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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미디어란 어떤것인가

'기술 혁명'에 이은 '문화 혁명'

가정에서 직장에서 산업현장에서 새로운 모습으로 성큼 다가선 뉴미디어. 이는 우리의 생활양식을 어떻게 변화시킬 것인가.
 

미디어(media)라 함은 흔히 매체로 번역되며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다. 예를들면 운송매체로서 마차 자동차 기차 버스 기선 또는 항공기가 있고 수도물의 전달매체로서 수도관, 전력의 전달매체로서 전력선, 소리의 전달매체로서 공간이나 전화회선이 있다. 또한 정보의 보관매체로서 종이나 자기테이프, 디스크 등이 있고 정보의 표현매체로서 말이나 그림 글 등이 있다. 또한 대량의 정보를 다수에게 동시에 전달하는 매체로서 책이나 신문, 라디오 또는 텔리비전 같은 소위 매스미디어도 있다. 이렇게 여러가지 미디어들이 이미 우리생활에 널리 사용되어 왔다.
 

최근들어서는 마이크로 일렉트로닉스를 비롯하여 컴퓨터와 통신기술이 급진전함에 따라 여러가지 새로운 정보관련 미디어들이 등장하여 기존의 정보관련서비스분야들 이른바 컴퓨터 통신 방송 사무자동화 등의 서비스 영역들이 모두 확장되어 각각의 구별이 어려워지는 이른바 혼돈의 시대를 열고 있다.이러한 혼돈의 과정이 정립되면 진정한 고도 정보화사회가 도래할 것이라는 희망도 주고있다.

 

새로운 미디어 탄생의 배경
 

정보관련 미디어는 정보의 라이프 싸이클(life cycle)에 따른 표현미디어, 수집과 공급을 위한 전달미디어, 가공 및 처리미디어, 보관 또는 관리미디어 또는 활용을 위한 검색미디어 들로 분류될 수 있다. 이들 미디어들은 근대에 와서는 각각 사무기기분야 또는 통신분야 방송분야 컴퓨터분야 등에서 서로 독립적으로 눈부시게 발전하여 왔다.
 

그러나 인간사회가 복잡하여지고 가치관이 다양해짐에 따라 정보가치의 중요성이 심화되는 반면, 정보는 갈수록 복잡하고 다양해져 기존의 통신이나 컴퓨터 사무기기 만으로는 해결될 수 없게 되었다. 따라서 정보의 전달로서의 통신이 그 영역을 확대하여 표현과 가공, 처리, 보관, 관리 및 검색기능까지 통신속에 포용하는 이른바 정보통신(inform-unication)으로 발전함에 따라 정보관련 모든 미디어는통신계의 뉴미디어로 불리워지게 되었다.
 

이것은 기존의 단순 정보전달 매체에 새로운 기능이 부가되는 일종의 부가가치 미디어로도 해석된다. 이러한 상황속에서 뉴미디어를 정의한다든지 분류하는것 또한 매우 어렵다. 그러나 이들 통신계 미디어들 속에는 인간에게 직접 어떤 서비스를 제공하여 주는 미디어가 있고 또 직접서비스는 제공하지 않으나 이것을 가능하게 하여주는 것이 있다. 편의상 전자를 미디어로 정의하고 후자를 메타미디어(Meta Media)로 정의하기로 한다. 예를들면 전화서비스는 직접 인간의 의사전달 매체이므로 미디어에 속하고 이것을 가능하게 하는 동선이나 광케이블, 교환기등은 메타미디어에 속한다 하겠다. 또한 대량정보의 보관 또는 전달매체로서의 책은 미디어에 속하고 그것을 가능하게 하여주는 종이나 자기테이프나 자기디스크등은 메타미디어이다.

 

무가공 근거리 즉시 전달
 

인간이 모여서 사회를 구성한 이래 지금에 이르기까지의 가장 근본적이고 자연스럽게 통신이 활용돼 왔다. 여기서 통신이라 함은 주로 인간과 인간이 서로 마주대하고 대화를 나누는 형태이며 이때의 전달 매체의 통신망은 공간은 된다. 공간은 각자의 말을 아무런 가공없이 즉시 상대에 전달하여 줄 뿐이다. 이른바 무가공 근거리 즉시전달이다.
 

