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어 일본어 유럽어를 자주 사용하거나 수학기호를 항상 접하는 사람들에게 한글은 구세주인 셈이다.
한글은 매우 많은 나라의 문자들을 입력할 수 있게 해준다. 한글과 영어는 물론이고 여러 유럽어들과 일본어, 그리고 각종 기호들을 사용할 수 있어 좋다. 워드프로세서를 사용하면 여러가지 편리한 점이 많지만 문제는 원하는 문자를 입력할 수 없는 것이었다. 일본어나 유럽어 혹은 우리의 옛글을 다루는 사람들이나 수학과 공학을 연구하는 사람들에게 있어 한글은 구세주인 셈이다.
한글이 지원하는 문자의 종류는 많지만 키보드는 하나뿐이다. 따라서 사용하려는 문자에 따라 다른 입력상태, 즉 자판을 선택해야 한다. 자판은 입력 메뉴의 '문자'를 통하거나<;AIt+F2>;키를 누른 다음 선택할 수 있다. 이 때 화면에는 (그림 1)과 같은 선택 상자가 나타난다.
(그림 1)에서 보는 것처럼 문자는 크게 한글 영문 일어 전각문자 반각문자의 다섯 종류로 나뉜다. 그 아래에는 다음과 같은 여러개의 자판이 있다.
한글 : 2벌식 3벌식 고어 3벌식 #2로마자
영문 : 미국(Qwerty) 드보락(Dvorak) 프랑스 독일 영국 덴마크1 덴마크2 스웨덴 이탈리아 스페인1 스페인2 노르웨이 라틴
일어 : 히라가나 가타카나 Hiragana Katakana
전각문자 : 영문자 고어자모 한글 자모 기호 도형 그리스 원문자 괄호 숫자 사용자 정의
반각문자 : 도형 그리스 시릴릭 (Cyrillic) 수학문자I 수학문자II 풀어 쓰기 국제음성기호 에스페란토 사용자정의
자판의 선택
이렇게 많은 자판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두 가지 상황을 알고 있어야 한다. 첫째는 각 자판을 필요할 때 손쉽게 선택하는 방법이고, 둘째는 각 자판이 제공하는 문자를 확인하는 방법이다.
자판의 선택 방법에는 여러가지 종류가 있다. 한글에서는 기본적으로 〈F2〉키나 〈Shift+Space〉키를 사용하여 가장 많이 사용되는 '한글 2벌식'과 '영문 미국'의 두자판을 교대로 선택하는 방법을 제공한다. 그리고 다음과 같이 〈Shift〉키와 평션키를 사용하여 10개의 자판을 선택할 수 있다.
〈Shift+F1〉 한글 2벌식
〈Shift+F2〉 영문 미국
〈Shift+F3〉 Hiragana
〈Shift+F4〉 Katakana
〈Shift+F5〉 전각기호
〈Shift+F6〉 전각 원문자
〈Shift+F7〉 반각 그리스문자
〈Shift+F8〉 반각 풀어쓰기
〈Shift+F9〉 한글 3벌식
〈Shift+F10〉 한글 고어
이것은 한글이 기본적으로 제공하는 배열이며, 필요에 따라 바꿀수도 있다. 그 방법은 다음과 같다.
① 〈Alt+F2〉키를 눌러서 메뉴를 통해 필요한 자판을 선택한다.
② 현재 선택된 자판을 등록하기 위해서 자판등록 키인 〈Ctrl+F2〉키를 누른다.
③ 자판을 등록시킬 펑션키를 누른다(F1-F10).
예를 들어 보자. Ⅰ Ⅱ Ⅲ의 문자를 자주 입력하기 위해 〈Shift+F7〉키에 전각 그리스문자를 배정해 보자. 〈Alt+F2〉키를 눌러서 '전각문자'를 선택한 다음 '전각 그리스문자'를 선택한다. 그러면 화면 왼쪽 아래에 '전각 그리스문자'라고 표시된다. 다음 〈Ctrl+F2〉키를 누르고 〈F7〉키를 눌러 현재 선택된 자판의 배열 상태를 그림으로 보면 해결된다. 그러나 자주 사용하는 자판은 외우는 편이 좋을 것이므로 그때까지는 매뉴얼에 있는 자판 그림을 옆에 붙여 놓는다.
재미있는 것은 영문 자판에서는 " "" {} []으로 입력되는데 한글 2벌식 자판에서는 '' "" 『』 「」으로 입력된다는 점이다. 특히 홀따옴표와 겹따옴표는 자판에 하나씩 밖에는 없지만 누를 때마다 왼쪽 것과 오른쪽 것이 교대로 입력된다.
한자의 입력방법
한글이 제공하는 문자중에서 입력방법이 특이한 것은 바로 한자와 일본어다. 다른 문자들은 각 자판에서 할당된 키를 누르면 입력되지만 한자와 일본어는 그 특성상 약간 다른 방법을 사용한다.
