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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 최대의 문화유산 앙코르와트사원을 구하자

캄보디아 정글 속에 마치 신이 숨겨논 저택인양 감춰졌던 앙코르와트(Angkor Vat)사원, 전쟁과 자연재해로 거의 페허가 되다시피한 이 인류의 귀중한 문화재가 다시 손질되고 있다.

이미 일부는 너무 파괴돼 복원이 거의 불가능한 상태인 것도 있고 운반될 수 있는 것은 밀반출되어 약 6천여점이 사라져 버렸다.

프놈펜정부는 현재 앙코르와트의 복원와 그 결과에 따른 관광수입을 의식해 외국의 원조를 요청하고 있다.
 

인류 최대의 문화유산
 

9세기~13세기 사이 세워져

세계 최대의 문화재로 꼽히는 이 사원은 과거 크메르왕국의 우대성을 나타내 주는 것으로 9세기부터 약 4백여년에 걸쳐 건설되었다. 15세기 경 이웃 타이족들의 끊임없는 침탈로 이 사원과 그 일대는 크메르인들이 가기를 꺼리는 지역이 되었고 거의 잊혀진 사원이 되었다. 그러다가 19세기 프랑스인들이 진출하면서 재발견되었고 이 사원에 대한 소개에서 주도적 역할을 한 사람은 '앙리 무오'였다. 클메르인들은 '무오'에게 "이 사원은 천사의 왕이 지었지만 악마들이 살고 있는 곳"이라고 말했다는 일화가 남아있다.

프랑스의 극동학교는 이 사원의 수리 복원에 집중적인 노력을 했다.

수세대에 걸쳐 복원하고 연구하는 동안 고고학자들은 이 사원이 세계최대의 문화유적임을 확신하게 되었다.

캄보디아에서 프랑스가 철퇴한 뒤에도 '베르나르-필립 그로슬리에'라는 사람이 사원을 지키면서 72년까지 수리·복원작업을 계속했다. 그러다가 악명높은 '크메르 루지'정권이 들어서면서 그로슬리에 일행도 철수했고 사원은 약탈과 파괴의 대상이 되었다. 불상은 그 머리가 잘려지고 여러가지 조형물은 폭파되기까지 했으며 수많은 조각품들은 해외의 문화재 암시장에 흘러 나갔다.

여기에다 뜨거운 햇볕, 폭우로 사원의 피해는 가중되었으며 사람이 가꾸지 않는 사이 식물들이 돌틈에 뿌리를 내렸고 각종 세균이 번식했다. 물론 사원주변에 무성해진 식물들은 햇볕을 가리고 폭우의 피해를 줄이는 등 긍정적인 역할도 했다.
 

앙코르와트 사원
 

복원에 국제적 노력

베트남군에 의해 '크메르 루지'가 쫓겨나고 '훈 센'정부가 들어서면서 사원의 복구작업이 시작되었다. 현재 80여명의 인부들이 청소작업 등을 하고 있다.

지난 86년부터 고고학자들이 다시 모이기 시작했다. 여러 나라 고고학자 중 프랑스의 '끌로드 자크'와 일본의 '이시자와 요시아키'는 유네스코의 요청을 받고 현지에 파견돼 일하고 있다.

그러나 캄보디아정부는 다른 어느나라보다 프랑스정부의 지원과 프랑스학자들이 대거 복구작업에 참여해 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문화부장관인 '청 폰'은 "프랑스 학자들은 과거 생명의 위험을 무릅쓰고 이 사원의 보존에 힘썼다. 앙코르와트에 대해 가장 잘 아는 사람들은 프랑스학자들이다"라고 말한다. 아직 프랑스인들이 캄보이다인의 요망대로 적극적으로 움직이는 않고 있다. 여러가지 이유중 하나는 이 지역이 최근 다시 위험지대로 변하고 있다는 것이다. 울창한 밀림에 둘서싸인 이곳은 정부군와 게릴라전을 전개하는 '크메르 루지'의 이상적인 피난처가 되고 있으며 지난 9월 베트남군이 물러가자 이들이 다시 준동하기 시작했으며 사원 주변에서는 총소리가 다시 빈번히 들리고 있다.
 

나무뿌리는 석조물을 훼손하지만 잎은 햇볕과 폭우피해를 줄여준다.
 

1989년 12월 과학동아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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