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밖에서 본 북한의 동식물 실태

생태계 보존 위해 공동연구 시급하다


생태계보존을 위한 좌담


분단으로 '반쪽' 이해를 면치 못하는 한반도의 생태계 연구. 구멍난 지식을 메우고 사라져 가는 희귀 생물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자료교환 공동조사가 하루빨리 이뤄져야 한다.

1990년은 '남북통일'의 열풍이 몰아친 한 해였다. 세차례에 걸친 남북총리회담, 통일음악제 개최, 남북 축구경기의 서울·평양 개최 등 정치 문화 체육 각 방면에서 분단의 벽을 허물기 위한 노력이 전개돼 통일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고조시켰던 것이다.

과학기술계도 통일의 큰 물줄기에서 예외는 아니다. 일례로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는 남북과학기술교류협력위원회(회장 권이혁)를 꾸려 한반도 주변의 생태계 조사, 남북한 공동의 과학기술용어사전편찬 등의 공동연구를 북한 측에 제기한 바 있다.

때 맞춰 90년 12월에는 헝가리자연사박물관의 부관장인 산도르 마훈카 박사가 강원대와 전북대의 초청으로 내한, 헝가리의 북한동물연구현황을 소개해서 학계의 관심을 모았다.

'과학동아'는 마훈카박사와 국내동식물학자들의 좌담회를 통해 남북한 생태계 공동연구의 필요성과 그 전망을 가늠해 보았다.

사회-최근 남북간의 교류가 활발해지면서 과학기술 분야에도 양자간의 정보교환과 상호접촉이 시급히 전개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특히 한 나라에 어떤 동식물이 살고 있는가를 아는 것은 그 나라의 문화를 이해하는 바탕이기에 민족동질성 회복이라는 차원에서도 생물학분야의 조속한 교류실현이 절실합니다.

우선 참석하신 분들의 전공 분류군별로 북한에 대해 어느 정도의 정보를 갖고 계신지 말씀해 주시죠.

원병오-조류의 경우 북한학자들과 직접 만나서 연구를 하지는 못했습니다. 그러나 문헌으로는 일본의 조총련계 대학인 조선대학 생물학과를 통해 최신자료까지 모두 입수할 수 있어 북한의 조류학 동태를 파악하고 있습니다. 우리쪽 자료도 이 곳을 거쳐 북한으로 들어가고 있는 것으로 압니다.

북한의 경우 6·25전쟁으로 김일성대학 생물과학관에 소장된 동물표본이 불타버려 51년부터 다시 표본수집을 시작했다고 합니다. 그간 두드러진 연구성과라면 84년에 발표된 '두루미류의 도래와 월동실태', 87년의 '크낙새의 생활사'등 남북한을 막론하고 절종(絶種)위기에 처해있는 조류에 대한 연구를 꼽을 수 있습니다.

특히 세계적 희귀종인 크낙새는 한반도 전역을 통틀어 황해도 평산과 개성 경기도 광릉 정도에서만 번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북한당국은 크낙새를 보호하기 위해 황해북도 평산군과 인산군 황해남도 평천군의 서식지를 이미 크낙새 보호구로 정했고 이 곳 이외도 크낙새가 발견되는 장소마다 보호구로 지정하고 있다고 합니다.

한편 60년대 이후 폴란드 헝가리 동독 등 동구권국가들이 북한연구를 시작해 이들이 발표하는 논문도 적지않은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북한, 크낙새 보호지구 설정

이우철-조류 쪽은 식물학분야보다 정보유통사정이 훨씬 좋은 것 같습니다. 현재 남한에는 북한의 식물학 자료가 전무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6·25전쟁으로 남쪽이 소장했던 북한식물표본이 소실된 이래 북한자료의 재조사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하도 답답해 지난 84년 9월부터 1년간 일본의 국립과학박물관 도쿄대 교토대가 갖고 있는 한반도 식물표본 6만여장을 조사해 9천장의 슬라이드를 만들어 갖고 왔습니다. 이때 보니 일본이 소장하고 있는 한반도 식물표본 4천11종 중 9백73종이 북한지역에서만 채집되는 진귀한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일본이 갖고 있는 표본들은 모두 해방 전의 것으로 이후에는 단 한장의 표본이나 연구논문도 추가된 것이 없어 전후 40년간의 새로운 연구성과는 알 수 없는 상황입니다.

한가지 주목할만한 것은 최근 북한이 7권짜리 식물지를 냈다는 정보입니다. 아시다시피 '지(誌)'라는 형태는 식물도감과는 질적으로 전혀 다른 것입니다. 도감을 대중용 교과서정도로 설명할 수 있다면 식물지는 학술상의 전문적인 내용을 분류군별로 정리한 한나라 생태계의 족보라 할 수 있습니다.

