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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 II 세계의 뉴미디어

「캡틴」에서 「유레카」까지

케이블TV는 광활한 국토를 지닌 미국과 공영방송체제가 중심인 유럽에서, HDTV와 위성방송은 국가주도의 산업체제를 가진 일본에서 각각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미국, 케이블TV 왕국


미국은 CATV가 가장 활발하게 보급되고 있는 대표적인 나라다.

80년대에 들어 CATV의 보급률이 해마다 상승하여 89년말 57%에 달했다. 이같은 증가는 인구가 많은 대도시에서 CATV의 가입가구가 급증하고 있는데 그 원인이 있다.

초기에는 CATV가 산간 벽지에 재송신용으로 활용되었고 그 채널용량은 적었지만 요즈음은 빌딩이 밀집한 대도시에서 다채널을 특징으로 확산되고 있다.

이외에도 최근의 특징으로 대부분의 기본 서비스(basic service)네트워크의 수지가 흑자로 전환되고 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기본서비스의 수입은 CATV 시스템 가입료와 광고수익으로 구성되는데 80년대에 들어서 가입가구수가 매년 증가되어 기본서비스 네트워크의 수지는 비약적으로 개선된 것이다. 한편 이같은 시청자의 증가는 광고 수입도 급증시켰다. 대표적인 6개 기본서비스 네트워크의 광고수입의 변화를 보면 89년 1/4분기의 경우 전년 대비 평균 40% 증가했다.

CATV의 보급확산은 1984년 이후 지속되어 온 정부의 규제완화정책에 힘입은 바가 크다. 앞으로도 규제완화정책은 더욱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국제시장에서 자국 프로그램공급 및 외국 CATV 사업으로의 진출을 뒷받침 해 주는 논리로서 자유방임적 정책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뒤늦게 발동걸린 HDTV, DBS

HDTV 분야에서 일본과 유럽에 주도권을 빼앗긴 미국은 뒤늦게 이 분야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HDTV개발에 미국 가전산업의 재건을 위한 마지막 승부수를 띄우고 있다.

미국 전자업계는 물론 학계에서도 HDTV 개발에 뛰어들어 나름대로의 방식을 제안하고 있으며 특히 상무부와 국방부의 지원으로 미국전자협회(AEA)가 중심이 되어 17개사가 컨소시엄(consortium)을 결성하여 HDTV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미하원에서는 HDTV개발을 정책적으로 지원하고 자국시장의 보호를 위해 HDTV 경쟁력과 관련된 법안을 제안해 놓고 있다.

미국은 지상방송이 가능하고 미국내에 1억대가 넘는 기존 TV수신기와 호환성을 가져야 한다는 HDTV의 기본조건을 공표 함으로써 자신들에게 가장 위협이 되고 있는 NHK의 MUSE방식이 미국내에 침투 하는 것을 막고 있다. 즉 일본과 보조를 같이 하던 종래의 입장을 버리고 자국내 가전산업육성과 시장보호를 위해 자체개발이 어느 정도 이루어져 일본 유럽과 경쟁이 되기까지는 미국내 규격결정을 유보시킨다는 속셈이다.

미국에선 비디오텍스의 개발이 좀 늦었다. 농무부가 80년 켄터키주에서 채소재배서비스(Green Thumb Plan)를 개시한 이래 여러가지 방식에 의해 10여개 시스템이 시험 또는 상용 서비스 중이다. 83년에는 AT&T와 나이트리더 신문사가 마이애미를 중심으로 뷰트론(Viewtron)서비스를 실시, 비디오텍스에 대한 관심을 고조시켰다.

미국의 경우 1982년부터 미연방통신위원회(FCC)가 DBS사업의 신청을 접수했으나 그다지 활발한 편은 아니었다. 1983년 11월 USCI가 캐나다의 위성 '아니크 C2'의 트랜스폰더를 이용하기 시작했으나, 예상 외로 큰 적자를 내고 다수의 기업들이 DBS 사업에서 철수했다. 이와 같이 미국에서의 DBS사업이 저조한 이유는 도입이 본격화된 80년대 초반에 CATV가 이미 30%정도 보급돼 있었으므로 CATV와 기술적으로 경쟁관계에 있는 DBS가 발달할 수 없었다.

그 후에도 미국은 DBS사업의 신청자에 대해서는 계속 건설허가를 내주었는데, 점차 호전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한 예로 1988년 FCC가 다시 DBS사업 신청을 접수 했을 때 기존신청인들의 변경을 포함한 총 9건의 신청이 나와 이에대한 관심을 보여주었다.

