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에서 일어나는 행동은 뇌 속의 오피에이트신경계(오피에이트라는 물질 배출과 관계가 있는 신경계)와 관계가 있고, 공포로 일어나는 행동은 벤조디아제핀 신경계(항불안 약제인 벤조디아제핀을 만드는 신경계)와 관계가 있다는 사실이 이들 약물과 원숭이를 이용한 실험에서 밝혀졌다.
양 신경계가 어떤 기능을 하는지, 그리고 어떻게 협조하는지는 정확히는 알 수 없으나, 미국 국립정신위생 연구소의 연구원인 네드 칼린은 '사이언티픽 아메리카'에 실은 논문에서 다음과 같이 주장했다.
아기 원숭이가 어미 원숭이에게서 떨어진 불안한 상황에서는 오피에이트방출 신경세포가 억제되고, 그 결과 오피에이트감수성 신경세포가 억제된다. 이같은 억제가 어미를 찾는 행동을 일으킴과 동시에 위험한 상황에 놓여있다는 감각을 불러 일으킨다.
오피에이트감수성 신경경로의 활동성 저하는 아기 원숭이가 어미를 부르는 듯한 울음소리를 내게 한다. 만일 적이 나타나 불안이 공포로 바뀌게 되면 벤조디아제핀 물질을 분비하는 신경세포가 어느 정도 억제된다.
이 변화는 불안을 증가시키고 공포에 동반되는 행동이나 호르몬 반응을 일으킨다. 경계심이 늘어남에 따라 운동영역은 싸울 준비나 도망갈 준비를 한다. 벤조디아제핀 신경계는 또, 오피에이트 신경계에 영향을 주어 '쿠-'하는 울음소리를 감소시키거나 증가시키거나 한다.
유아기에 극단적으로 벌벌떠는 아동은 나이를 먹은 뒤 불안이나 우울에 빠진다는 보고도 있다. '공포’가 일어나는 메커니즘을 알게 되면 이들이 앞으로 극단적으로 불안한 상태나 우울상태에 빠지지 않도록 하는 예방법이나 신약도 개발될 수 있을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