조금 발전적 형태로서 인간이 문자라는 미디어를 발명해낸 이후 문서에 의한 정보의 전달 이른바 우편이 발달하게 되었으며 이경우 통신망은 당초개인용 전달자 위주로 발달되다가 불특정 다수를 위한 우편서비스라는 미디어로 발전하였다. 이경우도 무가공 즉시전달의 개념은 기본원칙이나 매우 근거리에 국한되었던 음성통신에 비해 원거리까지 통신이 가능하게 된 것이 특기할만 하다. 또한 시각통신으로서 봉화나 수신호 등이 사용되었지만 이경우도 역시 전달매체는 공간으로 정보의 무가공 즉시전달 개념을 갖는다. 전체적으로 볼때 이 시대의 통신매체는 무가공 즉시전달 기능으로 특징지워지며 거리나 날씨등 자연적 조건에 심하게 제약받았다.
 

근대사에 접어들면서 전기의 발전과 이의 통신에의 활용은 수만년 지속되어 온 자연적 통신매체에 혁신적인 기능을 부가시켰다. 공간 대신 전기회선을 통하여 전기적으로 표현된 정보의 전달은 기존통신에서의 거리 및 공간의 제약을 완전하게 해소하였다. 이른바 원거리통신도 근거리통신처럼 된 것이다.전기적으로 표현된 정보를 전달하는 매체는 전용선이나 텔렉스 망에서 시작하여 전화망 또는 무선망 사설전화망 등으로 발전하여 왔다. 이 시대의 통신매체도 정보의 의미변환은 없이 즉시전달하는 기능으로 원래의 통신(communication)과 같지만 공간의 제약을 풀어준다는 점에서 전기통신(telecommunication)으로 정의되어 오늘날에 이른다.
 

1950년대에 발명되어 60년대에 들어서면서 인간사회에 뿌리내린 컴퓨터라는 정보미디어가 성능이나 역할면에서 매우 빠르게 발전됨에 따라 컴퓨터간의 통신도 그 필요성이 강해졌다.이른바 데이타통신망으로 초기에는 전화회선급 전용선을 교환기능 없이 '포인트 투 포인트'(point to point)연결방식으로 사용되다가 차츰 교환기능을 갖는다든지 또는 고속이면서 신뢰성 높은 데이타통신 전용망들이 대두되었다. 전자로서는 전용회선으로 연결되는 컴퓨터망(예 SNADNA 등)이 있고 후자로서는 데이타 전용 패켓교환망(PSPDN) 데이타전용 회선교환망(PSCDN) 근거리 데이타통신망(LAN) 위성망 또는 유선TV망 등이있다. 또한 기존의 전화나 텔렉스를 위한 전기통신망도 일단계로 개방되어 데이타통신에 사용되었으며 다음으로 디지틀화되어 (IDN) 보다 고품질 데이타 통신망으로 발전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차츰 기존의 음성통신망과 새로운 매체로서의 데이타전용 통신망과 새로운 매체로서의 데이타전용 통신망과 영상통신망 등을 통합하여 음성이나 영상이나 문자 정보전송 모두를 한개의 통합매체로 이루려는 시도를 낳았다. 이른바 종합 정보통신망으로서의 ISDN이다. 이 시대의 다원화된 통신망도 개념상으로 보면 정보의 무가공 즉시전달개념으로 전기통신 매체의 범주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제4세대 통신망
 

70년대 후반에 시작된 컴퓨터와 통신의 결합은 전혀 새로운 형태의 통신매체들을 가능케 하였다. 이전의 모든 통신매체가 정보의 무가공 즉시전달 개념만을 가진데 비해 새로운 정보통신형 매체들은 여러가지 부가기능들을 갖는다. 정보의 표현을 돕는 기능, 정보를 임의시간 보관하는 기능, 정보를 가공처리하는 기능, 정보를 일괄성있게 관리하는 기능, 보관된 정보군에서 필요정보를 검색해 주는 기능 등등의 여러가지 기능을 한개 또는 복수개씩 추가로 갖는 통신망들이 새로운 통신매체로 대두되고 있다.
 

소위 각종 부가가치통신망(VAN) 이라든지, 프로토콜 변환장치를 갖는 이기종 데이타통신망 (I.PSDN)이라든지, 어떤 형태든 다소 지능적인 서비스를 추가한 이른바 지능형 PABX나 지능형PSTN 또는 PC-LAN등이 모두 기존 통신개념에서 탈피한 정보통신개념의 새로운 매체라하겠다. 향후 이 분야에서도 새로운 통합매체로서 부가가치 ISDN(VA.I-SDN)이라든지 세계 표준 통합 이기종 정보통신망(OSI-NET)같은 매체도 대두 될 전망이다.
 