이와 같이 미국에서 DBS의 '부활'이란 경향이 대두하는 주된 요인은 HDTV개발의 움직임에서 찾을 수 있다. 종래의 TV방송보다도 훨씬 넓은 광대역폭을 필요로 하고 또 전송규격도 다른 HDTV를 실현하려면, 주파수의 제한이나 기존의 TV방식에서 취할 수 없는 새로운 미디어 쪽이 용이하다는 판단이기 때문이다. 또한 HDTV 프로그램을 보내는 경우 종래의 CATV는 프로그램제작자와 시청자간의 중개역할에 불과했으나, DBS는 프로그램의 공급을 소비자에게 직접 행할 수 있다는 장점도 지적되었다. 그밖에도 기술의 진보에 따라 고성능의 DBS수신장치가 보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양산되게 되었다는 점, 그리고 유럽 일본 등에서의 DBS개발이 자극제가 된 것으로 보인다.

통신위성 분야에서는 1972년 말 FCC가 복수참여정책을 결정한 이래 위성통신시스템의 건설이 계속 됐다. 1974년 웨스턴연합전신회사의 Westar위성을 시작으로 Satcom Comstar SBS GStar Telstar Spacenet 및 Galaxy 위성 등이 발사되어 운용중에 있으며, TV 및 라디오 프로그램의 중계가 약 50%, 음성 전송 및 디지털전용통신이 약 33%, 벽지간 통신이 약 17%로 분할되어 사용되고 있다.

신칸센과 HDTV

일본은 1988년말 CATV시스템수가 4만5천개, 가입가구가 5백80만으로 여타 정보통신서비스에 비해 보급률면에서 높은 편이 못된다.
시스템수가 미국에 비해 5배나 많고, 시스템당 평균 가입세대수는 미국이 5천가구 이상인데 반해 일본은 1백28가구에 불과하며 시설면에서 아직 소규모와 영세성이 두드러진다.

그러나 80년대 중반이후 도시형 CATV의 활발한 전개로 많은 변화가 일고 있다. 1987년 4월 '다채널 케이블 네트워크(주)'가 개국한 이래 20개의 도시형 CATV가 사업을 개시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위성을 이용한 SCN(Space Cable Network)형성으로 괄목할만한 급성장이 예상된다.
일본의 CATV 정책은 미국과는 달리 우정성 주도하에 통산성과 협력하여 정보화 (특히 지역정보화)의 일환으로 국가시책화 되어 있다. 따라서 지역별로 시험적 성격을 띠고 시스템이 설치되고 있는 설정이다. 그러나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미국과는 달리 심각한 프로그램부족현상을 겪고 있다.

HDTV는 일본이 자랑하는 뉴미디어 분야.

일본은 동경올림픽 이후 35㎜ 필름 영화에 상당하는 가정용 영상수신기를 개발한다는 목표아래 우선 TV 프로그램 제작규격을 개발했고, 전송대역의 제한조건을 만족하는 전송규격의 완성과 수신기를 개발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20여년간 70억달러를 투자하여 VLSI타입의 수신기를 개발하기에 이르렀다. 일본에서의 HDTV 규격화는 우정성의 자문기관인 전기통신기술심의회에서 담당하고 있으며 HDTV에 관한 실제 기술적인 작업은 일본방송기술협회(BTA)에서 진행 하고 있다. 또한 HDTV에 관련된 모든 정책과 지원은 정부주도하에서 이루어지고 있고 방송설비와 수상기 보급을 위한 세제지원 방안도 강구되고 있다.

일본내에서의 향후계획은 HDTV국제규격통일과 관계없이 1991년 발사예정인 방송위성 BS-3호에 HDTV전용 채널을 두어 본격적인 방송을 실시하며 HDTV의 가장 필수적 요소라 할 수 있는 벽걸이형 디스플레이 개발에 중점을 둔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위성방송을 통한 HDTV 방식에 반대하는 민간 방송업자들이 EDTV 방식인 Clear Vision-II로써 지상방송실험을 행하고 있으며 이러한 두방식간의 관계를 일본업계에서는 'NTSC 방식(현행 TV 방식)은 재래식보통열차, Clear Vision-II는 특급열차, HDTV는 신칸센'으로 비유하고 있다. 앞으로 각방식이 공존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형 비디오텍스인 '캡틴시스템'은 우정 성과 NTT가 중심이 되어 79년 12월 이후 2차에 걸친 시범 서비스를 했으며, 84년 11월부터 도쿄를 중심으로 상용 서비스가 개시됐다. 기타큐슈시를 비롯 지방은행 신문사 방송사 NTT가 개발한 8만엔짜리 캡틴어댑터를 월 2천8백엔에 회원들에게 대여함으로써 이용자 부담을 가볍게 하고있다. NTT는 내년에 이용자 단말기를 1백만대로 끌어올릴 계획으로 서비스 지역 확대를 추진하고 있는데 1백만이라는 수치는 전체 전화 이용자수의 2% 정도다.

