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강남으로 통하는 수성구에는 명문 고등학교가 여럿 있다. 그 중에서도 대구과학고는 대구 시내 상위 3% 이내에 속하는 과학영재들이 모인 최고 명문으로 손꼽힌다.
올해로 개교 20주년을 맞은 대구과학고는 10월 말에 다채로운 성인식을 치른다. 동창회의 지원으로 20년사를 출간하며 기념식과 졸업생들의 모교방문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일찍부터 학교환경 개선사업에 투자한 덕분에 독서실, 실험실, 기숙사 등 최신 시설과 기자재를 갖춘 곳으로 변모했다. 조춘현 교장은 “20주년을 기점으로 대구과학고인의 결속을 다지고 제2의 도약을 위한 기틀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주년 맞아 제2의 도약 선포
대구과학고는 학년당 4학급 90여 명의 과학영재들이 실험실과 독서실, 기숙사를 오가며 공부와 씨름하고 있다. 교사 1인당 학생 비율은 약 6명이다. 대구과학고는 우수한 학생과 열정적인 교사들을 무기 삼아 과학올림피아드를 비롯해 각종 경시대회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여러 국제대회에서도 매년 입상할 정도로 뛰어난 실력을 자랑한다.
구교석 교사(교무부장)는 “깊은 밤까지 공부하는 학생들의 건강을 염려해 12시 취침 규정을 마련했을 정도”라며 “학생들의 진리에 대한 탐구 열정에 감탄할 때가 많다”고 말했다.
학생들은 연구교육(R&E)프로그램, 과제연구를 통해 과학자의 자질을 배운다. 2학년 김재윤 군은 “실험을 바탕으로 한 토의와 보고서 작성은 자기주도적 학습태도와 탐구력을 키우는데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그 덕분에 올해 입시에서 서울대에 10명, 연세대와 고려대에 14명, 포항공대에 10명이 합격하는 기쁨을 누렸다.
대구과학고 학생에게는 ‘궁리’라는 단어가 친숙하다. 학교 정원에는 궁리탑이 있고 학생신문 이름도 ‘궁리’다. 교육의 최종 목표가 거경궁리(居敬窮理)다. 거경은 몸과 마음을 바르게 갖고, 궁리는 사물의 이치를 탐구해 정확한 지식을 얻음을 뜻한다. 이를 실천하기 위해 학교는 공부 외에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그 중 하나가 월 1회 열리는 ‘아카데미 교실’이다. 조춘현 교장은 ‘아카데미 교실’ 에 각별한 애정을 갖고 있다. 학생들이 교과지식보다 사회 저명인사들과의 만남을 통해 자긍심과 성취동기를 갖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가천의대 뇌과학연구소 조장희 박사, 대구과학고 2기 졸업생이자 네오위즈 설립자인 장병규 블루홀 대표, 이학박사 출신인 서울대 국사학과 문중량 교수 등이 학교를 다녀갔다. 이뿐만 아니라 대구과학고는 독서와 글쓰기 교육으로도 유명하다. 학생들은 ‘10분 책읽기’ ‘삶쓰기 100자’ 운동을 통해 사고력과 표현력을 키운다. 이런 영향으로 2006~2007년 전국학생과학논술대회에서 대상을 연속 수상하는 기염을 토했다.
올해 3월 대구과학고는 교육과학기술부 지정 정책연구학교로 지정됐다. 2년 동안 ‘과학고 조기 졸업생을 위한 교육과정의 효율화 방안’에 대한 연구를 수행할 예정이다. 또 대구시교육청 중등영재교육원을 운영하는 등 영재교육을 활성화하는 데도 집중하고 있다.
지성과 인성 고루 갖춘 과학인재 양성
대구과학고는 인성을 겸비한 과학도를 양성하기 위해 ‘교내체육대회’, ‘솔개한마당’, ‘더불어 참여하는 지체 장애우 도우미 활동’ 같은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매년 5월 열리는 체육대회는 대구과학고 학생뿐 아니라 동네주민들의 축제마당이다. 학교 운동장은 재치만점의 플랜카드와 구경 나온 주민들로 떠들썩하다. 학생들은 팀별로 티셔츠를 맞춰 입고 여러 종목에서 선수나 심판으로 활동하며 기량을 뽐낸다. 1, 2, 3학년이 고루 한 팀으로 묶이기 때문에 함께 뛰고 응원하는 사이에 어느새 선후배, 동급생 간의 우정이 돈독해진다.
12월 말에는 1년 동안 동아리에서 갈고닦은 실력을 뽐내는 ‘솔개한마당’ 축제가 열린다. 김재윤 군은 “축제 기간 동안 수학반 동아리 소속으로 각종 퍼즐이나 두뇌개발 게임, 큐브 등을 선보였던 일이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지난해 생물반 동아리 ‘배째미’는 혈액형 알기, 담력테스트 같은 다양한 체험활동과 동물 해부를 직접 선보여 참가자들의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총 92명을 뽑는 올해 대구과학고 전형의 가장 큰 특징은 중학교 3학년 2학기 내신성적을 반영한다는 점이다. 또 영재교육원 수료자에 대한 특별전형 인원을 6명 줄였고 가산점도 낮췄다. 일반전형의 1차 서류전형에서 모집인원의 30%를 우선 선발하고 2차 창의성테스트를 포함한 구술시험을 치르는 과정은 지난해와 같다. 대구과학고는 2010학년도부터 영재성을 더 반영하기 위해 전형 방식을 상당 부분 바꿀 계획이다.
