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태어난 원시 지구가 어떤 방식에 의해 생물체를 자라게 했는가에 대한 의문은 아직도 완전히 풀리지 않고 있다. 천문학자들은 36억-40억년 전에 일어난 거대한 소행성 충돌이 지구의 얼어붙은 해양을 녹였을 뿐만 아니라 지구 생명체의 생화학작용을 가속시켰다고 주장한다. 이같은 극적인 충돌은 일반적으로 수성 금성 지구 화성 순의 현재와 같은 행성구조를 이루는 마지막 단계에서 일어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그러나 천문학자들의 의견에 반해 대부분의 지질학자들은 강력한 온실효과가 젊은 행성을 따뜻하게 유지하도록 했으며 이것이 결과적으로 바다를 얼지 않도록 한 것으로 믿고 있다.
이같은 가정을 따른 캘리포니아 스크립스 해양학 연구소의 제프 바다 박사는 초기 지구의 상태에 관한 두가지 이론을 합한 새로운 학설을 제시한다. 정상적인 천문 모델에 따르면 태양은 40억년 전 오늘날보다 20-30% 정도 미약했다. 오늘날의 상태에서 미루어 볼 때 당시 태양은 바다를 얼지 않게 하기에는 너무 미약한 존재인 것이다.
그래서 그와 그의 동료 연구자는 태양이 미약했을 때 젊은 행성 내부로부터 방출되는 열이 3백m 깊이 이하의 바다가 얼지 못하도록 했다는 새로운 가설을 제시한다. 얼음으로 둘러싸인 행성은 상당한 양의 태양에너지를 반사하기 때문에 오늘날보다 태양이 30% 더 밝기 전까지는 얼음을 녹일 수 없다는 것. 여기에 1백㎞의 지름을 가진 물체의 충돌로 얼음을 녹일 충분한 에너지가 방출했다는 것을 덧붙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