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우뇌의 전환훈련법, 오감(五感)을 통한 두뇌개발법, 음악 운동 그림을 이용한 뇌력향상법에 대해 알아보자.
뇌의 발달은 유전인가, 환경인가. 이에 대한 논란은 뇌력(腦力)향상의 가능성 여부를 가름한다. 학자들은 일관되게 "인간은 부모로부터 유전적 기질을 가지고 태어나지만 살아가는 동안에 그 개인이 처해있는 환경의 영향을 받게 된다"고 주장한다. 즉 유전적 요인에 의해서 개인의 잠재적인 뇌력의 범위가 결정 되고, 환경적인 요인에 의해서 잠재적인 뇌력의 개발 정도가 결정된다. 그러므로 환경적인 여건을 개선함으로써(뇌력 향상법) 잠재적인 뇌력이 개발될 수 있다.
기능적 특성을 먼저 이해해야
1백40억개의 뇌세포로 이루어진 뇌는 겉으로 보기엔 호두알처럼 주름이 잡힌 두개의 반구로 되어 있다. 몸의 오른쪽에 있는 뇌를 우뇌반구, 왼쪽에 있는 뇌를 좌뇌반구라 한다. 그런데 좌우뇌반구는 서로 기능적 특성이 다르다. 즉 우뇌는 회화(그림)와 음악의 감각적인 분야에 뛰어나다. 형태를 파악하며, 이미지를 풍부하게 하며, 직관으로 사물을 판단하는 것과 같이 회화적 음악적 직관적 창의적 종합적 이미지적 능력에 뛰어나다. 반면에 좌뇌반구는 언어중추가 있어, 문자나 숫자를 읽고 이해하며, 사실의 줄거리를 세워서 생각하는 언어적 기호적 문자적 체계적 논리적 분석적 능력이 우수하다.
이같이 좌우뇌반구는 각기 다른 기능적 특성을 갖고 있다. 이 특성을 잘 이용하면 뇌력 향상이 가능하다. 뇌력 향상을 위한 몇가지 기본전략을 제시하기 앞서, 태아에게도 뇌력을 향상시킨 실례를 소개함으로써 뇌력향상이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것을 제시하고자 한다.
IQ 1백20 정도의 극히 평범한 부부사이에 태어난 4명의 자녀 모두가 IQ 1백60 이상의 천재로 태어나 세계적인 관심을 불러 일으킨 사례가 있다. 이들 부부는 4자매 모두에게 태내교육을 시켰다. 자녀를 임신했을 때 '자궁대화법'을 통해 어머니의 생각과 감정을 태아에게 전달했고, 수태에서 임신 4개월까지는 애정과 인내로서 태아의 지적 호기심을 자극했으며 임신 5개월부터는 말 문자 숫자 등을 태아에게 가르쳤으며, 아버지는 태아를 한 인간으로서 인정하고 어머니의 정신적 안정을 도왔다고 한다.
그들이 수행한 수태에서 임신 4개월 까지의 태내교육법은 가볍고 즐거운 노래를 선택해 들었고, 생활리듬을 변화하지 않았으며, 그림책이나 창작동화로 이야기의 세계를 넓혔고, 산책이나 쇼핑으로 사회학습을 했으며, 아버지의 목소리를 기억하게 했다. 임신 5개월부터 출산까지의 태내교육법은 문자와 말을 가르쳤고, 숫자 세는법과 산수를 가르쳤으며, 도형관을 비롯한 입체 인식력을 길렀으며, 풍부한 정서와 음감을 길렀다. 또한 인간 자연 사회에 대해서 생각했으며, 사랑을 가지고 태아일기를 썼다. 그들이 수행한 구체적인 뇌력 향상법은 다음 기회에 소개하기로 한다.
좌우뇌의 전환훈련
우리가 책을 읽는 활동은 주로 좌뇌가 수행한다. 만약 책을 읽고 이해하는 수준에서 독서를 한다면 좌뇌만의 활동에 그친다. 그러나 독서한 내용을 마음으로 그려보거나 상상해 본다면 우뇌가 활동하게 된다. 그러므로 독서를 하는 중이거나 독서를 하고 나서 그 내용을 머리 속으로 그려 보거나 상상하거나 그림으로 그려보는 일이 좌우뇌의 전환 훈련이다.
