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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중에는 둥지를 짓지도 새끼를 기르지도 못하는 새가 있다. 바로 뻐꾸기다.

문제

1. 뱀이 먹이에 접근하거나 돌아다닐 때 포크처럼 갈리진 혀를 날름거리는 것을 볼 수 있다. 뱀은 왜 혀를 날름거리며 다닐까?
① 갈라진 혀로 냄새를 맡는다.
② 다른 동물에게 겁을 주기 위해서다.
③ 날아 다니는 벌레를 잡아먹기 위해서다.


뱀의 혀
 

2. 얼음위나 땅위에 올라와 뒤뚱뒤뚱 걷는 펭귄은 날지는 못하나 조류에 속한다. 남극권에 사는 황제펭귄은 산란기가 되면 목덜미의 깃털이 오렌지색으로 변한다. 만약 오렌지색 깃털을 검정 물감으로 칠해버리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
① 다른 펭귄들의 공격대상이 돼 많은 피해를 입는다.
② 그 팽귄은 영영 자기 짝(배우자)을 얻지 못한다.
③ 행동이 얌전해지며 외톨이가 된다.


황제팽귄의 산란기
 

3. 거미 중에는 거미줄을 쳐놓고 먹이가 잡히기를 기다리는 종류가 있다. 먹이가 되는 벌레들이 끈적거리는 거미줄에 걸려 꼼짝 못하게 되면 잡아 먹는다. 그런데 거미는 왜 자신의 거미 줄에 걸리지 않을까? 다음 설명 중에서 잘못된 것은?
① 거미의 발끝에 기름이 붙어 있다.
② 거미줄은 끈적거리는 가로줄과 끈적거리지 않는 세로줄로 엮어져 있다.
③ 거미의 발끝은 침처럼 뾰족, 거미줄에 걸리지 않고 걸어 다닐 수 있다.
 

거미줄


4. 다음은 나나니벌이 자기 집을 어떻게 찾는가에 관한 실험이다. 실험은 나나니벌 집 구멍 주위를 솔방울로 짜놓은 것이다. 나나니벌이 외출 한 후, (ㄱ)처럼 집 주위의 솔방울을 삼각형으로 하고 조금 떨어진 곳에 (ㄴ)처럼 돌로 가짜 고리를 만들어 놓으면 나나니벌은 어떻게 할까?
① ㄱ 지점의 집을 바로 찾는다.
② ㄴ 지점으로 가서 헤맨다.
③ 다른 곳으로 날아가 버린다.


나나니벌
 

5. 새 중에는 둥지를 짓지 못하고 새끼도 기를 줄 모르는 새가 있다. 뻐꾸기가 대표적인 예다. 뻐꾸기는 자신의 새끼를 키우지 않는데 어떻게 번식해 종족을 유지시켜 나갈까?
① 때까치 꾀꼬리 등의 둥지에 알을 낳아 그들이 키우게 한다.
② 알이 부화를 잘하므로 벌판 아무 곳에나 낳아 자연히 부화하도록 한다.
③ 따뜻한 물 속에 낳아 부화하도록 한다.

6. 뱀장어는 민물이나 바닷물의 어느 쪽에서도 생활하는 능력을 갖고 있다. 뱀장어의 피부는 매우 미끄러운 점액세포가 발달해 있다. 만약 몸표면의 점액을 수건으로 닦아내고 뱀장어를 민물에 넣어 두면 어떻게 될까?
① 활동을 하지 않고 죽은 듯이 있는다.
② 몸 안으로 물이 들어와 죽어 버린다.
③ 처음에는 버둥거리나 곧 적응을 해 잘 지낸다.

정답

1. ① 뱀의 콧구멍은 실제로는 후각기관으로서의 구실을 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 뱀은 포크처럼 갈라진 혀에 예민한 후각기관을 가지고 있다. 뱀이 냄새를 맡을 때는 자콥슨기관이라 부르는, 혀에 있는 두개의 공모양의 방에 공기를 넣어 분석한다. 이 방에 줄지어 있는 감각 세포는 뇌의 후각신경과 연결되어 있다. 따라서 뱀이 갈라진 혀를 날름거리는 것은 냄새를 맡고 있는 것이다.
예를 들어 방울뱀이 아메리칸왕뱀의 냄새를 맡으면 반사적으로 머리를 숙이고 방어자세를 취한다. 그런데 방울뱀의 혀를 제거한 후 관찰해 보면 눈 앞에 왕뱀이 보여도 이 반사작용은 일어나지 않는다. 아메리칸왕뱀은 방울뱀의 독에 면역성이 있어 물려도 거의 피해를 입지 않으며 방울뱀도 잡아먹고 산다.

