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속의 과학'을 뿌리내리기 위해 학생과 교사가 함께 만든 이색적인 과학행사가 열린다. 12월23일 서울 보라매 공원에서 열리는 '제2회 보람과학퀴즈대회'가 바로 그것.
작년에 이어 두번째로 치러지는 이 대회는 출제부터 문제풀이까지의 전과정이 기존의 과학경시대회와는 사뭇 다르다. 첫번째 특징은 출제위원들이 학생이라는 점.
비록 출제과정에서 교사의 조언과 도움을 얻지만 어떤 문제를 만들어낼 것인가를 결정하는 사람은 이들 학생 출제위원들이다.
학생들에겐 출제과정 자체가 과학학습의 좋은 경험이 된다. 평소 생활이나 수업내용 속에서 궁금했던 점을 주제로 잡아 관련된 기초자료를 읽고 실험으로 과학적 사실을 증명하는 가운데 문제를 만들어내기 때문이다.
올해 출제될 문제는 모두 열가지 주제에 걸쳐 있다. 각 주제마다 4~8개의 문제가 출제되므로 참가자들이 한정된 시간내에 다뤄야하는 문제는 40개 이상.
주제별로 살펴보면 '빛과 파동' '상대성이론' 등 물리와 관련된 항목이 5개로 가장 많으며 그외 '세포의 원리' '화학을 쌓아올린 사람들' '환경오염' 등 과학 각 분야에서 고르게 출제된다. 한편 지난해 출제된 문제는 '살아있는 과학'이란 책으로 엮어지기도.
1회부터 이 대회를 꾸려오고있는 현종오교사(인헌고·화학)는 "과학이란 멀고 어려운 것이 아니며 자신이 이미 알고 있는 지식이나 경험을 통해서도 충분히 접근할 수 있는 것임을 확인"하는데 이 행사의 의의가 있다고 밝힌다.
전국의 중고등학생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자세한 내용은 전화로 문의 가능하다.
(인헌고 현종오 872-0494, 보라매 청소년회관 841-3288,32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