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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온난화현상 해명 위한 획기적 방법 등장

지하온도 측정, 고대지구온도까지 파악

지구 온난화 현상을 해명하기 위한 획기적인 방법론이 등장했다. 근착 '사이언티픽 아메리카'에 따르면 미국 미시건대 지구물리학 교수인 헨리 폴락 등의 연구진은 '지하의 온도를 측정하는' 새 방법에 의해 지구의 과거 온도변화과정을 파악하려 하고 있다.

현재의 문제는 한정된 지역에서의 기상관측 데이터는 존재하지만 과거의 기온변화에 대한 확실하고 광범위한 데이터가 없다는 점이다. 이 공백을 메워주는 것이 지하의 온도를 측정하는 것이다.

최근 우리가 딛고 선 땅속에 과거의 기온변동이 '화석'으로 남아 있다는 점이 확실해지고 있다. 지표의 온도는 시간이 경과됨에 따라 아랫쪽으로 전달되므로 온난화나 한냉화의 기록이 나무의 나이테와 같이 땅속에 남게 되는 것이다. 이를 검출하기 위해서는 땅속에 깊은 구멍을 뚫은 뒤에 고감도 온도계로 표면부터 순서대로 온도를 재 나가면 된다.

실제로 기온이 그대로 지표면 온도에 반영되는 사막지대에서는 구명안의 온도가 과거의 기온을 잘 기억하고 있다는 점이 확인되었다. 단, 일반지역의 경우 녹았다가 얼었다가 하는 얼음에 의한 단열효과, 지형 식생 등에 의해 기온과 표면온도의 관계는 복잡해진다.

이들 영향을 정리하고 순전한 기온 변화를 추출하는 일이 과제로 남아 있다. 그러나 결국에는 각지에서 지구규모의 기온변화데이터가 입수될 수 있을 것이다.

한편 옛 대기의 조성에 관한 확실한 데이터는 극지방의 영구동토나 빙하 속의 공기거품에 남겨져 있기도 하다. 이 조성변화 데이터와 이번과 같은 기온변화데이터를 합치면 무엇 이 지구의 온난화를 가져왔는가를 명확히 밝힐 수 있을 것이라 기대된다.
 

뉴잉글랜드에서 과거 1세기 동안 있었던 연간지표온도(위)와 지하 20m 지점의 온도 데이터. 지표온도의 변화가 지하에 침투했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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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3년 09월 과학동아 정보

  • 동아일보사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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