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계인이 탔던 비행접시가 추락했던 로스웰사건이 50주년을 맞는다. 로스웰사건은 미국정부가 최초로 ‘비행접시’를 인정했던 사건이고, 또 그 발표를 번복해 수많은 의혹을 낳았던 사건이다.
1947년 7월 2일 로스웰시 북쪽에 있는 콘농장에 이상한 비행물체가 추락했다. 7월 6일 이 비행물체는 로스웰 육군항공기지로 옮겨졌으며, 7월 8일 공보장교 월터 하우트중위가 “일찍이 소문으로 나돌던 비행접시가 어제 사실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몇시간 후 “추락한 것은 비행접시가 아니라 기상관측기구”라고 발표를 번복했다. 이후 목격자들이 계속 나타나서 “로스웰에 추락한 비행접시에서 외계인 시체가 발견됐다”고 주장했다.
로스웰사건은 UFO를 믿는 사람들에겐 ‘예수의 탄생’ 만큼이나 중요한 사건이다. 지금까지 목격된 UFO 사건 중 가장 확실하다고 믿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UFO의 잔해, 외계인의 시체 등의 증거가 발견됐다는 점도 큰 의미를 지니고 있다. 그 진실이야 어떻든 로스웰시에서는 전시회, 강연회, 가장놀이 등 로스웰사건을 기념하는 다양한 행사를 마련하고 있다. 이번 행사가 개최되는 7월 1일-6일 사이에 약 4만8천명이 로스웰시를 방문할 것으로 관계자는 내다보고 있다. 이는 로스웰시의 인구와 맞먹는 수다.
이번 행사에는 로스웰사건이 일어날 때 5명의 외계인 시체와 비행접시 잔해를 목격했다는 카우프만(당시 정부관료), 외계인을 넣은 관을 운반했다는 글렌 데니스(장의사), 비행접시가 발견됐다고 발표한 월터 하우트(공보장교) 등이 목격담을 들려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