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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기에 NDGA먹여 16일 생명연장

인간의 생명연장 가능?

NDGA와 모기


미국 루이즈빌대학의 생리학자 '존 리치' 박사는 모기의 생명을 연장시키는데 성공, 인간생명도 연장시킬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리치 박사는 암컷 모기에 '노디하이드로게아레트산' nordihydroguaiaretic acid ; NDGA 이라는 물질을 먹였다. 이 물질은 사막에 많이 있는 장생(長生)식물 '크레오소트관목'에 풍부히 포함돼 있는 것이다.

NDGA를 먹인 모기는 먹기 전의 평균수명 29일에서 45일로 생명기간이 늘어났다. NDGA가 생명을 연장시키는 것은 잠재적으로 해로운 유리기(遊離基, free radical)를 막아주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리기란 외각의 전자를 잃어버린 화학적으로 매우 활발한 분자나 원자로서 일상생활에서는 방사능, 철분의 지나친 섭취, 햇빛, 오존등에 의해 생긴다.

대부분의 유리기는 생체내에서 점잖게 행동하지만 일부는 세포의 성분과 무차별적으로 반응해 DNA의 돌연변이나 세포벽 파괴를 일으킨다. 물론 체내의 자생기구가 유리기로 인한 손상을 치료하고 비타민 E와 같은 물질들이 유리기를 중화시키기도 하지만 여기서 걸러지지 않은 것들이 문제를 일으킨다.

사실 노화과정이 이러한 유리기 때문이라는 이론은 기존의 학설과는 배치되는 것이다. 이제까지는 노화의 원인을 DNA와 체내 단백질의 퇴화, 내분비나 면역체계의 쇠퇴, 또는 태어날 때부터 정해진 유전적 성질로 보는 것이 정설이었다.

이런 다른 이론에 대해 유리기 이론이 갖는 강점은 바로 1천2백마리의 '장수' 모기들이 살고있다는 사실. 노화현상에 대한 새로운 이해로 인간의 생명도 연장될지 모르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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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7년 03월 과학동아 정보

  • 동아일보사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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