한편 선진국들은 데이타통신망까지의 과정을 70년대에 이미 이룩하였고 80년대에 들어서면서 이른바 4세대의 새로운 통신매체의 구축 및 활용단계에 있지만, 우리나라의 경우는 데이타통신 과정에 진입하여 새로운 매체의 활성화를 위하여 노력하면서 4세대 통신형태의 시도를 겸하고 있는 실정이다.

 

정보고속도로는 뚫렸으나
 

우리나라의 통신망은 현재 전화교환망 데이타통신망 텔렉스망 전용회선 등 4종류로 구별된다.
 

우리나라의 PSTN(공중전화교환망)은 전국을 1백47개 지역으로 분할하여 자동화를 완성하였다. 현재 국내 PSTN은 전화를 포함한 음성서비스 외에 1천2백 bps급 이하의 데이타통신과 일정수준의 팩시밀리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전송속도는 전자식은 2천4백 bps, 기계식은 1천2백 bps로 제한되어 있다.
 

우리나라 PSTN은 대부분 동축케이블이나 극히 일부 지역은 꿈의 전송로라 불리는 광케이블로 대체되어 시험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현재 4개의 총괄국, 19개의 중심국, 1백25백의 집중국으로 이루어져 있는 PSTN의 구성은 (그림1)과 같다.

데이타통신망으로는 공중패켓교환망(PSPDN)형식의 DACOM-NET가 1984년 7월 개통되어 현재 세계 52개국과 연결돼 각종 정보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패켓교환방식이란 각기 다른 규격의 정보를 일정규격의 단위로 분할 송신하는 방식, 여러 곳에서 오는 정보가 섞여 혼란이 올 것 같으나 각 단위마다 고유넘버가 붙여져 수진자측에 도착되는 패켓을 번호순으로 정리하여 상대방이 보낸 데이타가 정확하게 재현된다.
 

또한 언제나 회선의 상태와 통신량을 체크, 통신량이 적은 곳으로 전송하고 전송이 어려울 경우 교환기내에 저장했다가 적체가 풀리면 전송하는 특징이 있다. 패켓교환방식은 서로 다른 이기종 컴퓨터간의 통신이 가능할뿐 아니라 정보가 나뉘어져 전송되므로 데이타의 비밀이 유지된다.
 

현재 국내에는 서울 부산 대구 대전 광주에 교환기를 설치하고 주요공단지역을 포함 20여개 도시에 지역망을 갖고 있다. 87년 6월 현재 전화 회선에 의한 가입자수를 포함 1천1백50회선에 이르로 있다.구성도는 (그림2)와 같다.
 

이밖에도 1965년에 개통돼 약 1천5천 회선에 9천가입자를 수용하고 있는 텔렉스망이 있으나 이의 전송속도는 50bps에 불과하고 접속단말기기가 텔렉스기기로 국한돼있어 현재 증가율은 급격히 둔화되고있다.
 

한편 전용선이란 '포인트 투 포인트'(point to point)연결방식으로 교환기능이나 에러복구 기능 등이 부재하는 매우 초보적 단계의 통신 방식이다. 더구나 값비싼 통신선을 완전 전용함으로써 실제로 통신량이 매우 많고 빈번하지 않은 경우는 자원의 낭비가 되며 또한 타인 또는 타 시스팀과의 공동활용을 배제하는 원칙은 정보통신 표준화 추세에 역행하게 돼 많은 문제점을 야기한다. 그러므로 전용선의 사용은 세계적으로 퇴화추세에 있다. 1986년말 현재 우리나라의 경우 약 8만회선 정도가 설치되어 있으며 그것의 활용은 음성통신용으로 정의되는 전용선과 데이타통신용으로 정의되는 특정통신회선으로 구분되어 사용되고 있다.
 