남한에서는 자료부족 등의 이유로 아직 어떤 형태의 식물지나 동물지도 출간한 바 없는데 북한에서 어느 정도 수준의 내용을 담아 식물지를 만들었는지 몹시 궁금합니다.

사회-오늘 이 자리에는 지난 20년간 북한지역의 동물을 연구해오신 헝가리 자연사박물관의 부관장 산도르 마훈카 박사가 참석하셨습니다. 마훈카 박사는 헝가리 동물학회 회장으로 북한의 곤충연구를 해 오셨고 헝가리의 북한연구가 시작된 이래 북한조사의 책임자역할을 맡아왔습니다. 먼저 헝가리의 그간의 북한연구성과를 들어보도록 하죠.

북한, 식물지 펴내

마훈카-제가 학술조사의 목적으로 북한 땅을 밟은 것은 지난 1972년이었습니다. 2차대전 이후 양국간 최초의 생물학 교류였던 셈인데 사실 헝가리는 19세기부터 우리와 생물지리학적으로 관련이 깊은 동유럽 소아시아 지역의 생태를 연구해 왔기 때문에 거리는 멀어도 동물지리구상 같은 구북구(舊北區)에 속하는 북한연구는 우리에게 충분한 의미가 있는 것이었습니다.

헝가리 자연사박물관이 20년간 12차례에 걸쳐 70명의 연구팀을 파견한 결과 1백편의 논문과 20만여점의 표본이 작성됐습니다. 처음 연구를 시작할 때는 북한의 모든 동물을 대상으로 하려했지만 한 번에 4~6주에 그치는 짧은 연구기간이나 북한당국의 조사지역 제한 등 어려운 여건이 많아 의도했던 만큼 연구를 진행하지는 못하고 곤충을 주로 조사했습니다.

학술적으로 괄목할만한 성과라면 세계적으로 처음 보고된 신종(新種, new species)이 5백여종이며 신속(新屬)도 25가지에 이른다는 점입니다. 신종은 모두 곤충에서 나왔습니다. 오늘날 생물학 분야에서의 새로운 종(種)에 대한 보고는 이미 많은 연구가 진행된 포유류나 나무 등 고등 동식물에서보다는 곤충, 풀 등 하등 동식물에서 다수 출현하는 게 세계적인 추세입니다.

사회-1백편의 논문을 쓰는 과정에서 북한학자와의 공동연구가 없었나요. 특히 북한에 분류학자가 얼마나 있는지 궁금하군요.

마훈카-제가 알기로 북한에는 분류학자가 극히 드물어요. 분류학연구논문도 거의 없었구요. 우리가 북한과 과학협정을 체결하고 연구를 시작한 때부터 북한에 분류학 연구를 함께 할 사람이 있는지 알아봤지만 현재까지는 특별한 사람이 나서지 않은 걸로 압니다. 공동연구를 한 예도 전혀 없습니다.

박규택-우리가 한국 곤충으로 알고 있는 종수는 약 7천종인데 이중 절반정도는 1880년대 유럽학자들에 의해 연구된 것입니다. 이 때의 조사지역은 현재의 북한지역에 치우쳐 있어서 해방 이후 남한곤충학자들이 남한지역만을 대상으로 채집해서 표본을 모은 것과 대조가 됩니다. 앞으로 한반도의 곤충상을 제대로 구성하려면 우리가 현재 갖고 있는 과거의 북한곤충표본과 현재 표본 또 남한의 표본을 한자리에 모아놓고 비교 연구하는 기회가 마련돼야 할 것입니다.

사회-이제 각 분류군별로 북한과의 교류연구가 왜 필요하고, 시급한 과제는 무엇인가를 점검해 보도록 하죠.

원병오-남북한 교류연구의 필요성은 생물학 어느 분류군을 막론하고 공통된 것 같습니다. 조류의 경우 국경선은 막혀있지만 남북을 오가면서 생활하는 박쥐와 철새들이 무척 많습니다. 이들이 환경에 어떻게 적응해 나가는가 하는 생태를 제대로 규명하려면 월동지와 도래지에 대한 남북간의 협력연구가 필요합니다. 비록 동구권 학자들의 자료를 이용할 수는 있다고 해도 이것은 간접경험일 뿐이며 또 이들의 연구는 북한지역에 한정된 것으로 남북한 전역 연구는 아닙니다.