먼저 한자의 경우를 살펴보자. 한글에서 사용할 수 있는 한자는 4천8백88자다. 한자를 입력하려면 우선 그 한자의 음을 입력한 뒤 〈F9〉키를 누르면 (그림 2)와 같이 음이 같은 한자들이 나열된다. 이때 상하좌우 화살표 키를 사용하여 입력하려는 한자로 커서를 이동한 뒤 〈Enter〉키를 누르면 된다. 〈Home〉〈End〉키는 커서를 한자 목록중 처음이나 끝으로 이동시키고, 〈PgUp〉〈PgDn〉는 한 쪽 앞이나 뒤로(만약 한자목록이 작을 때는 가장 윗줄이나 아랫줄로) 이동시킨다. 만약 커서가 놓인 글자를 음으로 하는 한자가 없으면 그냥 커서가 다음 글자로 이동한다.
이렇게 한 글자씩 한자로 변환해도 되지만 한글이 가지고 있는 2만단어 한자사전에 등록되어 있는 한자단어라면 보다 쉬운 방법이 있다. 예를 들어 '단어'를 한자로 입력해야 하는 경우 한글로 입력한 다음 커서를 뒷글자인 '어'에 놓고 〈F9〉키를 누르면 (그림 3)의 선택 상자가 표시된다. 우리가 원하는 한자단어이므로 〈Enter〉키를 누르면 '단어'가 '單語'로 변환된다. 만약 그 단어가 한자사전에 등록되어 있지 않다면 커서가 놓인 글자의 한자목록만을 보여준다.
긴 한자단어를 입력할 때는 나누어 입력하는 것이 좋다. 한예로 '한자사전'을 입력할 때 4글자 단어 전체를 변환하려고 하지 말고, 먼저 '한자'를 변환하고 다음에 '사전'을 변환하는 것이 요령이다.
그러나 자주 사용하는 한자단어라면 그것을 한자단어사전에 등록하는 것이 더 현명한 방법이다. 새로운 한자단어를 등록하는 순서는 다음과 같다.
① 한자등록 키인 〈Alt+F9〉키를 누른다. ② '추가할 단어의 한글'을 입력한다. ③ '추가할 단어의 한자'를 입력한다. 다른 한자처럼 한글로 입력한 다음 〈F9〉키로 변환한다.
'추가할 단어의 한글'이 이미 입력되어 있는 경우에는 커서를 그 단어의 마지막 글자에 놓고 〈Alt+F9〉키를 누르면 ②를 생략할 수 있다. 그리고 이와는 반대로 한자단어사전에 있는 단어를 삭제할 수도 있다. 방법은 간단하다. 〈F9〉키를 눌러 지우고 싶은 한자단어사전의 단어가 화면에 표시되면 〈Del〉키를 누르면 된다.
일본어를 입력하려면
한자는 그 글자수가 너무 많아 일단 한글로 입력한 다음 변환하는 방식을 사용할 수 밖에 없다. 일본어의 글자는 그렇게 많은 것은 아니어서 변환 방식을 이용하지 않아도 된다. 그러나 그 자판배열은 매우 복잡하다. 일본어를 매일 사용하는 사람은 일본어 자판을 외우면 되겠지만 가끔 사용하는 사람에게는 일본어 입력이 어렵게 된다. 이런 경우를 위해서 알파벳을 이용하여 일본어를 입력하는 방법이 있다.
앞에서 일본어 자판이 히라가나 가타카나 Hiragana Katakana의 네가지임을 말했다. 앞의 두 자판은 키보드의 각 키에 일본어 글자 하나씩을 부여하여 구성된 것이다. 자판에 의해 입력할 때 탁음과 경음을 구분하려면 먼저 <;키나 >;키를 눌러야 한다. 즉 '<;は'를 입력하면 ぱ, '>;は'를 입력하면 ば 가 된다.
뒤의 두 자판은 일본어 글자의 발음을 알파벳으로 입력하면 자동으로 일본어로 변환되는 방식이다. 이를 자판을 선택하면 화면의 왼쪽 아래에 [:Hiragana]와 같이 표시된다. 이제부터 알파벳 키를 누르면 된다. 일본어 문자로 변환될 수 있을 때는(a→あ) 커서가 있는 곳에 해당 글자가 표시된다. 일본어 글자와 대응되는 알파벳 단어는 〈F1〉키를 눌러 나타나는 도움말의 마지막 3쪽에 있다. 대부분은 발음과 비슷하므로 한번 연습을 해보면 그 원리를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글자모양을 다양하게
지금까지 설명한 방법으로 입력한 글자는 여러가지 모양으로 표현될 수 있다. 여기서 모양이란 문자체와 문자속성으로 나뉜다. 문자체는 글자들 모양의 공통된 특성을 말하는 것이다. 문자체는 (그림 4)와 같이 크게 3개 언어로 나누어 다르게 존재한다.