방송위성으로 하이비전을

일본은 위성방송에서는 가장 선진국이라 말할 수 있다. 1978년 4월 발사된 일본 최초의 실험용 방송위성 BS-1(일명 유리호)에 이어 일본은 1984년 1월 23일 BS—2를 발사하였으며, 이 방송위성을 통해 세계 최초의 위성방송이 이루어질 수 있었기 때문이다.

앞으로 일본은 BS-3a BS-3b 등을 잇따라 발사할 예정인데, NHK는 2개의 컬러TV채널, JDB(일본위성방송주식회사, 신문사 상업방송 등으로 구성된 민간회사)가 1개의 컬러TV채널로 서비스를 실시할 계획이다. 한편 BS-3b의 트랜스폰더 1개는 HDTV채널로서 하이비전(Hi-Vision) 위성방송을 행하는데 이용될 계획.

한편 지난해말 확정된 일본 최초의 민간 위성방송사인 JBS의 최종사업계획에 따르면 방송은 1991년 2,3월부터 실시할 예정이며 개국때부터 24시간 방송으로 시작하되 그중 80%는 유료방송으로 편성된다. 초기단계에 한해서는 디코더 대여방식으로 보급을 늘리며 방송시작 4년후가 되는 1994년부터는 흑자로 전환시킨다는 계획이다. 이러한 계획은 BD-4의 8채널 시대를 실현시키는 선도적 역할수행을 염두에 둔 것이기 때문에 그 성과여부가 크게 주목되고 있다.

일본 1983년 10월부터 패턴방식으로 청각장애자를 대상으로 문자다중방송올 개시했고, 1985년부터는 여타의 TV 다중방송을 행하는 민간사업체에 대해서도 NHK가 방송설비를 임대하고 있다. 89년 5월 현재 일본의 문자다중방송은 전국적인 규모의 NHK문자다중방송을 비롯하여 민간 TV 사업자 12개사, 제3자 법인사업자 10여개사 등 23개사가 다중방송에 참여하고 있다. NHK는 통신사 광고대행사 은행 지방자치 단체 등이 출자한 컨소시엄 방식으로 일본 문자방송회사를 설립하여 문자다중방송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일본의 문자다중방송 서비스내용은 20 : 80의 비율로 제3자 법인의 양이 많은 편이다. 귀가 어두운 노인 (2백만 정도 추산)과 청각장애자(40만 정도 추산)를 대상으로 한 보완적 이용프로그램으로서는 드라마 인터뷰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쇼 등에 대한 자막서비스가 있다.

독립적 이용프로그램으로는 증권정보 뉴스 일기예보 지방자치단체광고 등이 시청자들에게 인기가 높다. 지방자치단체광고는 전파료의 명목으로 자치단체로부터 돈을 받고 있으며 일기예보프로그램도 기상청이 스폰서가 되고 있다. 현재 일본은 주식붐을 이루고 있는데 지방청년들은 문자다중방송을 이용하여 정보를 얻고 있다. 지방으로 갈수록 비디오텍스인 캡틴서비스는 비용이 많이들므로 주로 문자다중방송을 이용하고 있다.

방송사는 정보제공자로부터 프로그램을 제공받을 뿐만 아니라 일정의 수수료도 함께 받고 있는 것이 특색.
 

(표1) 일본하이비젼 시장예측


유레카계획

유럽지역의 대표적 뉴미디어 역시 CATV다.

유럽의 CATV는 기존의 전통적 방송체제인 공영 독점체를 차례로 붕괴시켜 공·민영체제화로 변환시킨 주요인이며, 전기통신분야의 경쟁체제화 및 민영화에도 영향을 주었고 아울러 다양한 서비스 수요를 자극하여 시장형성에도 기여하고 있다.