이우철-식물의 경우도 교류연구는 절실합니다. 우선 시급한 과제는 식물지를 만들어내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앞서 남한에 식물지가 없다고 말씀드렸는데 제대로 된 식물지를 한 권 쓰려면 도대체 우리 땅에 어떤 식물이 어디어디에 분포돼 있는지부터 알아야 합니다. 우리 나름의 분류체계를 세우는 일도 시급합니다. 우리나라의 고등식물은 일제시대에 한반도 식물을 조사한 일본의 나카이박사의 분류체계를 따라 정리됐습니다. 그런데 이 나카이 체계는 지나치게 세분화돼 있어 우리를 제외하곤 세계 어느 나라도 사용하지 않는 실정입니다.

구북구와 동양구의 특성 공유

마훈카-남북이 함께 연구하면 학술적으로 얻을 수 있는 부분도 매우 클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헝가리가 지리적으로 거리가 먼 북한을 계속 연구할 수 있었던 데는 북한의 동물지리학적인 특성이 크게 작용했습니다.

전세계는 포유류의 분포상 어떤 종이 두드러지고 독특하게 나타나는가에 따라 6개의 동물지리구로 나누어지는데 한반도는 그 중 유럽 시베리아 몽고에 연결되는 구북구지역으로 분류됩니다.

그러나 실제로 채집된 표본을 보거나 신종을 분류해보면 남방계열인 동양구의 것들이 적잖이 나타나 한마디로 한반도가 구북구와 동양구의 가교가 되는 지역이란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저는 북한의 응애(mite, 기생곤충)를 연구해서 61종의 신종을 찾아냈는데 구북구에서 나타나는 종 못지않게 동양구에 속하는 종이 많았습니다. 조사지역 중에서 백두산의 삼지연 지역은 구북구 특성이 강한데 비해 금강산에서 채집된 표본은 동양구에 가까워 한반도 생물의 기원이 구북구라고 잘라 말할 수가 없었습니다.

박규택-제주도 한라산에 가면 1천4백m 이상의 고산지역에서 산굴뚝나비와 가락지나비라는 독특한 종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이 나비들은 남한에서는 한라산에만 사는데 북한지역에는 개마고원을 중심으로 기타 고원지대에 삽니다. 이들의 분포를 근거로 제주도가 옛날에는 육지에 붙은 부분이었다는 것을 추론해 낼 수 있다는 점입니다. 개마고원과 한라산은 한참 떨어져 있고 지금은 바다가 가로놓여있지만 과거에는 육지로 연결돼 있었기 때문에 비슷한 높이의 고산지역에 나비가 날아갈 수 있지 않았겠느냐는 것이죠.

조금 다른 얘기지만 쓰시마섬(대마도)이 일본열도의 일부분이 아니라 한반도에서 떨어져나간 것이라는 사실도 곤충상(相)의 비교로 추적해갈 수 있습니다.

쓰시마섬의 곤충들 중 다수는 일본열도에서는 전혀 발견되지 않지만 한반도에서는 많이 발견되는 것들이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동물지리학과 분류학을 동원해 생태계를 연구하게 되면 생물의 진화과정과 이동경로를 밝힐 수 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한반도 연구가 심화되면 생물학 분야에서의 국제적 기여도도 높을 것입니다.

환경문제 공동 대처해야

사회-남북한의 동식물이 보다 자세히 연구되면 학술적 가치도 크겠지만 환경보호등 당면한 문제에도 많은 가능성을 제시해 줄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원병오-환경보호문제는 정말 심각합니다. 남한의 경우 지난 세월동안 경제성장만 강조되다보니 도시 농촌할것 없이 동식물들이 수난을 겪고 멸종되거나 그 수가 급격히 준 예가 많습니다. 북한의 경우 남한에 비해 집중적인 도시화나 공업화가 진행되지 않아 우리보다 보존이 잘 된 부분도 적지 않으리라 추측하지만 북한 역시 에너지자원 부족으로 인해 삼림남벌이 행해졌으리라는 점을 생각하면 생태계가 적잖이 파괴됐을 것으로 짐작됩니다.

따라서 한반도 생태계를 살리려면 하루바삐 남북이 공동작업을 해 나가야 할텐데, 우선 우리가 보호해야 할 지역으로 비무장지대를 꼽을 수 있습니다.

분단 이후 비무장지대는 공업화, 인구집중 등이 없어 훼손되지 않고 천연의 상태로 보존돼 왔습니다. 덕분에 강원도 고성군 고진동 지역의 산양 서식지 대성동에서 발견된 재두루미 두루미 월동지 등 멸종위기에 놓인 동물들의 보금자리가 비무장지대를 따라 자연스럽게 마련됐습니다.

