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에너지로 각광받고 있는 수소를 연료로 하는 자동차 시승회가 일본 마쓰다 자동차 주최로 열렸다. 잘 알려진 바와 같이 수소를 태우면 남는 것은 물뿐이다. 화석연료를 태울 때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라든가 질소산화물 황산화물 등 유해한 배기가스를 전혀 발생시키지 않는다. 또한 수소는 언제 어느 곳에서도 물을 전기 분해해서 얻을 수 있기 때문에 100% 완전한 무공해자동차로 주목받고 있다.
자동차메이커는 수소를 연료로 하는 엔진 개발에 심혈을 쏟고 있다. 마쓰다 시승회에서는 로터리엔진을 개량한 수소엔진을 탑재한 로드스타가 선보였다. 로드스타 보닛을 열면 기화기가 보이지 않는다. 수소가 가스 상태로 공급되기 때문이다. 뒤트렁크를 열면 수소저장합금탱크가 실려 있다. 무게는 약 4백kg.
사실 수소자동차 실용화의 가장 큰 걸림돌은 연료인 수소를 어떻게 저장해 싣고 다니냐는 것이다. 기체 상태로 싣고 다니려면 엄청난 공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어렵고 액화키려면 아주 낮은 온도를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많은 비용이 든다. 따라서 수소를 무한정(?) 먹어치우는 수소저장합금이 필요하다.
수소저장합금은 금속원자 사이에 수소원자를 채워넣는 실력이 수준급. 더구나 간단한 조작으로 저장된 수소를 무리없이 토해놓는 장점이 있다. 기체상태로 저장하려면 2백kg/㎠의 압력하에서 1㎤ 당 2백cc 정도. 액화시키면 7백 84cc를 저장할 수 있지만 티탄계의 수소저장합금에서는 1㎤ 당 1천75cc까지 저장할 수 있다. 또 수소저장합금에 저장시키면 안정성도 뛰어나다.
키를 꽂아 시동을 걸면 초기 배기음은 가솔린자동차보다 훨씬 크다. 수소의 폭발음 때문이다. 배기통에 얼굴을 들이대고 냄새를 맡아보면 가솔린자동차와는 달리 윤활유 냄새밖에 나지 않는다.
수소엔진은 최고 출력 1백30마력, 최대토크는 17.0kg·m(배기량 6백54cc×2)이며 3천5백-4천 회전에서 최고의 힘을 발휘할 수 있다. 가솔린 엔진과 비교해 그다지 뒤지지 않는 성능이다. 하지만 수소자동차가 실용화 되려면 수소가격이 지금보다 훨씬 싸져야 할 것이다. 현재 수소가격으로는 1km를 달리는데 7,8백원의 연료비를 감당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