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정 연료에 적합한 자동차용 세라믹엔진이 일본 기술자들에 의해 개발됐다. 메탄올을 연료로 쓰는 이 엔진은 기존의 금속 엔진보다 무게가 가벼우면서도 연료의 연소 효율이 높아 엔진 경량화를 윙한 연구 분야에서 높은 관심을 끌고 있다.
자동차 연료로서 메탄올은 석유에 비해 니트로겐산 방출률이 낮아 매연 발생이 적으며 가격도 싸고 얻기 쉽다는 이점이 있다. 실제로 메탄올은 미국 등지에서 '인디카'라 불리는 기종의 연료로 일부 사용돼 오긴 했다. 그러나 메탄올은 자체의 독성으로 금속을 부식시키며 알데히드와 같은 다른 종류의 오염을 발생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적극적으로 이용하지 못해왔다.
하지만 이번에 개발된 세라믹 엔진은 이같은 문제를 어느 정도 해결한 것으로 보인다. 즉 실린더에서 발생하는 열을 8백℃까지 견딜 수 있는데(금속엔진은 2백50℃가 한계), 이는 연료 연소면에서 더 효과적이란 점 외에도 알데히드와 연소되지 않은 메탄올의 방출을 줄인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이 엔진 제작에 소용된 세라믹 물질은 규소질화물과 알루미늄-티탄산을 섞어 만든 것으로 알려진다. 세라믹 물질은 주로 실린더와 피스톤에 사용돼 효과를 높이고 있다. 그러나 메탄올을 연료로 하면 낮은 온도에서 출발할 때 매우 천천히 연소한다는 문제점은 아직도 개선을 위한 연구과제로 남아 있다.
일본 이스츠 자동차사의 후원을 받은 연구팀은 앞으로 고열에서도 견딜 수 있는 새로운 타입의 루브리케이션 개발에 착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