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으로부터 46억년 전 성간가스와 성간먼지가 모여 원시태양계가 탄생했다. 1969년 오스트레일리아 빅토리아 지방에 떨어진 머치손 운석은 태양계 초기 역사의 기록을 간직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운석은 형성시의 환경을 보존하고 있기 때문에 구성입자의 성분을 검사하면 태양계 재료가 어디서부터 왔는가를 알 수 있다.
운석에 포함된 성간먼지에는 다이아몬드와 탄화규소, 흑연 등이 포함돼 있다. 탄화규소는 적색거성에 있는 원소의 합성과정으로 설명이 가능하지만, 흑연은 함유량이 적어(1/10000%) 정밀분석이 곤란하다. 최근호 '네이처'지에 따르면 미국 워싱턴 대학 팀이 머치손 운석 미소입자에 포함된 탄소 질소 마그네슘에 대해 동위체 조성의 측정에 성공했다고 한다. 그 결과는 탄화규소와는 크게 달랐다.
예를 들면 탄소동위체비(12C/13C)가 탄화규소에서는 40-1백인데 비해 흑연에서는 2-7천3백으로 넓게 흩어져 있었다. 이 차이를 설명하기 위해서는 이들의 입자가 각각 다른 타입의 천체로부터 유래했다고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적색거성뿐만 아니라 초신성 등 여타의 후보를 고려해야 한다. 머치손 운석으로 태양계의 기원 연구가 더욱 진전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