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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을 독으로 무장하는 새 발견

- 추출물 먹으면 쥐도 수분내 죽어

몸을 독으로 무장하는 새가 최근 세계 최초로 발견됐다. 이 독조(毒鳥)는 시카고대학에서 생태진화학을 전공하고 있는 대학원생인 존 단베커의 연구그룹이 파푸아 뉴기니에서 발견한 야조다. 야조탐사를 위해 이곳을 방문한 단베커 등이 다른 새를 좇고 있을 때, 검정과 오렌지색의 깃을 가진 새가 그물에 걸려 있는 것을 보았다.

단베커는 이 새를 그물에서 떼어내려다 상처를 입었다. 그가 상처를 입으로 빨자 입속이 얼얼했다. 다시 이 새의 깃털을 입에 대는 순간 혀가 마비되어 타는 듯한 느낌이었다. 현지인에게 이 새에 대해 들어보니 이곳에서는 옛부터 먹을 수 없는 새로 알려져 있다는 것이었다.

연구그룹은 이 새를 잡아 깃털 살갗 근육 내장 등을 상세히 조사했다. 그 결과 중남미에 살고 있는 독개구리가 지니고 있는 것과 같은 독물이 이 야조의 깃과 체내에서 검출됐다. 시험삼아 그 추출물을 쥐에게 먹이자 수분내에 죽어버렸다.

지금까지 뱀 거미 어류 등에 독을 가진 종류가 많이 알려졌지만 깃을 가진 조류중 독을 가진 종류가 발견된 적은 없었다. 날아서 적으로부터 도망칠 수 있기 때문에 독을 가질 필요성이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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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3년 02월 과학동아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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