국내 PSTN PSPDN의 구성도

 

VAN으로 대표되는 뉴미디어의 등장
 

정보통신계 서비스미디어는 정보통신 기술을 이용하는 서비스 매체를 의미하며, 서비스가 제공되는 방식에 따라 두가지 부류로 나뉜다. 이것은 1980년 미국의 연방통신위원회(FCC, Federal Communications Commission)가 제정한 것으로, 그 첫번째는 기본서비스(Basic Transmission Service)라 불리우며 입력정보와 출력정보의 내용 및 형식이 동일한 즉시 전송 및 교환 서비스를 의미한다. 반면에 두번째 부류는 고도서비스(Enh-anced Service)라 불리우며, 이는 VAN(Value Added Network, 부가가치통신망)으로 대표되는 것으로 정보의 가공, 저장, 관리 또는 검색기능, 표현기능등이 추가로 부가된 새로운 형태의 통신 서비스이다.
 

기본통신에 해당하는 미디어들로서는 전화나 전신같은 개인미디어와 TV나 라디오나 영화 또는 신문잡지 및 각종서적 같은 매스미디어들이 이에 속한다. 이들은 근대에 들어서면서 급속히 보편화돼 인간사회에 대변혁을 일으켰다. 공간적으로 매우 제약되었던 인간의 생활범위가 혁신적으로 확대되어 전 지구가 한 촌락처럼 통신이 가능하게 되었다. 최근에 들어 정보통신기술의 급성장은 매우 효율적이고 편리한 여러가지 메타미디어들을 탄생시켰고 이것은 다시 실사용자들에게 매우 편리하고 효율적인 새로운 서비스 미디어들을 탄생시키고 있다. 이들 뉴미디어는 주로 고도통신형 이지만 기본통신형으로서는 비용이나 사용측면에서 새로운 가치가 부가된 뉴미디어들도 대두되어 있다.
 

정보통신 뉴미디어는 기본통신형으로 팩시밀리 텔리텍스 화상회의 등이 있고 고도통신형으로는 비디오텍스 전자우편VAN 등이 있다.

 

□FAX(팩시밀리)
 

FAX란 문자 도표 사진 등의 정지화면을 화소로 분해하여, 이것을 전기 신호로 바꾸어 전송하고,수신 지점에서 원화와 같은 모양으로 재생시켜 주는 통신기기이다. 이른바 원거리 복사기로서 이미 현대통신의 한 변혁을 이룩한 미디어로 전 세계적으로 널리 보급 사용되고 있다.

한국에 처음 FAX개념이 상륙한 것은 1970년대 초반으로 초기에는 특수기관에서 도입하여 뉴스 지문조회 기상보도용으로 사용되어 오다 77년부터 일반사무용으로 사용되기 시작했다.그러나 보급이 본격화되기 시작한 것은 82년부터로, 이는 점차 FAX기종이 고속형으로 다양화 되었고 1983년 월에 PSTN이 개방됨으로써 FAX사용 경비가 텔렉스나 전화 사용료의 20~40% 밖에 안들게 되었기 때문이다.
 

현재 국내에서는 6개의 업체가 FAX를 생산하고 있으며 83년에 1천1백26대를 판매한 이래 꾸준한 증가추세를 보여왔다. 현재 상태에서는 전화선의 상태가 나빠 고속통신이 불가능하나 동축케이블이 광케이블로 대체되고 한국형모델이 개발되면 폭발적인 수용증가가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이와 병행하여 PSDN형 FAX도 활성화할 전망이다.

 

□텔리텍스(Teletex)
 

텔리텍스서비스는 텔렉스기능을 보다 고급화 한 것이다. 즉 워드프로세서에 통신기능을 덧붙인 것으로 보면 된다. 이는 공중통신망(PSTN, PSDN,CSDN 등)을 이용하여 운영된다. 이미 유럽 선진국이나 일본 등에서는 널리 보급 활용되고 있는 뉴미디어이다.
 

우리나라에서는 국내 공중전화망(PSTN)을 이용한다는 전제하에 한국전자통신연구소(ETRI)에서 연구를 시작하여 기본 소프트웨어의 개발을 완료하고(85년) 시험 운용하고 있다. 86년부터는 PSDN 에 접속 가능한 패켓형 텔리텍스 개발에 관한 연구를 시작하여 금년에 프로토타입(Prototype)을 완성하고 88년부터 상용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화상회의(Teleconferencing)
 

화상회의 시스템
 

화상회의란 지역적으로 떨어져 있는 사람들이 시간과 비용을 들이며 모이지 않고도 회의를 할 수 있도록 해 주는 새로운 커뮤니케이션수단으로 상호간에 단순히 목소리만을 교환할 수 있는 오디오 화상회의와 목소리와 영상을 함께 교환할 수 있는 비디오 화상회의로 나뉘어진다. 세계적으로도 보급단계에 있는 뉴미디어로서 아직은 실용성 측면에서 여러가지 기술적 제약이 많은 실정이다.
 