2. ② 펭귄은 평균 기온 -55℃ 되는 남극 지방에 주로 서식하며 북극에는 살지 않는다.
펭귄은 날지 못하나 조류로 분류된다. 그러나 뼈 속이 비어 있지 않고 꽉 차 있는 점이 조류와 다르다. 또 두 날개는 비상(飛翔)하는데 쓰이는 것이 아니고 헤엄치는데 활용된다. 육지에서 걷는 솜씨는 몹시 서툴러 뒤뚱뒤뚱 걷는다. 어떤 펭귄은 참새처럼 톡톡 가볍게 뛰는 종류도 있다.
교미기가 되면 수컷은 주둥이를 길게 해 당나귀 같은 소리를 지른다. 암컷은 이 소리를 듣고 수컷 곁으로 다가가서 짝을 짓고, 이 둘은 주둥이를 하늘 높이 추겨 올렸다 내렸다 한다. 말하자면 신랑 신부가 상견례를 하는 것이다. 그리고 목덜미의 오렌지색을 상대에게 보이고 목을 좌우로 흔들며 사랑의 행진을 하다가 교미한다. 황제펭귄은 한개의 알을 낳아 발위에 올려 놓고 하복부의 피부로 알을 품는다. 암수가 교대로 알을 품는데 만약 알이 떨어지면 그 알은 내버려진다.

3. ③ 거미줄은 끈적거리는 가로줄과 끈적거리지 않는 세로줄로 엮어져 있다. 거미는 끈적거리는 가로줄 위를 걷는 일이 없이 세로줄 위만 걷기 때문에 거미줄에 걸리는 일이 없다. 또 거미의 발끝에는 기름이 붙어 있으므로 만약 가로줄에 발이 닿았다 해도 쉽게 떨어진다.
풀거미는 끈적거리지 않는 줄로 나뭇가지 사이에 거미줄을 친다. 끈적거리지는 않지만 매우 촘촘히 치기 때문에 줄 사이에 낀 먹이를 잡을 수 있게 된다.
하지만 모든 거미가 거미줄을 치는 것은 아니다. 땅거미는 땅속에 집을 짓고 살며 늑대거미는 먹이를 찾아 땅위나 나무줄기 풀 사이 등을 걸어 다닌다.

4. ② 나나니벌은 외출할 때 집을 잘 찾을 수 있도록 집 주위의 표시를 기억한다. 만약 솔방울 모양을 바꾸지 않고 전체를 30㎝ 정도 옮겨 놓으면 나나니벌은 구멍을 찾지 못한다. 실험처럼 집 주위의 솔방울 모양을 바꾸어 놓고, 그 옆에 가짜 모양을 만들면 돌로 된 모양을 택한다. 이것으로 보아 이 곤충은 솔방울 자체를 기억하는 것이 아니라 그 배열을 기억한 것으로 판명된다.
곤충의 행동을 관찰해 보면 순서가 바르고 마치 생각하면서 활동하는 듯하나 실제는 이들이 태어날 때부터 갖추어진 행동이다. 경험이나 학습을 통해 얻어진 것이 아니라는 얘기다.

5. ① 뻐꾸기가 알을 낳을 때가 되면 암컷은 일정한 장소에 진을 치고 꾀꼬리 때까치 멧새 등이 먹이를 구하러 가기를 기다린다. 그 새들이 둥지를 비운 사이 둥지 안에 있는 알을 하나 먹어 치우고 그 자리에 자기 알을 낳아 둔다. 뻐꾸기가 알을 낳는 시간은 불과 10초 정도다. 둥지에 다시 돌아온 주인 새는 뻐꾸기 알이 제 알인 줄 알고 열심히 품어 준다. 이렇게 돌아 다니면서 뻐꾸기는 12~15개의 알을 여기저기에 낳아 놓는다.
10여일 지나면 뻐꾸기 알은 다른 알보다 먼저 부화, 어미가 둥지를 비운 사이에 다른 알들을 둥지 밖으로 밀어 떨어뜨리고 저 혼자만 둥지를 차지하고 양어머니의 사랑을 받는다.
그러나 때까치나 멧새 등이 언제까지나 뻐꾸기에게 속지는 않는다. 영리한 놈은 자기 알이 아닌 줄 알고 뻐꾸기 알을 밖으로 내던져 버리기도 하고, 둥지에 이상이 있는 것을 느끼고는 알을 품지 않는 놈도 있다.

6. ② 물고기의 대부분은 나란히 늘어선 비늘로 몸을 덮고 있다. 비늘이 없는 것은 점액세포가 발달, 몸을 보호하고 있다. 그런데 뱀장어는 이 두가지를 다 가지고 있다. 뱀장어의 점액세포 밑에 비늘이 숨겨져 있는 것이다.
뱀장어는 피부에 있는 점액세포가 삼투압을 조절하는 기능이 있기 때문에 민물과 바닷물에서 생활할 수 있다. 몸표면의 점액을 닦아내면 그 밑에서 비늘이 나오지만 방수성(防水性)이 없어지기 때문에 몸 안으로 물이 들어온다. 그러면 뱀장어는 곧 죽어 버린다.

1990년 09월 과학동아 정보

  • 이병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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