비무장지대 전부가 대상이 될 수는 없다해도 그 중 희귀종이 사는 몇 개 특정지역이나 여러종의 동식물이 골고루 분포돼 잘 보존된 지역을 골라 보호지구로 설정하는 일이 시급하다고 봅니다.

박규택-곤충의 경우 불과 몇십년 전만해도 농촌지역에서 쉽게 볼 수 있던 반딧불이나 논의 물장군이 극심한 환경공해로 이제 남한에서는 절멸상태입니다. 확실하게 알 수는 없지만 북한이 유독성 농약을 많이 쓰지 않았다거나 공해배출정도가 낮으면 이런 자원들이 보존돼 있지 않을까 기대합니다. 일례로 남한에서는 이제 표본으로나 남아있는 장수하늘소가 북한에서는 종종 발견된다는 보고를 일본을 통해 들은 적이 있습니다.

공동연구 책임기관 없다

사회-지금까지의 얘기로 보아 교류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모든 분들이 공감하고 계시는 것 같습니다. 이제 어떻게 교류를 실현해 나갈 것인지 그를 위해 우리는 무엇을 준비해야 할 것인지를 살펴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박규택-사실 남북간의 교류 필요성이 아무리 강조된다해도 단번에 그간의 장벽이 허물어지고 직접 교류가 이루어지길 바라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우선 그간 북한연구를 해 온 폴란드 헝가리 등 동구권학자들의 자료를 이용해 접근하는 것이 현실적인 방안이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는 내년 1월경에 헝가리 자연사박물관을 방문해 그곳에 소장된 북한의 곤충표본들을 쭉 점검해보고 앞으로의 연구전망을 타진해 볼 계획입니다.

마훈카-우리로서도 남한학자들의 참여를 적극 환영합니다. 사실 20만여점의 표본을 모아왔다고 해도 그것들이 모두 제대로 정리되지 못한 상태입니다. 남한학자들이 참여하면 남북한 비교도 할 수 있고 우리가 가질 수 없는 시각으로 접근할 수 있어 좋은 결과를 낳으리라고 봅니다. 또 헝가리연구팀이 남한의 동물도 연구해 한반도 전체의 동물상을 밝혀냈으면 합니다.

이우철-북한의 자료공개가 없었다, 수준이 높지 않다는 등의 얘기를 하기 전에 우리 자신의 준비정도를 살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우리가 갖고있는 동식물표본이란 것도 개개연구자들의 노력으로 모아 소장하고 있는 것들이지 중앙집중으로 모여있어 언제든지 이용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당장 북한생물을 현지에서 연구할 수 있게 허가가 난다 하더라도 어떤 기관이 그 장기적인 계획을 수립하고 계속적으로 연구를 수행할 수 있도록 물적 지원을 할 지 아무런 준비가 돼있지 않습니다.

식물지 동물지를 만드는 방대한 작업을 어떻게 개인이나 일개 학교 차원에서 추진할 수 있겠습니까.

외국의 경우에는 이런 일을 자연사박물관에서 담당하고 있는 것으로 압니다. 영국의 자연사박물관, 미국의 스미소니언박물관 등 한나라 생태계를 역사적 변천과정에 따라 정리하는 자연사박물관은 구해온 표본을 정리하는 것 뿐 아니라 생태계에 대한 이해를 풍부히 하기 위해 채집연구를 계속합니다.

우리도 생태계를 제대로 연구하려면 자연사박물관이 세워지고 그 밑에 연구를 전담할 위원회가 구성돼야 할 것 같습니다. 그런데 북한에는 자연사박물관이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마훈카-제가 알기론 북한에도 자연사박물관이란 형태의 연구기관은 없습니다.

사회-폴란드나 헝가리 같은 나라들이 각각 30년 20년에 걸쳐 장기계획을 갖고 북한지역을 연구할 수 있었던 것은 이들 나라에 자연사박물관이나 동물연구소 등의 독립된 연구기관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흔히 경제적인 여유 정도가 기초과학연구의 수준을 결정한다고 생각하지만 이들 나라의 경우 우리보다 경제적 수준이 크게 나을 것이 없는데도 우리와 비교할 수 없을만큼 많은 표본을 갖고 수준높은 연구작업을 벌이고 있다는 데 주목해야 할 것 같습니다.

북한의 동식물 연구나 남북한 비교는 이제 시작단계에 불과합니다. 오늘과 같은 논의를 바탕으로 앞으로 남북간의 연구 교류가 더욱 활발해지기를 기대합니다.

1991년 01월 과학동아 정보

  • 사진

    이종승 기자
  • 정은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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