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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의 선조 네가지 경로로 이주

HLA유전 조합을 통해 밝혀

일본인의 선조는 적어도 네가지 루트를 경유해 대륙으로부터 건너왔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도쿄(東京)대 부속병원 수혈부의 도쿠에이 조수와 쇼지 교수는 백혈구의 혈액형이라고 불리는 HLA유전자 그룹을 분석해 이러한 결과를 얻었다고 발표했다.

HLA유전자는 A형 B형 C형 DR형 DP형 DQ형 등이 있는데 각각의 형에도 수많은 종류가 있다. 도쿠에이씨는 HLA 유전자 조합에 초점을 맞춰 일본과 우리나라를 비롯, 인접국가의 분포를 조사했다.

일본인들에게 가장 많이 나타나는 형은 24· 52· 2형(A가 24/B가 52/DR이2, ①형)으로 일본내에서 약10%를 차지한다. 이러한 형을 가진 선조는 중국 북부지방에서 한반도를 거쳐 기타큐슈(北九州)와 긴키(近畿)지방으로 이주한 것으로 추측된다.

다음으로 많은 ②형(33· 44· 13)은 북경과 중국남부에서는 극히 드물지만 우리나라에는 약 10%에 이르고 있다. 한반도에서 직접 일본 해안지방에 상륙했을 가능성이 높다. 일본에서는 북부지방에서 아키타(秋田)현에 결쳐 분포. ③형은 대만(42%)을 거쳐 미나미큐슈(南九州)로 이주한 것으로 추정된다. ④형은 남방계로 중국 남부지방(10%)과 우리나라(3%)에도 보여지며 일본에는 기타큐슈 지방에 분포하는 것으로 보아, 중국 남부에서 직접 혹은 한반도를 거쳐 기타큐슈로 들어왔을 가능성이 높다.

도쿠에이씨는 "이러한 결과를 놓고 볼 때 일본인은 단일 민족이 아니고 여러 곳에서 들어온 선조들의 혼혈인 것이 분명해졌다. 앞으로 중국 동북부나 소련의 데이터가 확보되면 새로운 이동경로가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인의 선조 이동경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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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 05월 과학동아 정보

  • 동아일보사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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