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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극의 얼음이 줄고 있다

지구온난화로 해수면 상승

위성관측에 따르면 지난 20년간 남극지방에서 2만8천6백km²의 얼음이 사라졌다고 한다.


지구온난화로 인한 해수면 상승으로 얼음의 변동


남극대륙을 덮고 있는 얼음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 위성관측에 의하면 1970년 이후로 남극의 얼음면적 1천3백만㎢ 중 2만8천6백㎢가 증발됐다는 것. 과학자들은 지구의 기온이 상승해서 극지방의얼음을 녹이는지 여부에 대해 심도있는 연구가 진행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실제로 '얼음증발 사건'으로 남극의 지도는 새로 만들어져야 하며 특히 해안부분은 반이상을 바꿔야 한다. 올해 초에 NASA(미국항공우주국)에 의해 결성된 전문가 조직에서는 해수면 아래의 땅에 남아있는 얼음에 대해 연구하기 시작했다.

지구 기온이 상승한다면 그 영향은 극지방에 제일 먼저 미친다. 미국 지질 조사단의 리처드 윌리엄즈 박사는 "남극의 얼음이 떨어져 나가는 현상이 수백년 전부터 시작됐다면 그 원인이 지구 기온의 상승은 아니다"고 말했다. 한 지질 학자는 "최근의 대규모 얼음 이반 현상이 정확히 주기를 갖고 일어나는지를 조사해야한다"고 말하면서 "현재는 해수면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지만 이 현상이 급속하게 대량으로 발생한다면 해수면을 상승시킬 것"이라고 주장했다. 해수면이 수십㎝만 상승해도 전세계적으로 해안지대는 큰 재앙을 맞는다.

알래스카대학 페리그노교수는 최근 수년간 네군데서 대규모의 얼음덩어리가 바다로 흘러갔다고 학회에 보고했다. 라젠과 필크너빙붕(氷棚, ice shelf)으로부터 약 2만3천㎢의 얼음덩어리가 웨델해로 떨어져 나갔고, 로스빙붕으로부터 약 5천㎢의 빙산덩어리가 로스해로 흘러 나갔다.

전문가들은 로스빙붕이 바다로 변한다면 남극의 서부지방은 더이상 버티지 못하고 붕괴될 것이라고 예상한다. 그렇게 되면 반대편 지역의 로네 빙붕과 필크너 빙붕도 바다로 변할 것이다. 이러한 현상은 아주 머나먼 얘기가 아니라 부분적이긴 하지만 수년내에 일어날 것이라고 경고한다.

이와 반대되는 의견을 개진하는 사람도 있다. 위스콘신 대학의 찰스 박사는 매년 내리는 눈이 기존 얼음과 합해져 바다로 흘러내리는 얼음의 양을 보충하고도 남는다는 것. 녹아내리는 양보다 새로 보충되는 양이 5~10%정도 많다고 주장한다. 그는 지구의 온난화가 계속되면 바다로부터 불어오는 공기의 습도를 증가시켜 더 많은 눈을 뿌린다고 말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수면이 높아지는 이유는 다른 지방의 얼음이 녹아서일 것으로 추측한다.

컬럼비아 대학의 리차드 페어뱅크스 박사는 산호초를 연구해 과거 1만8천년 동안의 해수면의 변동을 조사했다. 그 결과에 따르면 1만4천2백년 전까지는 1세기에 약 4.2m씩 해수면이 상승했고 1만1천3백년 전까지는 1세기에 약 3.6m씩 상승했다는 것. 그러나 녹은 얼음이 어디 것인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NASA에서는 레이저측정기를 갖춘 위성을 통해 얼음의 부피와 표면 측정을 해 얼마만큼의 얼음이 줄어들고 있는지를 관측하고 있다.

현재까지 조사된 바에 따르면 연평균 기온의 상승이 남극의 얼음을 녹이는 가장 그럴듯한 이유. 과학자들은 1973년 이래 최고기온을 유지하는 여름기간이 길어지고 있다는 사실에 유의하고 있다. 결국 지금까지의 결론은 증가하는 이산화탄소의 양과 이에 따른 온실효과가 남극 '얼음 유괴'의 주범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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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 10월 과학동아 정보

  • 동아일보사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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