얇은 얼음이 사각사각 씹히는 스노 아이스크림, 스푼으로 맘 내키는 대로 퍼먹는 샤베트, 부드럽고 달콤한 아이스크림은 서로 어떻게 다를까요?
여름을 나의 것으로! 산과 바다로, 강과 계곡으로 더위를 피하는 것도 좋겠죠. 하지만 그 전에 집에서 내힘으로 더위를 사로잡고 싶지 않으세요? 가족들이 둘러 앉아 오순도순 도우며 아이스크림을 직접 만들어 봅시다.
아이스크림에도 여러가지 종류가 있답니다. 얇은 얼음이 사각사각 씹히는 스노 아이스. 스푼으로 맘 내키는 만큼 퍼 먹는 샤베트, 그리고 부드럽고 달콤한 소프트 아이스크림. 이 아이스크림들은 어떻게 다를까요?
우선 아이스크림을 만드는 데 필요한 재료를 살펴봅시다. 달걀 설탕 분유 우유가 기본 재료이고, 아이스크림 향을 내기 위해서 바닐라향 딸기향 초콜릿향 등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이것들을 섞기 위한 그릇과 거품기가 필요하답니다. 냉장고는 물론 집에 있겠죠?
여기에서는 컵에다 아이스크림을 만드는 것을 보여 주는 것이지만, 일단 젓기 편한 큰 그릇에서 저은 후에 컵에 넣어서 얼리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면, 세가지 아이스크림을 각각 만들어 볼까요?
스노 아이스
재료 : 콜라컵을 기준으로 해서 달걀1~2개, 설탕 1티스푼, 분유 1티스푼, 우유(컵의 적당선까지 찰 만큼), 바닐라향 2티스푼.
1. 달걀을 흰자위만 모아서 거품기로 저어 어느 정도 거품을 낸다.
2. 설탕, 분유를 넣고 잘 젓는다.
3. 바닐라 아이스크림의 경우에는 바닐라향을, 딸기 아이스크림의 경우에는 딸기향을, 초콜릿 아이스크림의 경우에는 초콜릿향을 넣고 잘 젓는다(딸기와 초콜릿의 경우에는 진짜 딸기나 딸기잼, 초콜릿을 넣어도 좋다).
4. 위 1~3을 컵에 넣은 후, 우유를 적당선까지 붓고 잘 젓는다.
5. 냉동실에서 3~4시간 가량 얼린다.
얼음이 약간 사각거리는 스노 아이스는 결정이 작지 않아야 합니다. 즉, 너무 미세하거나 부드럽지 않아야 합니다. 이렇게 하기 위해서는 너무 많이 젓지 않아야 합니다. 모든 재료가 섞일 정도로 적당히 저어 주면 됩니다.
샤베트
재료 : 위와 같은 기준으로 달걀 2개, 설탕 1티스푼, 분유 2티스푼, 바닐라향 2티스푼, 우유(컵의 적당선까지 찰 만큼).
과정은 스노 아이스를 만드는 것과 동일합니다. 재료에서는 스노 아이스보다 달걀과 분유가 좀더 많이 들어가고 이에 맞춰 우유는 조금만 넣어도 됩니다.
샤베트는 스노 아이스보다 부드러운 것이며 결정이 훨씬 작습니다. 이렇게 하기 위해서는 부드럽게 해 주는 요인인 달걀 흰자위를 카스테라를 만들 때처럼 많이 저어 주어야 합니다. 거품기에 묻은 달걀 거품이 떨어지지 않을 때까지 하면 좋습니다.
소프트 아이스크림
이 과정 역시 위와 동일하지만 결정을 최소한으로 해서 아이스크림을 부드럽게 하기 위해 얼리는 동안에도 저어 주어야 합니다. 이것은 시중에서 파는 아이스크림 냉각기가 있으면 아주 간단한 문제입니다. 재료를 모두 섞어 냉각기에 넣고 스위치만 켜면 모터가 돌아가 냉각기 안에서 아이스크림을 얼려 줍니다. 그러나, 이것이 없을 경우에는 재료를 섞은 컵 주위를 얼음으로 감싸서 얼리는 방법이 있습니다. 얼음의 온도를 0℃로 낮추기 위해 얼음에 소금을 넣어 주어야 합니다. 그러나 잘 안될 수도 있습니다. 요즘은 실내외 온도가 높아서 차갑게 해주기가 영 어렵기 때문이죠.
마지막 수단으로는 온도를 영하 78℃까지 내리는 방법입니다. 바로 드라이아이스를 아세톤에 녹이는 것입니다. 이렇게 하면 온도는 무려 영하 78℃까지 내려가서 아이스크림을 쉽게 얼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여러분! 이것을 명심하십시오. 드라이아이스는 너무 차가워서 맨살에 닿으면 동상에 걸리게 됩니다.
자, 그럼 앞에서 제기한 문제를 해결해 볼까요? 대충 눈치챘을 테지만 아이스크림의 부드러움을 좌우하는 것은 얼음 결정의 크기입니다. 충격을 주지 않고 가만히 둘수록, 또 급냉각시킬수록 결정은 커지고, 계속해서 충격을 가하며 서서히 냉각시키면 결정이 작게 생깁니다.
원하는 아이스크림을 맛있게 예쁘게 만들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