견 이후에 입자물리학계에 남은 최대의 과제인 힉스입자의 발견을 목표로 하고 있다. 힉스입자는 물질에 질량을 부여해주는 입자로 생각된다. 작년에 SSC건설이 중단됐기 때문에 CERN의 19개 가맹국만이 아니고 미국 일본의 입자물리학자들도 지대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