최근 미국에의 소프트웨어 의존이 과대해짐에 따라 유럽 단일화의 일환으로서 EC와 유럽평의회가 자체 제작 프로그램으로 보호를 도모하고 있다.

유럽의 CATV현황은 네개의 국가군으로 나눠 설명할 수 있다.

우선 CATV선진국 이라고 할 수 있는 벨기에(보급률 85%) 네덜란드(78%)를 들 수 있다. 이 두 국가는 1960년대부터 도시형 CATV의 보급에 나서 유럽에서 최대의 보급률을 보이고 있다.

두번째 국가군은 CATV 신생선진국이라고 할 수 있는 스위스 룩셈부르크 오스트리아다. 이들 국가는 언어적으로 독일 프랑스 양국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면서 CATV 보급에서 많은 진전을 보인 점이 주목을 끈다. 이중 스위스는 회선보급률이 64%로 급신장, 네덜란드에 버금갈 정도로 발전했다.

세번째 국가군은 북유럽 국가들로서 문화 경제 전기통신 등의 여러 면에서 공동보조를 취하고 있지만, 뉴미디어 도입에 있어서는 각각 독자노선을 걷고 있다. 그러나 지리적 장애에도 불구하고 보급률이 낮지 않다. 그 원인은 비교적 인구가 밀접한 지역중심으로 CATV가 보급되었으며 공동주택에 대한 공동안테나 의무화 등을 취한 결과다. 이들 국가중에서도 덴마크는 일찍부터 다채널화를 추진한 결과 높은 보급률을 보이고 있다.

네번째 국가군은 서독 영국 프랑스 3개국 이다. 이들 국가는 보급률이 그다지 높지 않다. 그 원인은 다채널성을 특징으로 하는 광대역 CATV도입이 80년대 들어 본격적으로 시작했기 때문이다.

영국에서 CATV가 시작된 것은 1951년부터이지만 자유프로그램을 송신하는 광대역의 도시형 CATV는 1980년대부터 시작 됐다.

위성을 이용한 케이블TV서비스인 SCN (Space Cable Network)서비스는 1989년 5월 현재 10종류인데 이 중 '스카이채널'과 '슈퍼채널'은 Eutelsat위성으로 다른 유럽국가들에도 배신(配信)되고 있으며 '스크린스포츠' '라이프스타일'도 전유럽을 대상으로 서비스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그리고 미국에서 인기있는 'Discovery 채널'이 89년 4월부터 '인텔샛'위성을 사용해 영국의 광대역 CATV에 배신 되고 있다.

프랑스는 1982년 11월 'Plan Cable'이라고 하는 광대역 광케이블망의 전국보급계획을 추진하면서 본격적으로 CATV육성을 시도했다. CATV사업실시에 있어서는 지방자치제가 주도하는 '제3섹터'(SLEC)에서 프랜차이즈를 부여하는 방식을 취해왔다.

그러나 계획추진이 순조롭지 않아 광케이블은 당분간 간선시스템에서만 사용하고 단말 및 인입선 등에는 동축케이블을 병용키로 방침을 바꿨다. 또한 민간사업자에게도 CATV시설의 건설을 인가하는 등의 보급 촉진책을 써오고 있으나 여전히 보급률이 저조한 형편이다. 1989년 5월 현재 14만이 못되는 가입수준을 보이고 있다.

위성을 이용한 SCN서비스의 경우, 아직 미미한 단계지만, 금년부터 크게 향상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1988년 10월에 발사 한 방송위성 TDF—1의 5개채널이 SCN 서비스에 가담하게 되기 때문이다.

서독은 89년 상반기에 가입세대가 5백만을 초과하게 되어, 비록 보급률은 19.6% 정도이지만 가입가구수로는 유럽최대 규모다. 가입가구수는 최근 몇년 사이에 급증하였는데 1983년부터 추진된 서독체신부의 광대역 케이블망 건설계획의 결과다.

유럽에서는 기존 TV방식의 통일방안으로 HD-MAC(Multiplexed Analog Component) 방식을 채택하기 위해 전유럽의 공동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86년 9월 EC위원회에서 HDTV를 본격적으로 개발하기 위해 유럽하이테크개발공동체'유레카'(Eureka) 계획이 수립됐다. 필립스(네덜란드) 보쉬(서독) 톰슨(프랑스) Thorm EMI(영국) 등 4개사가 50%를 출자하고 나머지를 EC 각국 정부가 출자(총 1억 8천만달러)하여 HDTV를 개발하기로 한 것이다.