단어나 문장의 내용을 암기하지 못해 고민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들의 대다수는 단어나 문장의 암기를 좌뇌식으로 하기 때문이다. 우뇌식으로 암기해 보라. 우뇌식 암기법은 우뇌의 이미지를 활용하는 것이다. 뇌의 기능을 충분히 이해해 우뇌의 이미지력을 살려 암기하면 쉽게 기억할 수 있다.
좌우뇌의 전환훈련은 좌뇌의 생각을 우뇌로 바꾸는 것에 국한되지 않는다. 우뇌의 생각을 좌뇌로 바꾸는 훈련도 못지 않게 중요하다. 새로운 아이디어를 창출해내는 재치있는 사람도 이를 체계적으로 잘 정리하지 않으면 쓸모없는 잡생각에 머물고 만다. 그러므로 불현듯 떠오르는 아이디어를 체계적으로 잘 정리함으로써 유용한 것이 될 수 있다.
이제까지 정리된 이론이나 과학기술은 우뇌의 번뜩임을 검증하고 논리적으로 체계화시켜서 이론화한 결과다. 우뇌의 번뜩임은 발견과 발명에서 불가결한 것이며, 그 발상을 언어화 기호화해서 검증하려면 좌뇌의 역할이 중요하다. 아무리 멋있는 번뜩임도 이를 이론화 하지 않으면 단지 생각으로 끝나버린다.
좌우뇌의 전환 훈련은 현재 당면하고 있는 고민과 고통을 해결할 수도 있다. 만일 지금하는 일이 막힌다든지, 공부가 잘 되지 않는다든지, 생활에 충족감이 없으며 매일의 일상생활이 다람쥐 쳇바퀴 도는 것 같으며 무엇인가에 불만을 느끼고 있을 때, 뇌의 사용이 어느쪽에 고정돼 있을 가능성이 높다. 마음가짐 하나로 세계도 변하듯이 고정되기 쉬운 뇌를 가능하면 유연하게 자유로이 다루어야 한다.
또한 좌우뇌의 전환훈련은 대인관계를 원만히 할 수도 있다. 타인의 행위에 대해서 비난하고 힐난하는 것은 어쩌면 이지적 계산적 경쟁적인 좌뇌식사고에서 비롯될 수도 있다. 그러나 그의 행위를 이해하고 수용하는 우뇌식 사고로 전환함으로써 원만한 인간관계가 형성될 수 있다고 본다.
오늘날의 사회현상-쇳덩어리 같고 목석 같은 사회, 과다한 경쟁, 심화돼가는 청소년 문제, 정에 굶주린 도시인-을 생각하면 사고의 전환이 필요하다. 좌뇌의 인생에서 우뇌의 인생으로의 전환, 이것이 곧 현대를 슬기롭게 살아가는 지혜일 수 있다.
좌우뇌의 전환 훈련은 손쉽게 할 수 있다. 평소에 호주머니나 핸드백에 메모지를 갖고 다니면서 불현듯 떠오르는 아이디어를 메모하거나, 책을 읽고 그 내용을 상상해 보고 이를 그림으로 그려보거나, 미술과 음악감상을 글로 표현해보는 일들이 있을 수 있다.
잠재능력의 10%도 발휘 못한다
우리는 뇌가 가지고 있는 잠재능력의 10% 정도 밖에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그러므로 잠재된 뇌력을 최대화하기 위해서는 잠자고 있는 뇌를 흔들어 깨워서 단련시켜야 한다. 그렇다면 '좌우뇌 모두가 잠자고 있든가, 아니면 좌우 어느쪽의 뇌가 잠자고 있는가'를 알아야 한다.
우리의 행동은 뇌의 지시와 명령에 의해서 이루어진다. 만약 뇌에 이상이 생기면 행동에 제약을 받게 된다. 생각 기억 판단에 어려움을 갖는 것은 물론, 사지를 제대로 움직이지 못하고, 언어에 지장을 초래하기도 하고, 시력을 상실하기도 하며 심지어는 생명을 잃기도 한다. 이는 좌우뇌 모두에 이상이 생길 경우도 있지만 좌우뇌 어느 한쪽에 이상이 생길 경우에도 나타난다.