(그림 4)를 보면 알 수 있듯이 한 글자는 하나의 문자체만을 가질 수 있다. 그러나 문자속성의 경우는 그렇지 않다. 한 글자가 여러 종류의 문자속성을 가질 수 있는 것이다. 물론 문자속성들은 함께 존재하면 별 의미가 없는 것도 있다. 문자속성에는 (그림 5)와 같이 8종류가 있다.
실제로 글자모양을 지정하기 위해서는 입력 메뉴의 글자모양을 선택하거나 〈Alt+L〉키를 눌러 (그림 6)의 선택상자를 불러내야 한다. 외곽선에서 가로확대까지는 막대를 갖다 놓고 〈Enter〉키를 누르면 X, O 기호가 교대로 표시된다. O 표시는 선택된 것을 의미한다. 한글 영문 일어에서는 문자체를 다시 선택해야 한다. 원하는 글자모양을 모두 지정한 뒤에는 꼭 '-완료-'를 선택한다. 이제부터 입력하는 글자는 지정한 글자모양을 따르게 된다. 만약 문자체를 제외한 모든 문자속성을 취소하려면 보통모양을 선택한다.
글자모양을 입력하는 경우에도 몇가지 비결이 있다. 문자체중에서 위첨자와 아래첨자를 사용하는 것은 수식을 입력할 때이다. 위첨자와 아래첨자는 가끔 한두개씩 사용하므로 매번 문자체를 바꾸는 것이 불편하다. 이런 경우에는 〈Ctrl+A〉키를 눌러 위첨자 아래첨자 본문체를 교대로 선택하면 편리하다.
'y=3x²+x+${3}_{a1}$을 입력하기 위해서는 'y=3x〈Ctrl+A〉2〈Ctrl+A〉+x+${3}_{a}$〈Ctrl+A〉〈Ctrl+A〉'를 차례대로 눌러야 한다. 이때 화면 오른쪽 아래에 표시되는 시간도 위첨자가 선택되었을 때는 위첨자로, 아래첨자가 선택되었을 때는 아래첨자로 나타나므로 이것을 보고 현재의 상태를 알 수 있다. 이것은 영문에만 영향을 미친다. 또 여러 가지 문자체와 문자속성을 사용하다가 초기의 상태로 돌아오려면 〈Alt+A〉키를 누르면 된다.
글자모양을 바꾸고 입력을 하다가 커서를 다른 곳으로 옮겨서 입력하면 어떻게 될까. 기본적으로는 가장 가까운 위쪽에서 사용했던 문자체와 문자속성을 따르게 된다. 그러나 두 개 이상의 〈Enter〉키가 있으면 문자속성은 보통문자로 되돌아온다.
이미 입력한 내용의 문자모양을 바꾸려면 우선 블럭으로 선택을 해야 한다. 이것은 문단의 구조를 바꿀 때와 같은 원칙이다.
① 블럭으로 선택할 부분의 첫 위치에 커서를 놓고 〈F3〉키를 누른 다음 커서를 블럭의 끝 부분으로 옮긴다.
① 〈Alt+L〉키를 눌러 새글자모양을 지정하는 선택상자를 불러낸다(그림 7).
③ 원하는 문자속성과 문자체를 선택한다.
④ '-완료-'를 선택한다.
그런데 (그림 7)을 보면 문자속성의 오른쪽에 X, O가 아닌 ? 기호가 표시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것은 사용자가 X냐 O냐로 지정해주는 것 이외의 문자 속성은 그대로 유지시킨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맨 밑을 보면 '-찾기-'란 항목이 있다. 이것은 블럭으로 지정된 부분중에서 특정 부분만 글자모양을 바꾸고 싶을 때 사용한다. 사용법은 다음과 같다.
① 블럭으로 선택할 부분의 첫 위치에 커서를 놓고 <;F3>;
② 〈Alt+L〉키를 눌러 새글자모양을 지정하는 선택상자를 불러낸다(그림 7).
③ 원하는 문자속성과 문자체를 선택한다.
④ '-찾기-'를 선택한다.
⑤ 앞에서 지정한 글자모양으로 변환될 부분이 가지고 있는 문자모양을 지정한다.
⑥ '-완료-'를 선택한다.
예를 들어 보자. 문서 전체에서 그림자 속성을 가진 글자들에게 밑줄 속성도 부여하고 싶다고 하자. 이때는 문서 전체를 블럭으로 만든 다음 〈Alt+L〉키를 누르고 밑줄 속성만을 선택한다. 그리고 '-찾기-'를 선택하여 그림자 속성만을 선택한다. 이제 '-완료-'를 선택하면 된다. 만약 그림자 속성을 없애고 밑줄 속성으로 바꾸려면 밑줄 속성을 선택할 때 그림자 속성을 지워서 X기호가 나타나게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