88년 9월 영국에서 있었던 IBC회의에서 처음으로 독자규격에 의한 기기의 공개 전시회를 가졌으며 유레카계획에 의하면 1990년 5월 독자규격에 의한 HDTV기기의 제작 전시를 계획하고 있다.

유럽의 HDTV방송은 위성방송을 목적으로 하고 있으며 EC내의 각국 또는 개별 대기업체 단위로 전문 담당분야를 맡아 공동개발을 추진하고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 HD-MAC방식으로 위성방송실험을 실시할 계획을 갖고 있다.
 

CATV의 방송중계시설


비디오텍스의 대명사, 텔레텔

세계로 최초로 비디오텍스를 개발한 영국은 1978년에 시험서비스를, 그리고 1979년에는 상용서비스를 실시했다. 이렇듯 영국은 비디오텍스를 세계에서 최초로 보급하기 시작했음에도 불구하고 보급초기 시장전략의 실패로 보급률이 매우 낮다. 그것은 영국의 비디오텍스가 정보이용자의 수요를 무시하고 전화망의 효율성 제고라는 측면에서 보급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비디오텍스의 활성화 그리고 국제 비디오텍스의 도입 등을 통해 새로운 발전의 전기를 맞이하고 있다.

프랑스의 경우 텔레텔(Teletel)이라 명명하고, 비디오텍스 단말기를 무료로 보급하여 87년말 현재 3백50만 가구에서 이를 이용하고 있다. 프랑스는 매달 10만대꼴로 단말기를 설치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2억8천만달러를 여기에 투입했다. 텔레텔은 81년 6월 파리를 중심으로 서비스를 시작, 현재 각종 예약 정보검색 메시지통신 쇼핑 등의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다. 서비스 가운데 전자전화번호서비스(Electronic Directory)가 있다. 이 서비스는 전용 단말기인 미니텔 (Minitel)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프랑스 체신부는 미니텔을 텔레텔의 단말기로도 이용할 수 있게 하여 비디오텍스 보급 증대를 꾀하고 있다.

서독의 경우는 빌트시름텍스트라는 비디오텍스에 2억3천만달러를 투자했으나, 가입자수는 1만 8천명 정도다.

유럽에서는 서독과 프랑스에 의해 공동발사된 TDF—1 방송위성으로 1988년 10월 처음 본격적인 위성방송을 개시했다. 이 위성은 TV 5채널분의 트랜스폰더를 탑재하고 있으며 4채널 동시전송이 가능하다. TDF-1은 지역방송위성이지만 전파의 도달범위는 북쪽으로 덴마크에서 서유럽 전역을 커버하고 북아프리카까지 이른다. 이 위성은 TV전파의 새로운 전송방식규격인 D2-MAC을 사용할 수 있는데, MAC방식은 HDTV방송을 할 수 있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영국은 1982년 BBC에 2채널, 83년 IBA에 2채널의 위성방송용 채널을 할당했다. 영국에서는 지상파와 마찬가지로 당초에는 DBS에서도 공공방송과 상업방송의 공존체제가 예상되었다. 그러나 1985년 자금난을 이유로 BBC가 손을 뗀 관계로 영국의 위성방송계획은 IBA가 독점적인 위치를 차지하게 됐다. IBA는 민방차원의 프로젝트로서 3개 채널로 서비스를 실시할 방송사업자를 모집한 결과 5개 그룹의 컨소시엄 방식으로 구성된 BSB(영국방송위성)가 영업권을 획득했다. BSB 1호는 89년 8월 발사됐고 크리스마스 때부터 운용을 개시했다.

프랑스는 1962년에 우주과학기술의 개발을 목표로 '국립항공우주연구센터(CNES:Centre National d'Etudes Spatiales)를 설립한 이래 통신위성 3기, 방송위성 2기 및 과학 실험위성 5기 등 총 20기의 위성을 발사했다. 프랑스는 통신위성의 개발과 운용을 위해 1974년 실험위성인 심포니 A위성을 발사했으며, 1984년 Telecom-la, 2b를 발사하여 운용 중이다. 이를 통해 인접 국가간의 고속디지털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고, 대서양 및 인도양 지역에 있는 유럽국가간의 전신·전화 및 TV 중계 서비스를 제공하며, 행정전용통신 및 군통신 등에도 이용하고 있다.

1990년 05월 과학동아 정보

  • 김국진 주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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