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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안선의 형태가 해일에 큰 영향

바다로 돌출한 곶이 파도 잡아당겨 피해 확대

지난 7월 12일 일본 호카이도 서쪽 오쿠지리섬 연안에서 일어난 해일은 섬의 지형에 의해 더 격렬해진 것으로 밝혀졌다. 이같은 일은 곶이 바다쪽으로 튀어나와 파도를 잡아당길 때 발생할 수 있다.

도쿄대 지진연구소의 소세이 아베교수에 따르면 곶의 해변에 닥친 파도는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얕은 물과 만나 곶의 안쪽으로 돈다고 한다. 그 결과 오크지리와 같은 곶은 세 방향에서 해일의 공격을 받게 된다는 것.

2백40명의 인명을 앗아간 이 해일은 리히터 지진계로 7.8을 기록한 지진에 의해 발생, 진앙으로부터 1백㎞ 떨어진 오크지리섬에 수분 만에 10m 이상의 파고를 불러 일으켰다. 여기에 지진이 해변의 지하 34㎞ 밖에 안되는 곳에서 일어난 해일은 커질 수밖에 없었다. 지난 2월에도 홋카이도 동쪽 바다 밑에서 지진이 일어나긴 했지만 1백㎞ 이상의 깊이에서 발생한 탓에 해일이 일어나진 않았다.

이미 이곳에서는 지난 1940년과 1983년 북미 대륙과 유라시아 지각판 사이의 구조지질학적 경계가 남서쪽에서 북동쪽으로 이동해 섬의 한쪽에 단층을 따라 지진이 일어난 일이 있었다. 지진학자들은 오쿠지리섬에서 가장 가까운 단층의 한부분은 절대 분출하지 않을 '비어 있는 지점'으로 간주해 왔다.

한편 일본은 지진 예보와 관측에 엄청난 돈을 쏟아 붓고 있으나 이는 거의 도쿄에 가까운 수르가만 지역에 집중돼 있다. 이곳은 지진이 일어나면 리허터 지진계로 최고 8·1 강도의 잠재력을 가진 지역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지진으로 휘어진 철도레일^지진은 지하 얕은 곳에서 일어날수록 피해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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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3년 09월 과학동아 정보

  • 동아일보사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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