그러나 우리는 이러한 이상이 아니라도 두뇌를 사용하지 않아서 뇌력을 충분히 발휘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다시 말하면 잠자고 있는 뇌가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잠자고 있는 뇌를 깨워서 단련시킴으로써 뇌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
그렇다면 좌우 어느쪽의 뇌가 잠자고 있는가. 대체적으로 학교나 사회는 조리있게 말하고 사물을 체계적으로 분석해 논리적으로 정리하는 사람을 유능한 사람으로 간주하고 있다. 따라서 학교는 이러한 능력의 소유자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게 되고, 이는 좌뇌 중심의 교육을 강조하고 우뇌를 무시하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 따라서 학교교육을 받은 후 사회생활을 하면서 우뇌를 사용할 기회를 갖지 못해 자연히 우뇌는 잠자는 뇌가 되고 만다. 삶의 과정을 통해서 우뇌의 기능과 역할은 실로 중대하다. 우뇌는 무한한 아이디어의 보고라 할 수 있다. 생활하면서 부딪치는 문제는 직관적으로 떠오르는 아이디어에 의해서 해결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우뇌를 사용하지 않아 잠재해 있는 능력을 사장시키는 경우가 많다. 그러므로 우뇌를 깨워서 단련함으로써 뇌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
우뇌만이 잠자고 있는 것이 아니다. 좌뇌가 잠자고 있는 사람도 있을 수 있다. 가령 화가가 그림에만 도취돼 우뇌 활동만 강조된 삶을 산다면 조직적이고 체계적인 삶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오감(五感)을 연마
사람은 오감을 통해서 끊임없이 외부로부터 자극을 받고 대처하면서 살아가고 있다. 이들 하나 하나의 감각은 동시에 뇌에 전달 된다. 식사를 할 때도 모든 감각을 통해서 맛을 음미한다. 식사때 우리가 얻는 정보량은 이루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방대하다. 그런데 식사하면서 '맛있다'라고 말하는 표현은 정보의 1만분의 1정도나 될까. 이러한 수많은 감각적 자극을 외부로부터 받아들여 활동하는 것이 뇌다.
만약 감각적인 자극을 차단하면 어떻게 될까.
미국에서 실행한 한 실험에서, 피실험자를 약간 어두운 방에 넣고 귀에는 헤드폰을 끼고 단조로운 음만 듣게 하고, 외부로부터 음이 들어오지 않도록 하고, 눈을 가리고 손발도 자유롭게 활동하지 못하도록 해 침대에 눕혀 잠만 자게 하는 등 최소한의 자극마저 줄인 환경에서 3일간 지내게 했다. 그 결과 뇌는 완전히 휴식상태가 돼 활동능력이 대폭 줄었다고 한다. 심지어는 '2+5'와 같은 간단한 계산도 할 수 없을 정도가 됐다.
뇌는 자극을 받고 이에 반응함으로써 단련되며 개발된다. 그러므로 가능한 한 감각적 자극을 의식적으로 늘리는 것이 뇌의 단련과 직결된다. 노령기에 열심히 일하는 노인이 노망하지 않는 것도 뇌의 단련, 즉 감각자극의 대처로 뇌력이 향상되기 때문이다.
오감을 단련하는 방법은 생활속에서 얼마 든지 찾고 실현할 수 있다. 각종 전시회에 가서 미술 조각 등을 감상한다든지, 화초를 가꾼다든지, 음악을 즐기며 감상한다든지, 미지의 세계를 여행한다든지 얼마든지 있다.
특징을 잡아라
얼굴을 기억할 때 얼굴의 모든 부분을 그림으로 기억하는 것이 아니라 특징을 잡아 이것을 패턴화(도안 모형 견본)해 기억하는 방법이 있다.
어떤 형태를 패턴으로 기억하거나, 형태 가운데서 별개의 특징을 끄집어내 전체로 잡는 능력을 패턴 인식력이라 한다. 패턴인식력을 높이는 방법으로는 장기나 바둑을 들 수 있다. 바둑이나 장기는 패턴 인식력을 단련시키는 지름길이 된다.