우리 나라에서는 이러한 화상회의 시스팀이 자체기술로 개발된 것이 거의 없는 실정이고 포철(서울과 포항)과 서울 및 과천 종합청사에 특정통신회선 방식의 비디오화상회의시스팀이 도입되어 사용되고 있는 정도이다.

 

□비디오텍스(Videotex)
 

비디오텍스는 글자와 그림으로 구성된 화상 정보를 컴퓨터의 데이타베이스에 축적시켜 두고 이를 전화 또는 공중 정보통신망을 통해서 TV화면이나 컴퓨터 단말기에 전송하는 쌍방향 정보전달 시스팀으로 10여년의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혁신적인 뉴미디어로 각광을 받고 있다. 특히 프랑스를 선두로 하는 몇몇 유럽국가에서는 이미 국민의 일상생활에 까지 파고들어 사회와 문화를 변혁시키고 있다.
 

이것은 실제로 컴퓨터와 통신과 방송이 결합된 서비스 매체이기에 그 활용범위가 매우 넓다. 가장 기본적인 서비스로서 각종 뉴스 일기예보 물가 증권 문화행사 등 다양한 생활정보를 제공하는 정보검색기능이 있고, 각종 홈쇼핑(home shopping) 홈뱅킹(home banking) 또는 각종 예약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거래처리기능(Transaction Processing)이 있다. 부가적으로 메시지 전달서비스 기능, 원격감시 서비스 기능, 원격 전산처리 서비스 기능 등을 제공하는 정보통신의 대표적 종합서비스 매체라 할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한국데이타통신(DACOM)이 83년부터 이 사업에 참여하여 3가지의 비디오텍스 표현방식 중 북미방식(NAPLPS)을 채택, 84년 2월에 미국 AT&T로 부터 TVS-5패키지를 도입하였다. 84년 12월에는 ETRI에서 한국형 비디오텍스 단말기를 개발했으며 현재 한글표준안 제정작업을 진행중이다.
 

데이타통신에서는 현재까지 약 4천화면 정도의 관광 교통정보 데이타베이스(DB)를 구축해놓고 있다. 86년 서울 아시안게임에서 시험서비스를 한 바 있는 비디오텍스는 88년 서울올림픽에 맞추어 '천리안'이란 이름으로 상용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다.

 

□전자우편(E-Mail)
 

전자우편은 커다란 컴퓨터 센터를 우체국의 사서함처럼 가입자에게 배당하고, 개인이 가지고 있는 단말기나 PC를 이용하여 국내외의 원하는곳과 연결하여 정보교환 서비스를 제공해주는 것으로 선진국에서는 이미 널리 실용화되어 활용되고 있다.
 

한국에서도 데이타통신이 84년 5월부터 미국의 DIALCOM, NOTICE를 연결하여 대리점 방식으로 서비스를 시작하였으며, 86년 6월 현재 1백 60여 기관이 이용하고 있다. 또한 한글 전자사서함 시스팀(Hmail)을 자체 개발하여 86년 7월부터 86년 12월 까지 DACOM-NET 서비스 가입자에게 메시지 전송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으며, 87년 1월부터는 게시판(bulletin board)을 첨가하여 국내 상용서비스로제공하고 있다. DACOM의 패켓교환망은 세계 표준통신망이므로 세계 어디서든 패켓망이 있는 곳이면 활용이 가능하다.

 

□기업간 정보통신시스팀(기업VAN)
 

기업 VAN이란 서로 관련이 있는 각기업의 기존 정보자원이나 정보관련 기기들을 네트워크로 연결하여 상호 필요한 정보를 교환하든지 또는 전산 장비나 혹은 정보를 공동 활용함으로써 관련기업간 거래업무의 효율화를 도모할수 있는 서비스미디어로서 선진국에서는 이미 널리 활성화되고 있는 새로운 서비스미디어이다.
 

국내에서는 DACOM이 기업간 네트워크를 통해 정보교환 및 전자거래를실현하는 이른바 업계 VAN 을 개발중에 있다.
 

