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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의 섬유' 아라미드펄프 개발하자 세계서 주목

'기적의 섬유' 아라미드펄프 개발
 

쇠보다 10배나 단단하고 3백℃ 고온에도 견더 '기적의 섬유'라 불리는 아라미드펄프. 이 섬유가 85년 한국과학기술원(현재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섬유고분자연구실에서 개발되자 '세계적인 대발명'이라고 매스컴에서 흥분했다.

그도 그럴 것이 아라미드섬유는 미국 듀폰사가 세계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고강력섬유로 우리 연구실은 듀폰사와는 다른 공정으로 특허를 획득했기 때문이다. 즉 기존 제품과는 달리 무방사(다른 합성섬유처럼 미세한 구멍을 통해 실을 뽑지않음)로 단섬유를 제조하기 때문에 섬유생산공정을 80% 절약할 수 있다.

자연계의 모든 천연섬유는 '분자성장 및 자체배향'이란 오묘한 법칙에 의해 형성된다. 아라미드펄프는 이러한 법칙에 의해 만들어진 최초의 합성섬유다. 이러한 아라미드펄프의 생성원리는 세계적으로 크게 주목받았다. 87년 4월 영국 '네이처'지는 한국 과학자로서는 처음으로 필자의 논문을 싣고 리뷰난을 통해 "이 펄프의 생성원리가 생체생성의 비밀을 벗겨줄는지도 모른다"고 소개했다.

사진은 85년 아라미드펄프를 발표할 당시 필자의 연구실에서 기존의 섬유(오른쪽)와 우리가 만든 아라미드펄프(왼쪽 병에 든 것)를 X선회절기로 비교하고 있는 장면.


KIST 섬유 고분자 연구실 석좌연구원 윤한식

 

1992년 12월 과학동아 정보

  • 윤한식 석좌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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