공공기관의 게시판등 곳곳에 붙어있는 포스터를 예로 들어보자. 한장에 표시된 그림이 주는 효과는 의외로 많다. 포스터는 도형적 인식을 활용한 것이다. 한장의 평면적인 도형으로 사물 전체를 파악하는 능력을 도형적 인식력이라 한다. 그러므로 도형적 인식력은 형태가 있는 것뿐만아니라 추상적인 사항도 한장의 평면적인 도형으로써 도형화할 수 있다. 도형적 인식력을 높이는 방법으로는 일의 과정을 플로우 차트로 작성해보거나 암기 할 내용을 도식화하면, 이해도 빠르고 기억에도 도움이 된다.
TV연속극 보다는 라디오 연속극이 더 묘미가 있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 TV는 조그마한 화면에 나타난 공간을 인식하면서 줄거리를 즐기고, 라디오는 듣는 사람의 역량에 따라서 마음껏 상상의 날개를 펴서 공간을 구성하며 줄거리를 즐기기 때문이다. 도형이 평면인데 비해 3차원 공간의 인식은 이미지력과 연결해 입체적 발상을 가능케 해 아이디어를 창출하는 중요한 능력이다.
이상에서 밝힌 패턴 인식력, 도형 인식력, 공간적인 인식력은 우뇌를 자극하고 개발하는 뇌력 향상법이다.
창조력과 직결되는 이미지력
미래를 예측해 본 적이 있는가. 있다면 어떻게 예측했는가. 머리 속으로 상상해 보았는가. 아니면 글로 써 보았는가. 아마도 머리 속으로 상상해 보았을 것이다. 머리 속으로 상상할 때 그려진 장면, 그것이 곧 '이미지' 라고 할 수 있다.
음악을 듣고 '바다의 이미지가 떠오른다' 라고 할 때 광활하게 펼쳐진 바다, 모래사장, 파도, 따스한 햇볕 등이 머리에 그려질 것이다. 머리 속으로 그려 볼 그림, 이것은 우리가 어떤 일을 하려고 할 때 반드시 시도해 봐야 하는 과정이다. 또한 이것은 창조력과 직결된다. 우리가 독서를 할 때도 이미지가 필요하다. 가령 희곡을 읽을 때 무대를 머리 속에 떠올리며 등장 인물의 행동이나 감정을 그려보지 않으면 재미없는 희곡이 될 수 밖에 없다.
이미지력을 높임으로써 우뇌를 개발할 수 있다. 이미지력은 과거나 미래는 물론 어떤 사건을 머리속으로 그려보는 활동을 통해 강화될 수 있다.
'공을 찬다'라는 과정을 생각해 보자. 공을 차려고 의식적으로 발을 내미는 행동은 뇌의 명령이 근육에 전달돼 자발적으로 발을 움직이는 행위다. 그런데 헛발질 하거나 목적하는 곳에 공을 차지 못했을 때는 이러한 반응이 부드럽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스포츠로 몸을 움직이면 자극이 뇌로 전달돼 뇌가 활성화된다.
어린 아이들은 발바닥이 지면에 닿는 정도와 비례해 뇌가 발달한다는 말이 있는데 이는 움직임이 뇌를 자극시킨다는 것을 의미한다. 걷는 것도 뇌에 적당한 자극을 준다. 산보하는 도중 기발한 아이디어가 떠오르는 예가 있는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그리고 공을 던지고 찰 때도 왼쪽 손발 또는 오른쪽 손발을 번갈아 사용함으로써 양쪽 뇌를 골고루 발달시킬 수 있다.
음악의 효능은 사람의 마음을 편안하게 하고 정신을 안정시킨다. 아름다운 멜로디는 뇌를 이완시킨다. 최근에는 음악을 이용한 태교음악 치료음악 등의 개발로 음악의 효능이 더욱 커지고 있다.
대체적으로 음악은 우뇌의 영역이다. 그러나 모든 음악이 우뇌를 단련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대중가요는 우뇌적이라기 보다 좌뇌적이다. 가볍고 조용한 클래식 음악은 우뇌를 자극해 뇌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 그러므로 음악을 즐기는 가정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은 뇌력을 향상시키는 좋은 방법이 된다.
그밖에 뇌력을 향상시키는 방법으로 공상을 즐긴다거나, 유머와 재치로 뇌를 유연하게 한다든가, 무아지경에 빠져들어가 본다든가, 명상을 하는 것 등을 들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