올해로 개교 20주년을 맞은 대구과학고는 10월 말에 다채로운 성인식을 치른다. 동창회의 지원으로 20년사를 출간하며 기념식과 졸업생들의 모교방문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일찍부터 학교환경 개선사업에 투자한 덕분에 독서실, 실험실, 기숙사 등 최신 시설과 기자재를 갖춘 곳으로 변모했다. 조춘현 교장은 “20주년을 기점으로 대구과학고인의 결속을 다지고 제2의 도약을 위한 기틀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주년 맞아 제2의 도약 선포
대구과학고는 학년당 4학급 90여 명의 과학영재들이 실험실과 독서실, 기숙사를 오가며 공부와 씨름하고 있다. 교사 1인당 학생 비율은 약 6명이다. 대구과학고는 우수한 학생과 열정적인 교사들을 무기 삼아 과학올림피아드를 비롯해 각종 경시대회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여러 국제대회에서도 매년 입상할 정도로 뛰어난 실력을 자랑한다.
구교석 교사(교무부장)는 “깊은 밤까지 공부하는 학생들의 건강을 염려해 12시 취침 규정을 마련했을 정도”라며 “학생들의 진리에 대한 탐구 열정에 감탄할 때가 많다”고 말했다.
학생들은 연구교육(R&E)프로그램, 과제연구를 통해 과학자의 자질을 배운다. 2학년 김재윤 군은 “실험을 바탕으로 한 토의와 보고서 작성은 자기주도적 학습태도와 탐구력을 키우는데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그 덕분에 올해 입시에서 서울대에 10명, 연세대와 고려대에 14명, 포항공대에 10명이 합격하는 기쁨을 누렸다.
대구과학고 학생에게는 ‘궁리’라는 단어가 친숙하다. 학교 정원에는 궁리탑이 있고 학생신문 이름도 ‘궁리’다. 교육의 최종 목표가 거경궁리(居敬窮理)다. 거경은 몸과 마음을 바르게 갖고, 궁리는 사물의 이치를 탐구해 정확한 지식을 얻음을 뜻한다. 이를 실천하기 위해 학교는 공부 외에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그 중 하나가 월 1회 열리는 ‘아카데미 교실’이다. 조춘현 교장은 ‘아카데미 교실’ 에 각별한 애정을 갖고 있다. 학생들이 교과지식보다 사회 저명인사들과의 만남을 통해 자긍심과 성취동기를 갖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가천의대 뇌과학연구소 조장희 박사, 대구과학고 2기 졸업생이자 네오위즈 설립자인 장병규 블루홀 대표, 이학박사 출신인 서울대 국사학과 문중량 교수 등이 학교를 다녀갔다. 이뿐만 아니라 대구과학고는 독서와 글쓰기 교육으로도 유명하다. 학생들은 ‘10분 책읽기’ ‘삶쓰기 100자’ 운동을 통해 사고력과 표현력을 키운다. 이런 영향으로 2006~2007년 전국학생과학논술대회에서 대상을 연속 수상하는 기염을 토했다.
올해 3월 대구과학고는 교육과학기술부 지정 정책연구학교로 지정됐다. 2년 동안 ‘과학고 조기 졸업생을 위한 교육과정의 효율화 방안’에 대한 연구를 수행할 예정이다. 또 대구시교육청 중등영재교육원을 운영하는 등 영재교육을 활성화하는 데도 집중하고 있다.
지성과 인성 고루 갖춘 과학인재 양성
대구과학고는 인성을 겸비한 과학도를 양성하기 위해 ‘교내체육대회’, ‘솔개한마당’, ‘더불어 참여하는 지체 장애우 도우미 활동’ 같은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매년 5월 열리는 체육대회는 대구과학고 학생뿐 아니라 동네주민들의 축제마당이다. 학교 운동장은 재치만점의 플랜카드와 구경 나온 주민들로 떠들썩하다. 학생들은 팀별로 티셔츠를 맞춰 입고 여러 종목에서 선수나 심판으로 활동하며 기량을 뽐낸다. 1, 2, 3학년이 고루 한 팀으로 묶이기 때문에 함께 뛰고 응원하는 사이에 어느새 선후배, 동급생 간의 우정이 돈독해진다.
12월 말에는 1년 동안 동아리에서 갈고닦은 실력을 뽐내는 ‘솔개한마당’ 축제가 열린다. 김재윤 군은 “축제 기간 동안 수학반 동아리 소속으로 각종 퍼즐이나 두뇌개발 게임, 큐브 등을 선보였던 일이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지난해 생물반 동아리 ‘배째미’는 혈액형 알기, 담력테스트 같은 다양한 체험활동과 동물 해부를 직접 선보여 참가자들의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총 92명을 뽑는 올해 대구과학고 전형의 가장 큰 특징은 중학교 3학년 2학기 내신성적을 반영한다는 점이다. 또 영재교육원 수료자에 대한 특별전형 인원을 6명 줄였고 가산점도 낮췄다. 일반전형의 1차 서류전형에서 모집인원의 30%를 우선 선발하고 2차 창의성테스트를 포함한 구술시험을 치르는 과정은 지난해와 같다. 대구과학고는 2010학년도부터 영재성을 더 반영하기 위해 전형 방식을 상당 부분 바꿀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