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국민학교 교사들이 과학기술문화 소외지대에 사는 벽지 어린이들을 윙해 조촐한 과학행사를 마련했다.
과학교육에 관심을 둔 국민학교 교사들의 모임인 초등과학정보센터는 작년에 이어 두번째로 지난 4월20일 민통성 북방인 철원군 정연국민학교에서 '과학잔치'를 열었다.
현대과학기술의 산물에 쉽게 접하기 어려운 산간도서벽지의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이 행사는 주최자인 교사들이 직접 현지를 방문해 진행하며, 방학에는 학생들을 다시 서울로 초청해 과학관 방문 등 후속행사를 갖기도 한다.
총 4부로 꾸며진 20일의 행사중 1부 현대과학과의 만남에서는 모형로켓을 발사하고 로봇쇼를 선보였다. 행사에 등장한 로봇은 과학기술진흥재단에서 '과학잔치'를 후원하기 위해 빌려준 것. 또 통일을 염원하는 마음을 담아 대형기구를 띄어올리기도 했다. 2부 '신비의 과학세계'와 3부 '과학퀴즈와 게임'시간에는 '낮은 온도에서 끓는 물' '뜨겁지 않은 불' 등 과학원리를 설명하는 실험과 '냉장고 문을 열어놓으면 방안의 온도는 올라갈까 내려갈까'등의 문제를 통해 상식과는 다른 과학법칙을 소개했다.
4부 순서에서는 과학영화를 상영한 뒤, 별을 보고 농사일정을 잡았던 조상의 슬기를 되살리며 학부모와 학생들이 함께 4월의 별자리를 관측했다.
이날 행사를 이끈 이 모임의 대표 박종규 교사(예일국교)는 "앞으로 과학잔치를 원하는 벽지학교에서 연락을 해오면 찾아가겠다"고 밝혔다
전국의 국민학교 교사 2백여명이 11년째 호주머니 돈을 털어 꾸려가고 있는 초등과학정보센터는 과학잔치 외에도 국민학교 교사들이 수업에 이용할 수 있는 국내외 도서자료를 구비, 운용하고 있으며 매달 '과학의 오솔길'이란 잡지를 발간해 벽지의 국민학교에 보내고 있다. 연락처 (02)416-4422, 723-4421(어린이 과학교육 연구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