그 첫번째 단계로 포철을 중심으로한 철강업계 VAN을 구축중인데, 이는 포철과 관련 철강 가공회사 및 수요자 회사들간의 제반 거래정보(주문정보, 생산진행정보, 출하정보, 청구정보 등)을 DACOM의 중계센터를 통해 교환하는 시스팀이다. 앞으로는 운송회사 네트워크, 금융네트워크, 해외네트워크와도 연결 할 계획이다.

 

□기타
 

신용카드 확인 시스팀은 신용카드의 사용이 증대됨에 따라(현재 국내이용자수는 1백70만명)발생되는 제반 문제점과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신용카드 회사들과 각 가명점들을 네트워크로 연결하여 신용카드 거래에 수반되는 일상 업무들을 자동화해 주는 시스팀이다.
 

우리나라에서는 DACOM에서 87년초부터 상용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시스팀이 어느정도 정착된 후에는 본 네트워크를 통한 거래 종류도 확대하여 신용카드에 의한 판매거래에 추가하여 판매시점에서의 자금의 즉시결제(Debit카드 제도)시스팀도 활성화하고 88년 이후에는 타 네트워크와도 연결을 추진하여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우리나라에서는 전자전화번호부 서비스, 예약서비스, 주식시세 날씨 물가 등 각종 문화정보를 알려주는 생활정보 서비스, 병원과 의료보험 공단을 연결하여 의료행정의 효율화를 기하기 위한 의료정보 서비스, 그리고 유선 TV방송(CATV)서비스, 원격검침서비스, 홈쇼핑 홈뱅킹 서비스 등의 구축을 위한 사업 개발을 검토중에 있다.

 

신용카드 서비스 신용카드 회사와 각가맹점을 네트워크로 연결, 불량카드조회 자금즉시결제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기술'보다는 '문화'
 

이제가지 살펴본 메타미디어로서의 정보통신망과 각종 서비스미디어의 파급효과는 궁극적으로 인간의 생활을 편리하고 풍요롭게 해줄 것이다.
 

우선 사회생활분야에서는 교육 의료 행정 등 가정생활을 둘러싼 모든 사회기능이 주민을 위한 서비스공급의 효율화에 초점이 모아질 것이고, 재택근무 홈뱅킹 홈쇼핑 등을 통해 생활의 편리가 극대화될 것이다. 앞으로 다가올 사회는 지역공동체가 아니라 정보공동체로 변화 될 가능성도 있다.
 

산업분야에서는 생산 판매 관리 등의 각 부문이 일체가 되어 기업활동을 고도화하고 생산성을 향상시킬 것이며 고객서비스의 질적개선이 이룩될 것이다. 이러한 변화는 사회구조에 보이지 않는 많은 파급효과를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이러한 고도 정보화사회를 건설하기 위하여는 여러가지 풀어야할 문제가 많다. 첫째로 기술적 측면에서는 기존의 텔리커뮤니케이션 시대로부터 정보통신(informunication) 시대로 바꾸는 전환기에서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기술의 다양성에 의한 혼란을 어떻게 정돈하여 값싸고 효율적으로 풀어가느냐 하는 것이고, 둘째로는 이들 새로운 서비스를 어떻게 기존 문화의 거센 저항을 뚫고 현사회에 심어 가느냐 하는 문제이다.
 

이것은 문화적 문제이기에 기술적 문제에 비하여 매우 어렵고 막대한 시간과 비용을 요하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될 것이다. 가장 어려운 것은 뉴미디어를 통하여 새로운 문화를 창조할 것이냐 혹은 새로운 문화가 형성됨에 따라 필요한 뉴미디어를 활용하느냐 하는 닭과 계란의 문제이다. 우리의 현실과 주변을 직시하고 지향하는 미래를 확고히 정립해서 층층대를 오르듯 한계단씩 풀어가는 현명하고 지속적인 강한 의지를 갖는 행동만이 문제의 실마리를 풀어줄 것이다.
 

그러나 이와같은 과도기적 문제점을 잘 해결한다면 앞으로 다가오는 시대에는 이러한 뉴미디어는 '있어서 편리한것'이란 차원을 넘어 '없어서는 안될것'으로 우리사회의 하부구조를 이루게 될 것이다.

1987년 08월 과학동아 정보

  • 백인섭 정보통신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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